안녕하세요 입체성형외과 조현우 원장입니다.
오늘은 광대축소술 재수술을 고민하시는 분들이 가장 많이 궁금해하시는 질문인 "왜 재수술이 필요할까요?"에 대해 실제 임상 통계와 문헌 자료를 함께 짚어가며 자세히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제가 항상 말씀드리지만 윤곽수술은 눈이나 코 수술에 비해서 재수술 비율이 높은 편은 아닙니다.
하지만 어떤 수술이든 재수술은 있기 마련이고, 광대축소술도 예외는 아니죠.
실제로 서울대학교병원 성형외과 연구팀이 341명의 재수술 환자를 5년간 추적한 연구에서도 재수술을 원하는 이유가 생각보다 다양하고 그 배경도 명확하게 갈린다는 점이 확인됩니다.
오늘은 이 연구 결과와 제 임상 경험을 함께 엮어서 말씀드려 보겠습니다.
"조금 더 줄이고 싶어요"
가장 흔한 이유, 그리고 그 이유가 정말 많은 이유

앞서 말씀드린 341명 대상 연구에서 재수술의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 것은 주관적인 불만족, 그 중에서도 특히 옆광대와 광대활(zygomatic arch) 부위가 충분히 줄어들지 않은 '언더코렉션'이었습니다.
전체 재수술 사례의 절반 이상이 이 경우에 해당했다는 점이 인상적입니다.
제 진료실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광대축소술 재수술로 가장 많이 찾아오시는 이유는 "조금 더 줄이고 싶다"는 불만족입니다.
당연히 첫 수술이 잘 되었다면 더 이상 줄일 수 있는 뼈가 거의 남아있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최근에 수술 받으신 분들은 본인의 얼굴 뼈가 줄어들 수 있는 한계치까지 이미 충분히 줄어든 경우가 많아서 상담을 해보면 더 줄일 여지가 없어 그대로 돌려 보내드리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하지만 수술한 지 10년 이상 된 분들의 CT를 찍어보면 이야기가 조금 달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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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광대를 고정하지 않아서 시간이 지나며 다시 벌어져 돌아온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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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도광대를 안쪽으로 충분히 밀어 넣지 않았거나, 삭제량이 적어서 볼륨이 그대로 남아있는 경우
이렇게 두 가지 패턴이 자주 관찰됩니다.
이는 초기 광대축소술 기법들이 옆광대 고정을 필수 과정으로 포함하지 않았던 시기의 흔적인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로 관련 문헌에서도 절골 후 재위치시킨 광대뼈 조각의 고정이 불완전하면 시간이 지나면서 원래 위치로 되돌아가려는 힘에 의해 재발할 수 있다는 점이 지적됩니다.
옆광대가 다시 돌아온 경우에는 상태에 따라 여러 방법으로 재수술이 가능합니다.

핀이 없는 경우 : 230도입체광대축소술한 경우
230도입체광대축소술로 비교적 간단하게 재수술을 진행할 수 있고, 옆광대가 거의 들어가지 않았던 분들은 첫 수술에 준하는 방식으로 수술하면 충분히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으실 수 있습니다.

핀이 있는 경우 : 핀제거와 함께 45도광대 쉐이빙한 경우
입안 절개를 통해 기존 핀을 제거하고 다시 절골 후 고정하는 3D광대 재수술이 필요합니다.
요즘 상담에서 특히 많은 케이스는 "옆광대는 만족스러운데 45도광대만 아쉽다"는 분들입니다.
이럴 때는 핀 제거와 함께 45도광대 부위 쉐이빙을 권해드리는데, 2~3mm 정도만 높이가 낮아져도 부피감이 줄면서 만족도가 눈에 띄게 올라가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반대로, 너무 많이 줄인 게 문제인 경우
과교정과 기능적 불편감
두 번째는 너무 많이 줄여서 문제가 되는 경우인데요
단순히 미용적인 이유를 넘어서 실제 불편함까지 동반되는 경우가 있어서 조금 더 세심하게 봐야 합니다.
환자분들은 막연히 광대가 줄어들면 무조건 얼굴이 예뻐질 거라 생각하시지만, 광대 폭이 줄어든다고 해서 항상 인상이 좋아지는 것은 아닙니다.
얼굴형에 따라서는 어느 정도 광대가 남아있는 편이 오히려 입체감 있고 매력적인 경우도 있습니다.
또한, 광대뼈가 과도하게 줄어들면 바로 아래에 위치한 측두근이 눌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압박이 심해지면 입을 벌릴 때 걸리는 느낌이 들거나 음식을 씹을 때 통증을 느끼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이런 기능적인 불편함까지 겹치면 복원을 원하시는 분들이 많아집니다.
이럴 때는 광대뼈 복원을 진행하는데, 복원 가능 범위는 45도광대의 뼈를 얼마나 삭제했느냐에 따라 달라집니다.

45도광대 복원한 경우

옆광대 복원한 경우
옆광대는 다시 절골한 뒤 올려서 원래 위치로 되돌릴 수 있고, 45도광대는 안쪽으로 밀어 넣었던 정도를 상당 부분 회복할 수 있습니다.
다만 삭제량이 많았거나 불유합이 동반됐다면 뼈 이식 등 다른 접근이 필요할 수 있으니 이런 경우는 CT를 먼저 찍어보고 판단하시길 권해드립니다.
CT만 보고 '불유합'이라 단정 짓지 마세요
세 번째는 광대뼈가 제대로 붙지 않았거나 염증이 생긴 경우입니다.
사실 이 부분은 재수술 원인 중에서도 오해가 가장 많은 부분이라 조금 더 자세히 다뤄보려고 합니다.
국내 대학병원 성형외과 연구팀이 발표한 논문에서는 광대축소술 후 발생하는 불유합에 대한 4가지 대표적인 오해를 지적한 바 있습니다.
진단 기준, 발생 원인, 발생 빈도, 그리고 예후에 대한 오해인데요 실제로 불유합은 임상에서 흔히 생각하는 것보다 과잉 진단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 이 연구의 핵심 내용입니다.
또 다른 메타분석 연구에서는 입안 절개 방식의 광대축소술 후 발생하는 합병증 발생률을 정리했는데 연부조직 처짐이 약 2.8%, 골 불유합이 약 2.2%, 비대칭이 약 1.8% 정도로 보고되었습니다.
흔히 걱정하시는 것보다는 발생률 자체는 높지 않은 편이지만, 그렇다고 무시할 수 있는 수치도 아닙니다.
불유합으로 재수술을 고민하시는 분들은 보통 첫 수술을 받으셨던 병원을 다시 찾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간혹 다른 병원에서 수술 받기를 원해서 찾아오시는 분들도 있는데 핀이 부러진 채로 오시는 경우도 있고 처음부터 뼈 사이가 많이 벌어져 있는 경우도 있어서 상태는 사람마다 다양합니다.
여기서 한 가지 꼭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CT 결과만으로 불유합 여부를 단정 지으면 안 된다는 점입니다.
뼈가 움직이는 증상이나 통증 같은 실제 임상 증상이 없다면 막상 수술을 해봤을 때 뼈가 잘 붙어있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습니다.
앞서 언급한 오진 관련 연구에서도 비슷한 맥락의 지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불유합 재수술을 결정할 때 CT 소견 하나보다는 실제 증상을 훨씬 더 중요하게 봅니다.
증상이 없는데 CT 소견만 보고 불필요한 재수술을 권하지 않는 것, 이게 제가 진료에서 가장 신경 쓰는 부분 중 하나입니다.
실제로 불유합이 확인된 경우의 치료 방법에도 최근 변화가 있습니다.
국내 연구팀이 발표한 초음파 절삭기 기반 재수술 케이스 보고에서는 기존 방식보다 뼈 손상을 최소화하면서 유합이 잘못된 부위를 정교하게 다듬고 재고정하는 방법이 소개되기도 했습니다.
이런 방식은 기존 절골 라인을 그대로 따라가면서 섬유조직만 선택적으로 제거할 수 있어서 재수술 시 뼈 손실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염증의 경우는 부비동염 형태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이때는 반드시 세척을 해주고 새로운 핀으로 교체해줘야 하는데 그렇지 않으면 뼈가 녹아버리는 경우도 있어서 면밀한 관찰 후에 수술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광대 재수술, 결과는 어떨까요?

앞서 언급한 341명 재수술 연구에서 재수술 이후 합병증이 발생한 비율은 10.3% 정도였고, 대부분의 환자들이 재수술 후 만족도가 높았다는 결과가 보고되었습니다.
적절한 원인 파악과 그에 맞는 수술 전략만 세운다면 재수술이라고 해서 결과가 나쁠 것이라고 미리 걱정하실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다만 재수술은 첫 수술보다 조직 유착이나 혈류 상태 등을 더 세심하게 고려해야 하는 만큼 정확한 원인 진단과 그에 맞는 수술 전략 수립이 훨씬 더 중요해집니다.
오늘은 광대축소 재수술을 하게 되는 여러 원인과 그 각각에 대한 실제 문헌 자료를 함께 말씀드렸습니다.
더 줄이고 싶으신 분도 있고, 다시 복원하고 싶어 하시는 분도 있고, 불유합이나 염증 때문에 오시는 분도 있습니다.
이유는 다양하지만, 대부분의 재수술은 처음 상담 단계에서 본인의 얼굴 상태와 기대치를 정확히 맞추지 못했을 때 생긴다는 점입니다.
한 번 하기도 부담스러운 윤곽수술을 두 번씩 하는 것보다는 처음부터 충분한 상담을 통해 본인에게 맞는 절제량과 방법을 정확히 아는 것이 가장 좋은 재수술 예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 칼럼도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