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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마케팅을 도와드립니다 : <책>마케팅 때문에 고민입니다

재주좋은치과의원 · 앞니 레진 비니어 장인, 소현수 원장입니다. · 2020년 7월 24일

인터넷에 만연한 학벌주의에 관한 논쟁에서 언젠가 학벌주의를 어느정도 옹호하는 듯한 주장을 하는 사람을 본 적이 있다. 그 사람은 "좋은 대학에 다닌다는 것은 그만큼 자신에게 주어진 일에 성실히 임했다는 것"이라며, "성실성, 그리고 그에 뒤따르는 성과(즉, 개인의 능력)가 하나라도 더 이미 검증된 사람을 채용하는 것이 기...

인터넷에 만연한 학벌주의에 관한 논쟁에서 언젠가 학벌주의를 어느정도 옹호하는 듯한 주장을 하는 사람을 본 적이 있다. 그 사람은 "좋은 대학에 다닌다는 것은 그만큼 자신에게 주어진 일에 성실히 임했다는 것"이라며, "성실성, 그리고 그에 뒤따르는 성과(즉, 개인의 능력)가 하나라도 더 이미 검증된 사람을 채용하는 것이 기업에게도 신입사원에 대한 교육과 검증 비용을 줄일 수 있는 좋은 지표가 된다"고 했다.

당시 나는 그 말을 읽고 학벌이 '자신에게 주어진 일에 성실히 임하는 사람'이라는 방증이 된다는 의미에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그 성실함이 그 사람에 대한 모든 능력을 검증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것도 알고 있다. 스스로 찾아서 일하거나 맨땅에 헤딩해서 뭔가 새로운 것을 발굴해내는 기지는 분명 모자랄 수 있다. 시키는 것은 곧잘 하면서도 무엇을 해야하는지는 생각하지 못할 수도 있다. 그래서 회사에서 시키는 것을 잘해내어 성과를 내고 승진하면, 이제 무엇을 해야할지 몰라 갑자기 무능해지고 말지도 모를 일이다. 부하직원에게 무엇을 시켜 어디서 성과를 내야하는지 모르기 때문에.

치과의사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의료업도 이제는 서로 얼굴까지 붉히며 경쟁하기도 하고 살아남기 위해 내 병원을 치열하게 홍보해야하는 지경에 이르렀는데, 일평생 홍보를 당해 나도모르게 꾐에 넘어가 카드를 긁기는 해봤어도 정작 그걸 어떻게 따라해야하는지는 전혀 모른다는 것이 우리 문제이기도 하다. 내 병원을 사람들에게 홍보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하고 그것을 하면 어떤 효과가 있는지 전혀 모르지만, 딱히 알고싶어하지도 않는다. 그건 '나의 일'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걸지도 모른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면 성실하고 유능한 치과의사일수는 있어도 무능한 원장이 되어버릴지도 모르겠다. 마치 유능했던 사원이 무능한 상사가 되는 것 처럼말이다.

나도 그런 문제를 우연히 알게되어 위기감을 느끼고 브랜딩이나 마케팅과 관련된 지식을 하나씩 찾아 배워가는 중인데, 때마침 내 블로그를 보고 서평단에 참여해줄 것을 제안해 주신 책이 있어 나도 기쁜 마음으로 얼른 신청하고 이 책을 받아들었다. 마케팅 때문에 고민입니다 책에 대한 서평 작성을 조건으로 무상으로 제공받은 책이기는 하지만, 만약 내용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면 책 값을 치르고 서평을 작성하지 않았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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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에서 인기리에 방영중인 백종원의 골목식당 같은 프로그램을 보면, 누구나 '명확한 지침'을 원한다는 것을 어렴풋이 느낄 수 있다. 그래서 '개인 브랜드' 창업보다 '프랜차이즈'가 더 성업하는 것일수도 있다. 이미 대중적인 인지도가 쌓여 있다는 것 이외에도, 본사 지침대로 시키는 걸 따라만 하면 어느정도 성과가 난다고 믿기 때문이다. 가방끈이 길든 짧든간에 사실은 누구나 그런 '누군가 시켜주는 일'에 목말라있다. 그렇게 이른바 '적어도 중간은 가기 위한' 전략을 찾는다. 그런데 제아무리 프랜차이즈라고 하더라도, (특히나 병원 프랜차이즈도) 결국엔 '각자도생'이다. 그래서 그런 '명확한 지침'은 스스로 만들어나가는 수 밖에 없고, 그래서 더 막막하고 답답하다. 어떤 프랜차이즈는 과하고 지저분한 마케팅으로 오히려 홍보에 방해가 되기도 한다.

마케팅 때문에 고민입니다

저자 이승민

출판 이코노믹북스

발매 2019.09.05.

나는 이 책이 '자신만의 사업'을 시작했거나, '프랜차이즈'이지만 더 크게 성장하고싶은 사람들의 그런 갈증을 어느정도 해소해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미 다양한 책을 읽은 사람들보다는, 마케팅을 아직 잘 모르고 인터넷 마케팅에 대해 이제 막 고민하기 시작한 사람들에게 더 추천하고 싶다. 마케팅에 어느정도 조예가 깊으신 분들은 모르긴 몰라도 추천받으시기 전에 먼저 찾아 읽으셨을 것이다. 한 문장이라도 얻어갈 것이 있다면 값을 치를 충분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계실테니까. 아무튼 마케팅에 대한 감각도 책 한두권 읽어보거나 사례 몇 개 알아본다고해서 얻어지는 건 아니겠지만, 이 책을 통해서 다양한 마케팅 방법 중 가장 접근하기 쉬운 '온라인 마케팅'을 시작할 기초를 다질 수 있을 것 같다. 천리길도 한걸음 부터 시작한다고, 일단 발을 내딛어보자. 프랜차이즈 창업을 했거나, 마케팅 업체를 쓴다고 해서 '알아서 해주겠지', '그건 내 일이 아니야'라고 생각하는 게 가장 위험한 것 아닐까? 내 사업에 관한 일 중에 내 일이 아닌 일이 과연 있기는 한걸까?

저자인 이승민님은 온라인 마케팅의 핵심 6가지를 말하면서, '6가지나 되는 것을 사장이 어떻게 다 챙기냐'는 사장님들의 이야기에 "그정도는 해야한다"고 타이르며 "이정도면 할 수 있겠죠?"하고 컴퓨터 의자 옆에 서서 모니터를 찬찬히 짚어주는 역할을 충실히 해주신다. 책에서 저자는 때로 직접 마우스를 가져가 클릭도 해주고, 키보드에 타이핑도 쳐준다. 그만큼 많은 예시를 들어 쉽게 온라인 마케팅을 소개하고 있다는 말이다. 그 친절한 가르침을 통해서 '나도 블로그를 하고, 저 매장도 블로그를 하는데, 왜 내 블로그만 반응이 없을까' 하는 그 1cm의 차이에 대한 힌트를 이 책을 통해 얻어갈 수 있으면 좋겠다. 남들 하는 것 다 했다고 생각했는데(ex_홈페이지를 만들었다), 사실은 빼먹은 것들(ex_홈페이지가 각종 브라우저, PC와 모바일에서도 모두 원활히 작동이 되는지를 점검했다)을 짚어볼 수 있을 것이다.

나도 똑똑한(혹은 그래보이는) 바보가 되지 않기 위해 계속 공부하고 준비해 볼 생각이다. 나도 나름 다양한 마케팅 책을 정말 많이 읽었다고 생각해서 이 책을 서점에서 처음 봤을 땐 좀 피로감을 느껴 '다른 책과 비슷하겠지'싶어 지나쳤다. 그런데 막상 읽어보니 다른 책들보다 이 책이 훨씬 구체적이고 실질적이고 쉬웠다. 알려주는 듯 하다가 안알려주는 다른 어느 책들과는 달리, 진짜 쉽게 알려주려 노력하신 티가 많이 났다. 이렇게 읽게되어서 정말 다행이란 생각이 들었다.

이제 '나만의 무기'를 찾는 일은 각자의 몫이다. '중간은 가는' 상태에서 상위권이 되는 것은 그 무기가 사람들에게 먹히는 무기인지, 아닌지에 달린 일이기도 하다. 이 글을 읽어주신 분들도 그 무기에 대한 힌트를 이 책, '마케팅 때문에 고민입니다'에서 간간이 얻어 갔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