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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 공보의 일기 (52) : 치아의 기능

재주좋은치과의원 · 앞니 레진 비니어 장인, 소현수 원장입니다. · 2020년 6월 5일

[저작, 발음, 심미]라는 치아의 기능처럼 [먹고, 말하고, 웃는] 걸 한번에 그려봤다~ 그냥 생각나서 그린거라 너무 대충 그렸나 싶다. 나중에 제대로 다시 그려봐야지 ㅋㅋ ​ 아무튼 치과대학 다닐 때 무슨 수업이었는지는 모르겠는데, 치아의 기능으로 [저작, 발음, 심미] (혹은 여기다 치주조직 보호 기능을 추가하기도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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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 발음, 심미]라는 치아의 기능처럼 [먹고, 말하고, 웃는] 걸 한번에 그려봤다~ 그냥 생각나서 그린거라 너무 대충 그렸나 싶다. 나중에 제대로 다시 그려봐야지 ㅋㅋ

아무튼 치과대학 다닐 때 무슨 수업이었는지는 모르겠는데, 치아의 기능으로 [저작, 발음, 심미] (혹은 여기다 치주조직 보호 기능을 추가하기도 한다)가 있다는 것을 지금까지 까먹지도 못하게 외워댔던 기억이 난다. 그걸 다시 한 번 이렇게 되짚어 본 것은 내가 치과의사로써 환자들에게 뭘 해주어야 하는지 처음부터 다시 생각해보다가, 결국에는 치아의 원래 기능에 답이 있지 않을까 하는 개똥철학에 닿았기 때문이다. 어떤 치료를 하든 씹을 수 있고, 발음에 장애가 되어서도 안되고, 보기에 예쁜(자연치와 유사한) 방향으로 이루어져야 하는게 아닐까, 하고말이다.

씹을 수 있고 발음에 장애가 되지 않는 것은 어떤 치료옵션에서든지 다 고려해볼 수 있는 것이지만, 심미성(보기에 예쁜 것)은 모든 재료가 다 만족시킬 수는 없는 부분이었다. 그래서 금이라는 재료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는데, 치과대학에서 재료의 물성에 대해 배우다보니 금보다 좋은 재료가 없는 것 처럼 느껴졌지만 금은 '심미성'을 결코 만족시킬 수가 없는 재료이기 때문이다. 금의 특징적인 물성이 정말로 환자가 바라는 치료의 조건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유지도 중요하고 술식 편의성도 중요하고 재료의 물성도 중요하고 치아보존도 전부 다 뭐하나 빼놓을 수 없이 중요하지만, 어찌됐든 환자는 '금니'를 원하는 게 아니라는, 내가 졸업하자마자 처음 들었던 세미나에서 원장님이 해주신 말씀이 또 한번 생각이 났다.

환자는 임플란트나 금니를 원하는 게 아니라, 원래대로 씹을 수 있는 치아를 원하는 거라는 말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