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치는 정말 사람을 겸손하게 만드는 진료인 것 같다. 할 때 마다 새롭고 어렵다. 별의 별 실수를 다 해보는 것 같다.
아찔한 상황도 생기고, 그러고나면 자존감도 많이 떨어지고 좀 자책하게 된다.
생각대로 안되서 당황했던 적도 있지만,
생각대로 잘 했다고 생각했는데 내가 알기론 그러면 이렇게 되어야하는데 안 될 때, 당장 어떤 걸 해봐야하는지 멘붕이 오기도 했다.
내 경험의 총량이 적어서 그런 것인데, 역설적으로 그럴 때 이 세미나가 정말 좋다는 걸 느끼는 것 같다.
멘붕이 왔을 때 도와주시는 패컬티원장님이 계시고, 진료가 끝나고도 한번 더 리뷰를 해주셔서 배운 게 정말 많기 때문이다.
오늘은 1회차, 2회차에 지도해주셨던 분과는 다른 패컬티 원장님께서 1:1지도를 해주셨는데
발치 테크닉이 김영삼원장님과 다르신 분이셨지만 내가 하고싶은 계획을 먼저 물어봐주시고 그대로 할 수 있도록
터치 안하고 옆에서 지켜봐주시다가, 내가 도움을 요청하면 도와주시는 스타일이셨다.
이렇게 다양한 패컬티원장님들에게 진료를 배울 수 있다는 것도 정말 좋은 시스템이라고 생각이 든다.
그리고 1:1로 봐주시는 패컬티 원장님이 계신것도 내 '백업'이 있다는 점에서 도움이 되는 것도 있지만
내 실수를 다 지켜보고 있다는 것도 하나의 자극제가 되는 것이-
실수를 했으면 '이건 실수였어'하며 덮고 가기보다 어떻게 실수했는지 들춰내고 되짚어봐야 발전이 있는 것이지만
솔직히 그게 혼자서는 쉽지 않은 일인데, 누가 내 실수를 적나라하게 옆에서보고 지적해주니 더 뼈저리게 느끼는 바가 있는 것도 같다.
그래서 패컬티원장님의 존재가 큰 도움이 된다.


김영삼원장님께서도 스트레스 많이 받으시면서 지도해주시는데, 나도 매번 더 많이 준비하고 와야하지만
한 번 해봤다고 또 그새 근거 없는 자신감을 많이 갖게되고, 그러면서 또 실수하고 그러는 것 같다.
항상 긴장하되 너무 힘은 주지 말고, 잘한 부분에 취하지말고 실수한 부분에서 배워가는 데에 집중해야겠다.
일단 김영삼원장님 사랑니 책도 몇 번 더 읽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