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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주좋은치과의원 · Naver Blog
임플란트 실습 임시치아 / 학생진료case(골드크라운) 사전제작한 임시치아 / 골드크라운 인공치 프렙 실습 치과대학 6년동안 웬만하면 실습때문에 스트레스 받은 적이 없었다. 그래서 '실습 잘 하면 뭐하나 임상은 전혀 다르다는데' 하는 생각을 매번 하면서도 한켠으론 치과 임상을 얕잡아보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원내생 때...
게시일
2020년 3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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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플란트 실습 임시치아 / 학생진료case(골드크라운) 사전제작한 임시치아 / 골드크라운 인공치 프렙 실습
치과대학 6년동안 웬만하면 실습때문에 스트레스 받은 적이 없었다. 그래서 '실습 잘 하면 뭐하나 임상은 전혀 다르다는데' 하는 생각을 매번 하면서도 한켠으론 치과 임상을 얕잡아보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원내생 때는 환자들의 방사선 사진을 보면서, 가끔 '앗' 하는 소리를 속으로 삼키며 '왜 저렇게 했지'하는 이전 술자의 치료방식에 대한 의문-혹은 어쩌면 무시 같은 것을 동기들과 나누기도 했었다. 그런데 마침내 공보의를 시작하고 환자를 마주했을 때, '일단 진단을 내리고 치료를 시작 했다는 게'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 깨닫는 데에는 얼마 걸리지도 않았다. 학교에서 실습으로 '이것 하세요 이렇게 이렇게 하는겁니다' 하고 던져주는 과제와 실제 환자의 증상을 듣고 처치를 하는 것 사이에 얼마나 큰 거리가 있는지, 그 먼 격차를 학생 때는 몰랐던 것 같다. '신경치료 실습'과 'CC : 이가 아파요' 사이의 스펙트럼에서, 환자에게 신경치료를 권해야할지 말지의 결정조차 고민이 됐을 때 참 많이 혼란스러웠다.
대학병원에서 환자 초진을 볼 때, 병력청취도 꼼꼼히 하고 pal per probe air mob bite ice ept hot 전부 검사하고 방사선도 찍어 보고 심사숙고해서 '점수를 따기 위해' 맞춰야만 했던 진단명과는 다르게, 실제 교도소 진료현장에서 그런 과정을 모두 거치는 것은 무리가 있기도 했다. 그래서 내가 판단하기 애매한 것들은 단정해주지 않고 적어두었다가, 자비진료에서 어떻게 치료를 받는지 뒤에서 지켜보며 확인하는 과정을 거치기도 했었다. 비슷한 일을 했지만 이번에는 점수가 아니라 '다음번에 정확한 치료결정을 위해'였다는 것만 달랐다. 발치할지 신경치료할지, 신경치료할지 떼우거나 씌우기만할지, 엔도인지 치주인지...
물론 신경치료 자체도 그랬다. rotary Niti 파일 쓰고, CWT 방식으로 충전하면 누구나 다 쉽게 하는 것 아니냐는 원내생의 환상도, 한 번 해보면 곧바로 깨져버리고만다. 처음 실패했을 때 얼른 환상을 깨고 나온다면 좀 낫겠지만, '아 이번엔 운이 나빴어.'하고 넘어갔을 땐 그 다음도 뻔하다. 1만시간의 법칙, 흔하고 지루한 이야기지만 그게 맞는 것도 같다. 원내생 때 신경치료 연습만 1만시간을 해본 사람이 있을까, 자연치 한개에 실습해보고 리뷰하는 시간을 5시간으로 잡아도 2000개를 해야한다. 불가능한 일이다. 일주일에 6시간 수업시수로 16주씩 8학기를 해도 1000시간이 안된다.
사랑니발치도 마찬가지다. 학교다닐 때 8개, 개중에 서지컬 2개가 있었는데, 솔직히 부족해도 너무 부족했다. 갯수보다는 발치술기에 대한 배경지식이 부족했다. 대전에서 실습할 땐 외과 전공의 선생님들이 1:1로 붙어서 정말 잘 알려주셨는데 익산에서는 그렇지도 못했다. 익산에서 2개만 하고 대전에서 6개 한 게 정말 도움이 많이 됐다.(덕형♡) 익산에 있을 당시엔 '졸업하면 안해야지'하는 생각을 갖고있던 것도 잘못이긴 했지만.. 아무튼, 대전에서 했던 경험에 김영삼원장님 강의도 듣고, 다른 외과스타일도 많이 접하다보니 도움이 많이 되었다. 알아 갈수록 많이 부족함을 느끼고 있긴 하지만 말이다.
요전번엔 잔존치근이 속을 썩이기도 했다. RR발치에 explorer를 많이 사용한다고 하시는데, 옆에 연출해오신 교도관님도 기다리고 다른 수용자들도 있고 하니 좀 조급해서 진득허니 깔짝거려볼 여유가 없기도 하고, 무엇보다 석션 해줄 인력이 부족해서 발치와에 혈액이 차는데도 석션이 안돼 시야가 불량하다못해 시야확보가 아예 불가능하기도 했지만, 그게 아니더라도 발치와 하방에서 부러져버린, 게다가 우식이 깊어 퍼석퍼석해 fulcrum이 자꾸 사라지는 치근 때문에 당황스럽기는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아무튼 지금 이런저런 상황을 다 만나봐야 공부도 하고 조금씩 나아질 것이라고 믿는다. 모두 다 입안에 덴티폼을 달고 사는 건 아니니까.
치과대학 6년과는 다르게 공보의 1년동안은 진료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앞으로도 많이 받을 것 같다. 정말 기초적인 의문점이 생겼을 때 궁금증을 해소해줄 수 있는 어른이 있으면 참 좋겠다. 새로운 걸 알아갈 땐 즐겁기도 하지만, 어쩌다 내가 너무 모르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면 자괴감이 들기도 하기 때문이다. 점점 나아지고 있다고 믿지만 아직 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