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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상 환자 만드는 진상 의사가 될것인가? : <책>의사의 듣기와 말하기

재주좋은치과의원 · Naver Blog

의사의 듣기와 말하기 저자 정숙향, 임소라 출판 청년의사 발매 2020.02.14. 의사: 근육통입니다. 환자: 근데 한두번이나 하루이틀이면 모르겠는데 계속 너무 심해요. 너무 아파서 정신줄을 좀 놨거든요 그저껜. 의사: 그러니까 심장 문제면 밖에서 눌렀을 때 아프지 않습니다. 환자: (갸우뚱하며) 음.. 그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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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4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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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의 듣기와 말하기

저자 정숙향, 임소라 출판 청년의사 발매 2020.02.14.

의사: 근육통입니다.

환자: 근데 한두번이나 하루이틀이면 모르겠는데 계속 너무 심해요. 너무 아파서 정신줄을 좀 놨거든요 그저껜.

의사: 그러니까 심장 문제면 밖에서 눌렀을 때 아프지 않습니다.

환자: (갸우뚱하며) 음.. 그래요...?

의사: 이건 근육통입니다. 근육통 약 드시고 쉬시면 좋아집니다. 정 너무 아프시면 뭐 통증의학과에서 진료를 보시고요, 눌러서 아픈거면 거의 100%가 근육통입니다.

환자: 여긴 눌러도 멀쩡하거든요. 여긴 좀 이상하게 아프고... 저는 걱정이 좀 되는데.

의사: 지금 말씀하신 증상은 근육통입니다. 심장문제는 아닙니다.

근육통이다 vs 아니다의 대화는 그 뒤로도 한참동안 이어졌다. 검사는 당일 이루어졌고 검사를 마친 환자에게 의사는 다시 "말씀드렸던대로 심장문제는 아닙니다. 근육통입니다."라고 결과를 알려줬다. 진단을 받았으니 후련한 표정을 지어야하는데, 환자는 그렇지 않다. 왜 그런걸까?

이 책은 이런 의문으로 시작된다.

갑자기 처음 내가 의치한을 목표로 수능공부를 시작하며 먼 미래에 만들고싶었던 병원상을 생각나게 하는데, 나는 '제너럴 닥터'를 이상향으로 생각했었다. 환자와 의사가 인간적이고 지속적인 관계를 맺을 수 있는 곳. 그런데 역시 한국의 의료현실과는 맞지 않았는지 제너럴 닥터는 내분을 겪고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말았다. 동시에 처음 순수하다못해 순진했던 내 생각들도 다양한 일을 겪으며 전혀 다른 방향으로 가는 중이다. 선배 선생님들의 조언, 다양한 사건사고를 통해 듣는 의료현장은 '환자를 지키기 전에 나를 먼저 지켜야하는' 전쟁터같은 곳인 것 같다.

그렇지만 그래도 타인의 고통을 접하고 그것을 해결해주어야하는 의료인의 입장에서, 처음 가졌던 순수한 열정도 하나의 자산이 되지는 않을까. 비현실적인 모델으로 뻔히 예상되는 경제적인 어려움을 감수할 필요는 없겠지만, peer pressure에 따라 완전히 동일한 집단 속에 숨어드는 것도 부자의 길에서 멀어지는 지름길이기는 마찬가지다.

환자 한명마다 진심으로 대하겠다는 처음 생각은 진상 손님 단 한명에 무너지기도, 혹은 커뮤니티에 쏟아지는 간접경험으로 바뀌기도 하지만, 그런 단편만을 보고 '역시 다 마찬가지야'하며 나 역시 진상 의사가 되어가는 중은 아닐지 한 번 생각해볼만한 문제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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