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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를 소개합니다 : 내가 보여주고 싶은 것 vs 사람들이 보고싶어하는 것

재주좋은치과의원 · 앞니 레진 비니어 장인, 소현수 원장입니다. · 2020년 10월 2일

치과대학 본과4학년까지 운영하던 블로그를 초기화시킨 뒤에 한동안 블로그를 하지 않다가 다시 시작한지 벌써 딱 1년이 되었습니다. 재주좋은치과라는 이름은 치과 상호가 아니고 민망하지만 제가 '재주 좋은 사람'이 되고 싶은 마음을 담아 지은 이름이라고 이전에 말씀을 드렸었죠 ㅎㅎ ​ 1년 동안 별 시답잖은 글 부터 나름 정성...

치과대학 본과4학년까지 운영하던 블로그를 초기화시킨 뒤에 한동안 블로그를 하지 않다가 다시 시작한지 벌써 딱 1년이 되었습니다. 재주좋은치과라는 이름은 치과 상호가 아니고 민망하지만 제가 '재주 좋은 사람'이 되고 싶은 마음을 담아 지은 이름이라고 이전에 말씀을 드렸었죠 ㅎㅎ

1년 동안 별 시답잖은 글 부터 나름 정성들여 올린 정보글까지 다양하면서도 많은 이야기를 풀어왔는데, 어떤 글은 네이버 검색기능을 타고 들어온 분들에게 인기가 있었고 어떤 글은 그냥 제 블로그를 알고 계시고 찾아와주시는 분들만 뜨문뜨문 읽고가는 글이 되었습니다.

작년 10월에 블로그를 다시 시작할 때는 '앞날이 깜깜한 신규 공보의분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정보를 드리자!'하는 생각으로 시작하게 되었는데, 지금은 그냥 제가 재미있어서 하는 일이 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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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조회수가 24,636건이 나왔습니다 (12월 현재는 53,183건)

사실 블로그를 "잘 해보자"하는 욕심이 없었다면 그렇지 않았을텐데, 많은 분들이 찾아와주시니 물 들어올 때 노 저어보자는 심정으로 더 열심히 하게된 것 같습니다.

제 블로그에서 다루는 주제는 크게 '브랜딩'과 '투자', 그리고 '치과' 이렇게 3가지인데, 치과의사로 인생을 살면서 셋 다 절대 떼어놓을 수 없는 것들입니다.

물론 세가지 주제 이외에도 가끔 심심풀이로 요리나 그림이나 시답잖은 이야기도 하긴 하지만, 1500자 이상 힘을 줘서 쓰는 글은 저 3가지 주제가 전부입니다.

브랜딩 공부

브랜딩도 맞고 경험디자인도 맞고 브랜드 디자인도 맞고 아무튼 브랜딩에 대해서 관심이 많습니다. 이 주제에 대해서는 할 말이 좀 많은데, 학생 때 이야기는 건너뛰고 이야기를 하자면 이렇습니다. 그래도 깁니다.

치과는 비쌉니다. 아니 우리 치과의사 입장에선 아무리 싸게 해준다고 해줘도 다들 비싸다고 합니다. 그래서 치과의사들이 너도나도 무리를 합니다.

치과는 일반의과과목 병의원이나 한의원 등 다른 전문진료과목을 모두 포함한 의료업 중에서도 가장 경쟁이 치열하기로 소문이 자자하고, 실제로도 그런 편이어서 마케팅 기법이나 브랜딩과 같은 일반 스타트업에 필요한 서비스 디자인 지식이 의료계에서는 가장 먼저 도입되는 추세입니다.

그런데 그럼에도불구하고 아직 전체 치과 규모로 따져보았을 때 이런 브랜딩, 그리고 제대로된 마케팅이 이루어지는 치과는 손에 꼽을 정도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좋은 브랜드 디자이너나 마케터가 경영에 도움을 준다면 지역 내에서 확실히 성과가 나는 분야이기도 하고요.

저는 이 분야에 대해 일찍이 관심을 갖고 작게나마 계속해서 공부해오는 중이라, 개업을 준비하는 또래 치과의사분들 뿐만 아니라 치과의 치열한 경쟁을 뒤쫓아오는 한의원 또는 일반 의원 개원을 준비하는 제 또래 분들에게도 도움이 될만한 지식을 나눌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바람으로 브랜딩과 마케팅에 관한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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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딩 한답시고 일단 대문부터 꾸며봤습니다. PC버전에서는 마음에 드는데 모바일 최적화를 어떻게 시킬지 아직 고민중이네요 ㅎㅎ

브랜딩은 로고디자인이나 서류, 상품패키지 디자인등을 뛰어 넘어서 인테리어나 서비스, 사용하는 언어에 이르기까지 병원 안팎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서비스 접점의 환자경험을 디자인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디자인된 경험으로부터 환자에게 '가격'이외의 가치를 전달할 수 있기를 바라는 겁니다. <좋은 것>은 그런겁니다. 왠지 모르겠는데 좋아 보이는 것. 그런 느낌을 준다면 성공입니다. 대신 우리는 어느 부분에서 환자들이 그렇게 느끼는지를 잘 알고 있어야겠지요. 환자들은 왜그런지 몰라도 좋으면 그만이지만 우리는 아닙니다.

그래서 '브랜딩'에 관해 다룰 때는 병원 경영과 직/간접적으로 연관된 주제에 대해서 광범위하게 다룰 수 밖에 없습니다. <좋은> 느낌을 줄 수 있는 요소들이 너무 많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나쁜 느낌을 줄 수 있는 요소들도 그만큼 많다는 것이고요. 그리고 그렇기때문에 제가 이 일에 흥미를 쫌 느끼고 있습니다.

블로그를 하는 것도 브랜드 때문입니다. 다양한 분야에 대해 공부한 지식을 블로그에 정리하고, 그 글을 통해 불특정 다수를 향해 저를 알리면서 다양한 방식을 실험해보며 브랜딩을 어설프게나마 직접 경험하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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썸네일도 직접 만들어서 이것저것 해보고 있습니다.

투자 공부

<배민다움>이라는 책에서 배달의 민족을 만든 김봉진대표는 [내가 하고싶은 일]과 [남들에게 먹히는 일]은 서로 다를 수 있다면서, '사업'을 잘 한다는 것은 [하고싶은 일]보다 소위 [팔리는] 아이템을 더 눈에 띄게 밀어붙일 수 있는 강단이라 말합니다.

근데 그러면 '브랜드'는 뒷전이 되는거 아니냐는 의구심이 들겠지만, 거기서 '잘되는 사업'을 '브랜드'로 만드는 능력이 사람마다 다른 거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어요.

분명 '사업'은 '브랜딩'과 다르지만 '브랜딩'을 위해서는 '사업'이 꼭 필요합니다. 망한 사업에는 망한 브랜드만 있을 뿐이지요.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 고집불통 막걸리집 사장으로 출연했던 분은 "맛이 없다, 이건 안팔린다"는 백종원의 컨설팅에 "나는 대중성보다 개성을 추구한다"고 응수해 빌런 역할을 자처하고 나서 이슈가 된 적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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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걸리집 사장님은 '브랜딩'에 대한 확고한 신념은 있었을지 몰라도 '사업'에 대한 고민은 조금 부족했던 것이겠지요. 만약 그렇게 강한 브랜드신념이 대중성과 운좋게 맞아 떨어졌더라면 크게 성공했을 수도 있겠지만, '먹히지 않는 아이템'을 고집했다면 끝은 정해져 있었을 겁니다.

지금 제 블로그에 그 이른바 '먹히는 아이템'이 바로 [투자] 글입니다. 지금 우리나라는 이전에 거의 모든 트렌드를 휩쓸었던 YOLO라는 키워드가 쏙! 들어가고 뒤통수라도 쎄게 얻어 맞은 듯이 재테크 열풍이 불고 있습니다.

저 또한 거기서 열외가 될 수 없고, 다행히 남들보다 '정리해서 보여주는'기술이 조금 뛰어나 많은 분들이 찾아주시는 것 같아요.

결혼과 주거안정, 그리고 치과 개원, 노후대비까지 '돈'이야기를 안할래야~ 하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앞으로 세종에서 쭉 살 예정인데, 그러자니 부동산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었고요.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세종시 관련 부동산 투자 키워드에 상위노출 콘텐츠를 많이 보유하게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투자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더 많은 분들과 나눌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이야기를 넘어서 큰 성과도 나면 더 좋겠죠..

치과 이야기

마지막 치과에 대한 이야기는 뭐 말 할 것도 없지요. 저는 치과의사고 치과를 업으로 주 수입을 벌어야합니다. 브랜딩도 치과를 잘 하려고 연습하는 건데 블로그에서 치과 이야기를 빼면 안되겠죠,

그런데 치과는 정말 '안팔리는'주제입니다. 누가봐도 치과 지식이 필요해보이는 사람을 붙잡고 도와주겠다고 해도 싫다고 하는 주제고요. 그래서 유튜브에서도 '치과'로 아무리 잘나가봤자 구독자수 10만을 넘기기 어렵습니다. 누가봐도 잘생긴 어떤 원장님도 아직 5만이 안되네요... 너무 재밌고 유쾌하신 매직박님이 10만을 넘겼는데 이건 정말 대단하고 멋진 일입니다ㅠㅠ 치과 주제 만으로 그렇게 되신 건 아니지만 아무튼. (양심치과로 유명하신 원장님도 30만이 넘었지만 논외로 치겠습니다.)

심지어 지금도 이런 주제로 이렇게 긴 글을 적는 건 분명 '안 팔리는' 일이지만 '하고 싶은 일'이고 제 정체성을 찾는 일이기도 합니다. 팔리는 일과 하고싶은 일을 연결해서 제 흥미도 잃지 말아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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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관사 장식장 위를 찍어봤습니다 ㅎㅎ

치과의사라는 직업과 타이틀은 제가 이런 일을 할 수 있는 단단한 기반입니다. 치과의사로서의 자부심, 그리고 그 자부심을 만들기 위한 공부도 절대 소홀해서는 안된다고 그래서 생각합니다.

가끔 네이버 지식iN에 들어가서 치과에 대해 궁금증이 있는 분들께 답변을 드리기도 하는데, 그러면서 블로그에 하지못하는 치과 이야기를 인터넷에 남기기도 합니다. 직접 도움을 요청하는 분들은 아무리 재미없는 치과 이야기도 귀기울여 들어주시니까요.

치과 이야기는 처음 블로그를 다시 시작했던 이유이기도 해서 여전히 즐겁게 이야기할 수 있는 주제이기도 합니다. 이제 막 치과의사가 되어 공중보건의사로서 복무하는 후배님들께도 좋은 정보를 드린다는 건 재미있는 일입니다. 물론 제가 말하는 정보가 100% 정답은 아니겠지만, 본인들이 직접 뭔가에 대해 찾아볼 수 있게끔 도와주는 불꽃의 심지 정도는 됐으면 합니다.

제 블로그는 이런 주제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블로그입니다. 여기까지 읽어주신 분들은 정말 집중력이 대단하시네요! 감사합니다 ㅠㅠ

이거 사실 저도 한번에 쓴 글이 아니고 쓰다가 지쳐서 저장해뒀다 다음날 쓰고 또 쉬다가 다시 쓰고 해서 이틀이 걸렸습니다.

아무튼 요즘 치과보다는 다른 이야기가 많이 올라오는 건 그런 이유가 있습니다. 팔리는 글을 더 많이 팔기 위한 거예요. 이 얘기하려고 이렇게 길게 써 봤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