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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 공보의 일기 (53) : 필름 수현상

재주좋은치과의원 · 앞니 레진 비니어 장인, 소현수 원장입니다. · 2020년 6월 11일

작년 군산교도소에서 근무할 때는 진료실에 디지털 x-ray 센서랑 소프트웨어, 그리고 포터블 촬영기기가 있어서 편리했는데, 여기 지소에는 그런게 없이 그냥 아날로그 필름을 현상액, 정착액으로 암실에서 수현상해야 하는 조건이었다. ​ 기본적인 필름 수현상은 일단 현상액과 정착액을 제조사의 권장 비율에 따라 증류수로 희석한...

작년 군산교도소에서 근무할 때는 진료실에 디지털 x-ray 센서랑 소프트웨어, 그리고 포터블 촬영기기가 있어서 편리했는데, 여기 지소에는 그런게 없이 그냥 아날로그 필름을 현상액, 정착액으로 암실에서 수현상해야 하는 조건이었다.

기본적인 필름 수현상은 일단 현상액과 정착액을 제조사의 권장 비율에 따라 증류수로 희석한 뒤에, 플라스틱컵에 담아 암실에 넣고, 필름 까지말고 암실 구멍으로 손 넣은 뒤에 필름 까서 꺼내고, 필름집게로 집어 현상액(약 1분+α) → 증류수세척 → 정착액(약 1분+α) → 증류수세척 순으로 현상과정을 거쳐야한다고 한다. 나도 지소 와서 처음 해볼라니까 어떻게 하는지 모르겠어서 여기저기 물어보고 알아냈다. 인재가 제일 잘 알려줬다 ㅎㅎ 사용한 현상액, 세척액(증류수), 정착액 등은 원래~ 따로 통에 모아 수거업체를 불러 처리해야한다...(흠흠..)

이렇게 수작업으로 방사선 필름을 현상하려면 일단 ▽이런 현상용 암실이 필요하다. (컵 4개 포함)

치과 공보의 일기 (53) : 필름 수현상 관련 이미지 1

그런데 나는 여기 지소 와보니, 암실 옆에 이상하게 생긴 재료가 있어서 덴탈이마트나 이덴트에도 찾아보고 구글링 해보니 사용법이 너무 간편한 수현상 필름이길래 소개를 해볼까 한다... 로컬에서는 별로 쓸 일이 없겠지만 지소 공보의로서는 꽤나 유용한 것 같다.

바로 이렇게 생긴 Ergonom-X 라는 제품인데, 세일글로발에서 50장에 35,000원이다. edent에서는 40,500원. 세일글로발이 정식 수입원인 것 같다. Carestream 일반 덴탈필름이 150장에 77,805원 (50장에 약 26,000원꼴) 이니까 좀 더 비싸긴 한데, 이 필름은 현상/정착액 따로 살 필요 없이 간단하게 현상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원래대로라면 현상액, 정착액 희석하고 암실에 손넣고 조심조심, 액 흘려가며~ 냄새 풍겨가며~ 최소 3분, 대강 5분에 걸쳐 현상하게 될텐데 그렇게 할 필요 없이 간편하게 1분이면 필름을 현상할 수 있다.

△사용법 유튜브 영상인데, 일단 사진을 찍고나서 → 필름 부분을 밑으로 향하게한 뒤에 → 액 부분(넓은 부분)을 반으로 접어 압박을 가해 가운데 통로 membrane을 터뜨리면 현상이 시작된다 → 50초동안 쓸어내리면서 필름에 액이 잘 묻도록 펴주고 → 뒤집어서 현상액을 원래 자리로 보낸 뒤에 필름 까고 수돗가에서 씻어서 판독해보면 된다. 껍데기 안에 액은 다른 의료폐기물과 같이 버리면 된다고 한다. 암실 필요 없다.

직접 찍어보고 현상도 해봤는데 생각보다 더 간편해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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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처음에 잘 현상 되는지 궁금해서 시험삼아 찍어봤던 Three-Jaw plier.. LED스탠드 뒤집어서 거기다 올려놔봤다ㅋㅋ;; 처음 현상해본건데 잘 나오는 거 보니까 문제 없이 사용할 수 있겠다고 생각이 들어서 앞으로도 계속 사용할 생각이다.

시간도 덜 걸리고 냄새도 안나고 사용도 간편한데다 폐기도 간편하니 충분히 사용성이 있는 것 같다. XCP(아날로그용)에도 장착 가능하다.

별의 별 거를 다 써보는구나 싶기는 하다..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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