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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의사는 사랑니 이렇게 뽑습니다. | 치과의사 사랑니 발치 이야기, 치대생 이야기

이편한세상치과의원-화곡점 · 심봤다(이편한세상치과) · 2023년 12월 15일

치과대학생 시절 처음 사랑니를 발치했던 경험과, 치과의사들은 자신의 사랑니를 어디서 어떻게 발치하는지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드립니다. 뺄 필요가 없는 사랑니도 있지만, 빼야 하는 사랑니는 발치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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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심경 원장입니다. 오늘도 사랑에 관한 이야기를 쭉 이어 가 볼 건데요. 오늘은 무슨 내용인가요? 원장님이 치과대학생이었을 때 사랑니를 발치했던 이야기가 있을까요?

졸업하기 전에 어느 정도 치료 경험을 쌓아야 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처음 하는 진료가 있을 수밖에 없죠. 저도 첫 발치였던 18번 치아 발치가 기억납니다. 일단 기본적인 과정은 환자를 구해 와야 됩니다. 가장 만만한 게 후배인데, 저희 학교에서는 원칙적으로 학교 사람들은 건드리지 말고 외부에서 모셔 오라는 원칙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후배를 마루타로 쓰지 않았고, 알음알음 대학 캠퍼스를 다니면서 타과 학생들이라든지 서로 주선을 해서 환자를 초빙해 왔습니다.

중요한 것은 환자를 초빙해 온다고 다 뽑을 수 있는 건 아니라는 겁니다. 일단 환자가 오면 파노라마를 찍은 다음, 수련의 선생님들이 케이스를 봐줍니다. 구강외과 선생님들이 봐준 다음, 학생이 뽑을 수 있는 난이도와 뽑을 수 없는 난이도를 정해 주고 쉬운 케이스를 골라 줘야 하죠. 학생이 처음부터 어려운 케이스를 볼 수는 없잖아요. 그래서 처음부터 쉬운 난이도로 합격하면 환자와 시간을 잡고 발치하게 됩니다.

학생들이 실습하는 공간에는 감독해 주는 외래 교수님이 계세요. 저희에게 하라고 한 다음에도, 쉬운 케이스인데 못 한다고 하면 어쩔 수 없이 레지던트 선생님이 와서 발치를 도와줍니다. 이렇게 해서 어쨌든 환자에게 피해를 주면 안 되니까, 그런 식으로 발치 실습을 마무리하게 됩니다. 지금이라면 2~3초면 뺄 사랑니를 그때는 한 5분 걸린 것 같습니다. 그래도 나오기는 나왔어요.

케이스를 채워야 돼요. 위에 하나, 아래에 몇 개를 해야 졸업할 수 있는 건데, 아래쪽을 발치할 때 조금 애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남자 학생이었는데, 아마 많이 부었던 것으로 기억해요. 그래서 그때 수련의 선생님이 도와주셨고요. 지금 생각하면 부끄럽죠.

그러면 치과의사들은 사랑니를 어떻게 뽑을지, 또 어디에 가서 뽑을지 궁금할 수 있겠죠. 저도 미용실에 가면 미용실 원장님은 누구한테 머리를 할지 궁금하듯이, 치과의사들은 이 치료를 어디서 받을지 궁금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사실 그동안 제 사랑니를 뺀 적은 없습니다. 밖으로 맹출이 안 돼 있어서요. 동료 의사가 빼준 적은 있고요.

보통 치과의사들은 서로의 실력이나 전문 분야를 잘 알잖아요. 그래서 바로 아는 원장님에게 가서 빼는 경우가 많은 것 같고요. 자기 병원 안에서 다른 원장님에게 부탁할 수 있으면 그렇게 뽑기도 합니다. 예전에 지금도 같이 일하고 계신 원장님 한 분과 페이닥터 생활을 시작할 때 같이 일했었거든요. 거기서 발치를 했는데, 제가 뽑아 주겠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잠깐 하더니 “내가 한번 해 볼까?” 하시고는 사랑니가 쑥 나오더라고요. 그래서 셀프로 뺀 사랑니를 처음 본 적이 있습니다.

셀프 사랑니 발치도 일반 발치나 난발치 정도는 절개하지 않고 할 수 있기 때문에 그 정도는 혼자 뺄 수 있겠죠. 하지만 뭔가를 자르고 잇몸을 째야 한다면 아무래도 혼자 하기 힘들 테니까, 주변 원장님들에게 부탁할 것 같습니다.

결론은 사랑니도 치과의사도 사람이고, 치과의사라고 사랑니가 안 나는 건 아니잖아요. 필요하거나, 불필요하면서 피해를 주면 빼야 되는 건데, 늘 말씀드리지만 뺄 필요가 없는 사랑니도 있고 빼야 되는 사랑니는 무조건 빼야 됩니다. 그게 사실 판단하는 기준이라고 생각해요. 그러니까 일단 사랑니 발치에 대한 두려움을 좀 줄이시고, 불필요한 사랑니는 내 몸에서 없앰으로써 주변에 좀 더 좋은 영향을 줄 수 있게 관리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치과의사도 사랑니가 불편하면 빼니까, 환자분들도 불편한 것을 참지 마시고 빼시는 게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