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이라는 것은 비가역적인 변화를 초래할 수 밖에 없는 과정입니다.
안면윤곽 관련 진료를 하다 보면, 저에게는 다양한 수술방법으로 수술을 받은 분들의 재수술 상담 사례가 많습니다.
광대뼈 수술후 실망스러운 결과로 인해서 저를 찾는 분들의 광대뼈 상태를 보면,
어느 정도 수긍할 만한 방법으로 수술이 되어 있다면,
재수술을 통해서 충분히 만족할 만한 변화를 기대할 수 있는 사례들도 있지만,
상태에 따라서, 도저히 손을 쓸 수 없는 지경으로 만들어 오는 사례들을 보면 분노가 치밀어 오릅니다.
가령, 이전의 수술과정에서 뼈의 중요한 부분을 아예 없애 버린 경우가 그러한 것 입니다.
제 상식으로는 납득이 도저히 되지 않는 수술 방법으로 수술을 집도하고 있는 어떤 의사는,
본인 조차도 그러한 방법으로 수술을 하는 경우, 수술후의 불행한 결말에 대해서 잘 모르고 있기 때문에,
그러한 오류를 지속적으로 범하고 있는 것이 아닌지 생각됩니다.
따라서, 지금부터 제가 설명하는 내용이 일반인들에게는 이해하기 어려운 내용일 수도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하지만, 더 많은 피해사례가 발생하기 전에 많은 분들이 기본적인 이해와 지식을 준비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내용이 다소 어려울 수 있지만, 가능하면 쉽게 매커니즘과 원리에 관해서 상세히 설명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간략한 개요 - 개념 정리
우리가 보고 있는 얼굴의 윤곽은?
안면윤곽 수술을 고민하는 분들의 가장 큰 이유는 이러한 수술과정을 통한 얼굴 모습의 개선된 변화입니다.
따라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얼굴뼈의 모습이 아니라,
우리 얼굴의 형태를 최종적으로 보여주는 얼굴 피부의 라인이라는 것을 이해를 하는 것이 정말 중요합니다.
더더욱이, 수술을 집도한 의사가 보여주는 수술후의 CT에서 교묘하게 위장된
얼굴뼈처럼 보이는 티타늄 막대가 마치 뼈의 모습처럼 보이고 정작 중요한 뼈는 없는 경우라면...
얼굴 윤곽을 결정의 요소에 관해서 간단하게 설명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얼굴 윤곽은,
기본적으로 얼굴의 토대가 되는 얼굴뼈가 기본적인 프레임웍을 형성하고 있구요,
그 위를 연부조직(얼굴살 - 근육,지방, 피부)이 덮고 있습니다.
조건에 따라서, 얼굴뼈의 형태보다 얼굴살이 얼굴형을 결정하는데 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예를 들면, 얼굴뼈는 작은 데에도 불구하고 얼굴에 근육이나 살이 많은 경우를 생각해 볼 수 있죠.
뼈가 없다면, 얼굴이 무조건 작게 보일까?
여기서 부터, 정확한 장기추적 결과에 대한 전문적 지식 기반이 없이 수술을 집도하는 의사와 수술을 고민하는 일반인들의 무지한 오류가 시작됩니다.
무작정 얼굴뼈를 잘라내어 버린다고 얼굴이 작아지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얼굴 윤곽을 작고 부드럽게 만드는 수술과정은 얼굴뼈의 기본적인 구조를 유지하면서 위치를 이동시키는 과정을 통해서,
얼굴뼈를 덮고 있던 근육이,
위치가 이동된 뼈 위에 재배치 되면서,
최종적으로는 피부로 드러나는 윤곽의 개선된 변화를 기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정말 중요합니다.
물론, 이 과정에서는 수술후의 다운타임을 인내하며 기다리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겠죠.
하지만, 무지한 수술과정을 통해서 뼈의 일부분을 아예 제거해 버렸다면...?
수술후 다운타임을 하염없이 기다려도 얼굴 모습은 전혀 개선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어쩌면, 뼈가 없어져 버린 부위에 안착되어 있었던 연부조직이 뼈가 없어져 버린 것을 보상하기 위해서, 육아조직과 섬유화된 조직들을 과다로 만들어 내면서 더 불룩해져 보이는 정반대의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습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이론적 배경과 수술후 윤곽변화의 매커니즘
우선, 간략하게 요점을 얘기하면,
얼굴뼈 - 골막 - 연부조직(근육,지방,피부) 의 관계에 따라서 최종적으로 나타나는 얼굴형에 관한 이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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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가 온전히 연속성을 유지, 보존된 상태로 이동이 되어야지, 뼈위에 골막이 부착을 하면서 골막과 연결된 연부조직을 당겨 들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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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뼈가 없다면, 골막이 허접한 티타늄에 부착되지 못하고, 뼈 대신 티타늄으로 교체된 부위에 육아조직(Granulation Tissue)과 섬유화된 흉터조직(Fibrous Scar Tissue)이 과증식(Hyperplasia) 하게 됩니다.
아래의 모식도를 보면서, 이해를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위의 그림과 모식도에서 보시다시피, 얼굴뼈위에는 골막과 근육,지방,피부로 구성된 연부조직이 덮고 있습니다.

얼굴뼈의 윤곽을 다듬는 수술은 뼈로 부터 골막을 깔끔하게 분리한 다음 뼈의 윤곽을 다듬고 위치를 이동시켜 주는 방향으로 수술이 진행됩니다.

수술후 붓기가 빠지면서, 이동된 뼈위에 골막이 부착되면서, 골막과 연결된 연부조직들이 줄어들면서 자리를 잡습니다.

하지만, 뼈가 없고, 허접한 티타늄 막대만으로 연결해 둔 광대뼈 아치의 후방부라면, 어떻게 될까요?
골막이 부착되지 못하고, 안쪽 빈공간은 육아조직과 섬유화된 흉터조직이 과성장되면서 원래의 상태보다 훨씬 더 두껍게 자리 잡습니다.
실제 사례들

위의 광대뼈 수술후 CT를 얼핏 보면, 그럴듯 해 보입니다만, 실상을 알고 보면, 어이가 없는 방법으로 수술을 해 둔 상태입니다.

광대뼈 아치의 후방부위를 30%40 가량 잘라내어 버리고, 별 의미없는 티타늄으로 슬쩍 연결해서 그럴듯하게 보이도록 한 것이죠.

이런 상태에서는 뼈와 연부조직(얼굴 살)이 따로 놀게 됩니다.
실제 피부의 윤곽선과 수술후 그럴듯하게 많이 줄어들어 보이는 광대뼈와는 엄청난 차이가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수술은 필연적으로 비가역적인 변화를 초래하는 과정입니다.
이런 방식으로 수술을 해 버린다면, 도저히 수습이 되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사각턱 수술은?
근육이 재배치 되는 매커니즘으로 인해서 그렇습니다.
그렇다면, 사각턱 수술은 각진 부위의 뼈를 잘라내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피부가 처지지 않고 작아진 뼈의 형태에 맞추어 줄어들까요?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사각턱 수술에서는 뼈를 완전히 잘라내어 뼈의 연속성이 없어지도록 하는 것이 아니고, 뼈의 연속성이 유지되면서 과도한 뼈를 잘라내는 과정입니다.
따라서, 수술전의 각진 부위에 부착되어 작용하던 저작근이 줄어든 뼈위에 부착되면서 근육 섬유 길이의 단축이 발생하면서, 근육위를 덮고 있는 연부조직이 함께 재배치 되면서 줄어들게 됩니다.
온전히 유지 되어야 할 뼈의 원형이 소실되었다면?
그렇다면, 위와 같은 방식으로 수술을 해 버린 상태라면, 어떤 개선방법이 있을까요?
재건이 의미가 있을까?
제 견해로는 본인의 뼈이식(자가골)등의 방법은 이식한 뼈의 생착률을 기대할 수가 없어서,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더더욱이, 다른 보형물이나 재료를 사용한 재건도 거의 의미가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굳이 생각해 본다면, 안면거상 절개를 통해서 남는 피부의 여유분을 잘라내고, 피부 안쪽의 섬유화된 흉터조직도 함께 줄여주면서 안면 거상만을 하는 것을 고려해 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위와 같은 방식으로 수술하고 나서 큰 고민을 가지고 저에게 재수술 상담을 오는 대다수의 분들은 20대 연령층이어서 안면거상을 고민하기에는 너무 과하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궁여지책으로 윤곽주사등의 가능하면 비침습적인 방법으로 계속 관리해 볼 것을 권유하고 있습니다.
중안부 축소???
과연, 광대뼈 체부(앞광대부위)를 확 잘라내어 버리는 것이 중안부 축소일까요?
중안부 축소라고 하면, 중안면부의 얼굴이 길어서 고민하는 분들께 굉장히 절실하게 와 닿는 내용이리라 생각합니다.
중안면부의 길이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부위는 상악골의 길이입니다.
따라서, 중안면부의 길이를 줄이기 위해서는 상악골의 일부를 절제해서 길이를 줄여주면서 동시에 상악골의 회전을 통해서 중안면부의 길이는 줄어들면서 입체적인 중안면부의 윤곽을 추구하는 양악수술이 가장 적절합니다.
하지만, 상악골의 위치와 형태는 그대로인데, 광대뼈 체부만 잘라내어 버린다면, 광대뼈 아랫쪽으로 형성되어 있는 편평한 상악골의 윤곽이 더 연장되어 보입니다.

따라서, 얼굴 중안면부의 살조직은 처지면서, 중안부가 더 길게 보이는 불행한 결과를 초래하게 됩니다.
중안부가 긴 침팬지의 얼굴형을 연상해 보시면 조금 더 이해에 도움이 되시리라 생각됩니다.
따라서, 저는 중안부가 길어서 고민이지만, 양악수술을 도저히 엄두를 내지 못하는 분들께는
차선책으로 카모플라지를 위해서, 차라리 팔자주름 윗부위(중안부)에 자가 지방이식으로 볼륨감을 충전하는 것을 권유해 드립니다.
편평한 중안부 보다는 볼륨감과 굴곡이 형성되면, 시각적으로 중안부가 덜 길게 보이니까요.
하지만, 광대뼈 체부만 잘라내어 버리면,
광대뼈 부위의 입체감이 사라지면서, 눈아랫쪽에서 입술까지 연결되는 편평하고 밋밋한 윤곽의 길이감은 더 연장되어 버리고,
팔자주름 근처만 불룩해 지는 불행한 결과를 초래합니다.
더 어이가 없는 것은,
제가 많이 속이 상하고 화가 나는 것은 위와 같은 방식으로 수술을 하고 저의 진료실 문을 다시 두드리는 분들 가운데에는,
다른 곳에서 1차로 광대뼈 수술을 하고 저에게 재수술 상담을 왔었지만, 제가 광대뼈 재수술을 만류하였는데도 불구하고, 위의 방식으로 수술하는 곳에서 더 돌이킬 수 없는 상태로 오신 분도 있었구요,
저에게 상담을 왔다가, 더 확실하고 드라마틱한 결과를 만들어 줄것 같은 말장난에 현혹되어 위의 방식으로 수술하고 다시 저의 진료실 문을 두드린 분들도 많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더 어이가 없는 것은
이런 상태로 고민을 하는 분들을 대상으로,
두개골 쉐이빙과 관자놀이 축소를 하자고 유혹하면서 한번 더 희생의 제물로 만들려고 하는 의사도 있다는 것 입니다.
Epilogue
이해하기에 내용이 다소 어려울 수도 있다고 생각됩니다만,
향후, 더 많은, 돌이킬 수 없는 피해사례들을 예방하기 위해서 최대한 정성껏 내용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우리 경험있는 전문의들을 믿고, 신뢰해서 진료실 문을 두드리는 분들이,
이런 집도의 본인의 미성숙하고 검증되지 않는 수술방법에 관한 아이디어의 실험대상이나 제물이 되어서는 안 될 것 입니다.
수술이라는 것은 돌이킬 수없는 비가역적인 변화를 초래하는 것이니까요.
부디, 이런 방식으로 수술을 시도해 왔던 의사분께서도 이 글을 꼼꼼히 읽어보고, 본인이 수술했던 분들의 장기추적결과에 관한 반성과 조금의 죄책감이라도 인정 하시기를 간절히 요청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