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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에 비유되는 세종시 전망이 걱정되는 이유 5가지

재주좋은치과의원 · 앞니 레진 비니어 장인, 소현수 원장입니다. · 2020년 10월 8일

세종은 정말 살기 좋은 도시다. 깨끗하고, 안전하고, 아이 키우기에도 이보다 더 좋은 환경이 있을까 싶다. ​ 그런데 그와반대로 찝찝하게 세종이 걱정되는 이유도 있는데, 오늘은 그 이야기를 해보려한다. ​ 당초 세종시는 2030년 완성, 행복도시 내 인구 50만명, 세종시 전체 인구 80만명을 목표로 2011년 첫마을 입...

세종은 정말 살기 좋은 도시다.

깨끗하고, 안전하고, 아이 키우기에도

이보다 더 좋은 환경이 있을까 싶다.

그런데 그와반대로

찝찝하게 세종이 걱정되는 이유도 있는데,

오늘은 그 이야기를 해보려한다.

당초 세종시는 2030년 완성,

행복도시 내 인구 50만명,

세종시 전체 인구 80만명을 목표로

2011년 첫마을 입주가 시작됐다.

현재 1~4생활권이 대부분 개발됐고

앞으로 5,6생활권이 본격 개발될 예정인데

2생 나성동이나 3생 대평동, 4생 집현동은

아직 건물이 없는 공터가 많다.

대부분 공공청사나 문화시설,

상업시설, 업무시설 용지들이다.

S-1생활권도 아직

지구단위계획이 수립되지 않았는데

행정수도이전을 위한 유보지로서

그 땅이 어떻게 활용될런지는

정말로 아무도 모를 일이다.

세종시 개발 단계 계획을 살펴보자.

강남에 비유되는 세종시 전망이 걱정되는 이유 5가지 관련 이미지 1

2021년은 이제 3단계 완성단계, 5~6생과 S-1차례다.

그렇다면 현재 세종시는

당초 계획대로 잘 개발이 되고 있는걸까?

  1. 계획처럼은 안되고 있고, 삶을 풍요롭게 해줄 주택 외 도시기능 들이 '아직도'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다.

현재 2020년 말, 10년이 지났다.

당초 목표로했던 <2단계> 계획을 보면

계획에 미달된 성과를 보이는 것 같다.

1단계에 포함된 나성동도,

2단계에 포함된 대평동 종합운동장 부지나

테크밸리, 심지어 대학까지,

미숙한 부분이 많다.

사업이 늦춰지는 곳은 모두

'아파트가 아니'라는

아찔한 공통점을 갖고 있는데,

활발한 상가,

다양한 양질의 사업체,

풍부한 문화시설,

고부가가치 연구단지,

성과 높은 첨단산업,

수준높은 대학

이것들은 LH가 만들고싶다고 해서

으쌰으쌰한다고 만들어지는 것들이 아니다.

세종시가 현재 어떤 위치인지,

아파트 건설사 외에 '다른 경제주체'들에게

어떤 모습으로 보이고 있는지

한 눈에 보이는 결과라 할 수 있다.

일례로 인천 송도는

사업 초기부터 다양한 국내외 대학들이

서로 들어가겠다고 러브콜을 보내기도 했다.

  1. 도시개발 구상이 너무 실험적이었나?

강남에 비유되는 세종시 전망이 걱정되는 이유 5가지 관련 이미지 2

주 1)가람동 포함 / 주 2)나성동 포함 / 주 3)어진동,산울동,해밀동 포함 / 주 4)반곡동,합강동,집현동 포함

현재 읍,면을 제외하고 '동'지역 인구

그러니까 행복도시 개발지역 인구를 보면

259,466명으로 나오는데,

원래 계획에 약 4만명 못미치는 인구로

그렇게 엄청나게 못미치는 것도 아니지만

주거시설과 공공시설 이외의

개발은 계획대로 되고 있지 않은 걸 보면

세종시 개발 계획이 처음부터

너무 낙천적으로 짜여진 것은 아닌지

'기존의 완성된 도시들'을 근거로 산출된

인구-산업-대학 관계를 기초로 해서

심시티(*도시건설게임) 하듯 계획만 하면

저절로 들어오는 줄 알았던 건 아닌지

냉정하게 뒤돌아보게 된다.

인구가 모든것의 원동력인 것도 맞지만

인구만 늘려놓는다고 뭐가 되진 않으니까.

서울보다 경기도 인구가 더 많은 것 처럼.

  1. 세종에 부동산 가진 선동꾼들이 너무 많다. 그래서 거품이 끼었다.

세종시와 관련된 글을 읽다보면

다른 주변지역을 비난하면서까지

세종시에 대한 장밋빛 미래를 그려놓고

마치 무슨 지방에 도시가

세종밖에 없는 것 처럼

주변 모든 기능이 세종에 집중될거라며

심지어는 오송, 오창, 둔곡이

세종에 편입될거라는

허무맹랑한 전망까지 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런 글을 읽고나면

다른 과장된 전망들도

'그래 이정도는 될 수도 있지' 하며

원래는 비판적으로 봤을 전망까지

왜인지 납득하게 되는 게 진짜 문제같다.

(게다가 실제론 앞서말한 그런 허무맹랑한 글에

좋은 분석 고맙다는 댓글이 절대다수이기까지하다.)

그러니까 거품에 취해있지 말고

맥주 위에 낀 거품이 꺼지기 전에

맥주잔을 더 채워주어야

거품이 꺼지더라도 찰랑찰랑하게 채워진

술잔을 받아볼 수 있단 생각으로

세종을 무엇으로 채울지

냉정히 생각해봐야하지 않을까..?

  1. 충청권의 강남이라지만, '제대로' 된 게 없다.

왜 나는 이런 세종의 인기가

지금으로선 거품이라고 생각하느냐면,

세종을 비유적으로

충청의 강남이라 하는데

나는 여기서 묻고싶은게

'주택 수요'외에

충청권에서 세종이

강남의 어떤 기능을

유사하게나마 수행하고있는지

정말 모르겠어서 그렇다.

(주택 수요만큼은 인정할 수 밖에 없다)

강남에 비유되는 세종시 전망이 걱정되는 이유 5가지 관련 이미지 3

가로수길 애플 매장

  1. 알맹이를 챙겨야하는데, 포장에만 신경쓰고 있다.

정부청사와 국회가 세종에 온다고

세종이 경제 문화 교육 행정 교통,

기타 등등의 중심이 되는 건 아니다...

결과와 원인을 자꾸 뒤집어서

결과를 얻으면 원인이 일어날 거라고

생각하면 안된다.

나도 세종이 잘 됐으면 좋겠다

앞으로 평생 살건데 당연히 좋아져야지.

지금 정말 살기 좋은 건 맞다, 깨끗하고.

근데 아직 너무 부족하다.

이미 완성된 것 마냥 좋다좋다 평가하지말고

늦은만큼 더 제대로 하라며

눈에 불을 켜고 지켜봐야할 때라고 생각한다.

심심찮게 보이는 공터를,

자주 보이는 공실 상가를 지나갈 때 마다

애써 무시하거나,

여기에 뭐가 들어왔음 좋겠다고 말하기보다

"왜 뭐가 안들어올까?"하고 따져보자.

앞으로 10월 12일부터

공동 캠퍼스에 입주할 대학 신청을 받는데

과연 세종시민들이 원하는 대학이

원하는 규모로 들어올 수 있을지

그것부터 지켜봐보자.

전망이 아니라, 현상을 보는 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