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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주좋은치과의원 · Naver Blog
누굴 만났는데 기분이 나빠졌다면 비난당해서이기 쉽다. 말뿐 아니라 눈빛으로, 작은 제스처로, 혹은 아무 행동도 하지 않는 것으로도 비난당할 수 있다. 그것이 공격인지 아닌지 모호하다면 모호한 공격을 당한 것이다. 누가 우리를 공격했다면 그건 그 사람이 우리에게 '투사'한 것이다. 그가 미숙한 방어기제를 사용한 이유는 많이...
게시일
2019년 12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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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공보의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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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주좋은치과의원의 네이버 블로그 원문을 보존한 아카이브 페이지입니다. 공보의 일기 카테고리의 치과 공보의 일기 (12) : 타인의 불평을 듣는 일 글을 통해 병원의 한국어 정보 제공 방식과 진료 관련 안내 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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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아카이브 열기누굴 만났는데 기분이 나빠졌다면 비난당해서이기 쉽다. 말뿐 아니라 눈빛으로, 작은 제스처로, 혹은 아무 행동도 하지 않는 것으로도 비난당할 수 있다. 그것이 공격인지 아닌지 모호하다면 모호한 공격을 당한 것이다.
누가 우리를 공격했다면 그건 그 사람이 우리에게 '투사'한 것이다. 그가 미숙한 방어기제를 사용한 이유는 많이 괴롭기 때문이다. 공격당한 내 마음이 불편해서 잊기 쉽지만, 알고 보면 상대방 역시 지치고 불안한 상태다.
비난하는 그들은 이미 스트레스에서 자신을 방어하지 못한 상태다.
비난은 순수한 질문으로 처리하자. "제가 왜 취직을 못하고 있는지 생각하신 바가 있으면 알려주세요"라는 식으로, 비난을 '상의'로 돌려버리는 방법도 있다.
타인의 생각은 타인의 생각으로 놔두자. 언니랑 비교당했다면 "우리 언니는 똑똑하고 저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하시는 군요"라고 받으면 된다.
전문가들이 버틸 수 있는 이유는 '공감'하기 때문이다. 공감은 상대를 치유하기도 하지만 결국 부정적인 감정을 소거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치료자들은 하루 종일 "그랬군요" "아, 그런 일이 있었군요" "그런 생각이 들었군요" "그래서 그렇게 화가 난 거였군요"라는 말을 한다.
공감은 비난에 대처하는 가장 고차원적인 스킬이다. 나를 비난하는 사람에게는 이렇게 말해보자. "죄송합니다. 정해진 시간 안에 마무리 했어야 하는데 제가 너무 시간을 지체해서 곤란해지셨지요. 많이 답답하셨을 것 같아요."
공감을 건네면 상대는 공격성을 잃는다. 결과적으로 우리는 최소한의 비난만 경험한다.
정신과의사 윤홍균, 자존감 수업
치과 공중보건의사가 교도소에서 재소자를 마주할 때, 증상이나 징후의 정도가 경미한 사람들도 있지만
웬만큼 충치가 진행되기 전에는 찾아오지 않는 사람들도 많이 있다.
문제는 상태를 막론하고 빨리 치료가 안된다면 공보의를 쉽게 비난한다는 것이다.
여러가지 사정으로, 즉각적인 치료가 안되는 경우가 있다. 당뇨나 심혈관계 질환이 있는데 abscess가 잡혀있는 경우가 대표적이다.
그럴 때, 공보의가 감당하기 어려운 치료를 교도관님들이 권하지 않는다. 자비진료로 돌릴 것을 권유해주신다. 그러는 편이 좋기도 하다.
자비진료를 권하고 치과 보고전을 쓰라고 권유한 뒤에, 항생제로 일단 농의 확산을 막는다.
농이 잡힌 경우에는 사정을 설명하고 자비진료 순번을 바꿀 수는 있다. 급한 경우에 한해서.
그런데 증상과 징후가 아주 경미한 경우에도, 재소자 본인이 지금 불편하다는 이유로 짜증을 내기도 한다.
순서를 마음대로 바꿀 수 없다고 설명을 하면 "그래도 경중을 따져서 중요한 치료는 먼저 해줘야하는 거 아니냐"며 따지기도 한다.
그 경중을 왜 본인이 판단하는지는 모르겠지만, 가끔 "제가 짜증이 나는건요,~~" "~~니까 돌아버리겠어요"등등의 단어를 쓰면
공보의 입장에서도 곤란해진다. 말이 곱게 들리지 않으니 나도 곱게 대해주기가 싫어지는 것이다.
환자에게 친절해야할 의무는 없지만, 그래도 사람을 대하는 일이라 기본적으로 친절하게 하려 하는데
무턱대고 짜증을 내는 사람에게 웃음지어보이기란 그렇게 쉽지 않은 일이다...
여기는 교도소이기 때문에 즉시 치료를 받지 못하는 것 뿐인데, 재소자들은 바깥에서보다 더 즉각적인 처치를 원한다.
불평을 듣다보면 지친다. 이해가 되는 불평에도, 나에게 하는 불평이 아니라는 걸 알면서도 지치는 건 어쩔 수 없다.
Chief Complaint를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다. 환자의 증상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다고 내가 불편해지지는 않는다.
하지만 감정을 반복적으로 듣는 일은 쉽게 방어하기 힘든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