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에 대해 생각하면 아주 어릴적 나와 친형에게 있었던 일화가 생각이 나는데~ 일요일에 주일학교(*교회-지금은 안다닌다) 끝나고 엄마가 5천원을 주면서 '엄마는 늦게 가니까 빵사서 점심으로 먹으라'고 한 적이 있었다. 나와 엉아는 그 말을 듣고 당연히 '5천원어치' 빵을 사야한다고 생각했고, 그 당시 5천원어치라면 제과점 빵 10개는 족히 살 수 있는 액수였기 때문에... 신나게 이것 저것 골라 엄청난 양의 많은 빵을 사다 먹었지. 그날 우리는 아주 혼쭐이 났다.
물론 지금도 나에게 누가 만원을 주면서 빵을 사먹으라고 한다면, 나는 지금도 똑같이 아주 아주 행복한 고민에 빠질 것이다... 무슨 빵으로 만원을 가득 채울지!!@%@$!
아무튼 그 때 그 빵집은 없어졌고 근처에 파리바게트만 남았다. 맞다! 오늘 포스팅은 바로 제빵계의 임포스터ඞ(*마피아게임의 범인) 🗼파리바게트에 대한 이야기다.

1988년 광화문 파리바게트 창업
1988년에 1호점을 연 파리바게트는 4년만에 전국 100개 점포를 열고 현재는 약 3,400여개에 달하는 매장을 갖고 있는데, 이는 전체 제빵계 프랜차이즈 점포수의 40.3%, 매출액의 61.1%를 차지하는 어마어마한 수치이다.
이 수치는 파리바게트, 뚜레쥬르, 명랑핫도그, 던킨도너츠, 앤티앤스, 홍루이젠 등을 모두 합친 자료에서 나온 것인데, 파리바게트는 뚜레쥬르의 2.5배가 넘는 매장수를 갖고 있으며 가맹점 총 매출액은 3.7배에 달한다고한다. 매장의 단위면적(3.3제곱미터)당 평균 매출액은 2,516만원에 육박한다.
우리나라 빵 소비량은 계속해서 늘어나는 추세인데, 파리바게트는 그 중에서도 가장 인지도가 강한 브랜드다. 뚜레쥬르가 언제부턴가 신흥강자로 떠올랐고 던킨도너츠가 도너츠라는 마이너한 시장을 벗어던지고 샌드위치류도 취급하게 되면서 '아침밥'시장에 뛰어들었지만, 파리바게트도 '커피'시장에 발을 들이면서 그 영향력을 잃지 않은 모양새다.
△몇년 전엔 경쟁자 빵집 사장이 파리바게트 빵에서 죽은동물의 사체(?)가 나왔다고 허위신고를 해 오히려 역풍을 맞은 사건도 있을만큼 같은 상권 내 빵집간의 경쟁이 얼마나 치열한지 알 수 있지만, 반면 KB 자영업 분석 보고서는 국내 빵 소비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는데, 아쉽게도 베이커리 전문점은 상대적으로 진입장벽이 높은 업종이라고 한다. 제빵기술과 경험을 필요로 하기 때문인데, 그렇긴 하지만 초기 시장 진입에 성공하면 비교적 장기간 안정적으로 영업이 가능한 업종이라고도 했다.
사실 허위신고를 해서라도 파리바게트를 내쫓고싶을만큼 어느 상권이든 빵집으로 파리바게트를 이기기란 정말 어려운 일이 아닐까 싶다. 파리바게트가 점포개발에 있어 상권-입지분석을 잘하는 편이라고 소문이 나기도 했다. 파리바게트에 아쉬운 점도 있긴 하지만 뚜레쥬르가 갖지못한 어떤 브랜드요소가 분명 파리바게트에 있는 것 같다.
대한민국 상가투자 지도
저자 김종율
출판 한국경제신문
발매 2020.09.14.
이 책에 따르면 베이커리 프랜차이즈는 유효수요가 2,000세대 이상이어야 유의미한 매출을 올릴 수 있다고 한다. 사실 파리바게트나 여타 제빵 프랜차이즈는 새벽부터 나와 빵을 만들어야하는 고된 일이라 단순하게 생각하기에는 조금 어려운 면도 있을 것 같다.
파리바게트도 몇해전부터 파바 딜리버리 서비스를 런칭해 각종 빵류를 배달해주는 자체서비스를 개시했지만 아직 모든 점포에서 서비스되는 것은 아닌것도 같고, 특히 최소주문금액이 있어 쉽게 이용하기 어려운 측면도 있다. 처음엔 배달의민족이나 요기요같은 어플을 사용할 때의 수수료를 내지 않기 위해 독자개발했겠지만 그렇기때문에 사업홍보가 덜 되어 수요가 적어 가맹비율이 제한되는 요인도 있었을 것이고, 그래서 최근 코로나19 비대면 열풍을 타고 요기요와 배달의민족에도 제휴를 시작했다고 한다.
그런데 내 생각엔, 파리바게트든 뚜레쥬르든, 매장에서 빵을 선반에 진열해놓고 판매하는 방식은 좀 변해야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요즘은 하나하나 낱개로 반포장(비닐에 싸긴 하되 밀봉은 하지 않고 계산할 때 밀봉하는)방식을 쓰는 매장도 있기는 하지만, 그렇지 않은 곳도 있다. 그런 곳은 손님이 빵을 고르면서 말을 하면 그 침이 전부 튀어 빵에 묻게된다. 문이 열릴 때마다 먼지가 날아들어와 쌓이는 건 생각할 필요도 없이 당연하고. 코로나19로 위생의식이 또 올라간 것을 생각하면 파리바게트가 새로운 방식의 진열방법을 찾아야할 것 같다.
- 번외 -
이제~ 세종시 파바 얘기를 한 번 곁들여볼까 한다. 세종시에 있는 파리바게트는 아파트 단지내 상가 1층에 입점해 있는 경우가 많고, 그렇지 않은 경우는 새롬동, 아름동, 종촌동, 다정동, 정부청사/호수공원(어진동), 시청앞, 반곡동 이정도가 그렇다.
그래서 세종시 파리바게트를 내가 나름대로 생각해보자면 이런 식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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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가 밀집한 곳에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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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학원가가 생기는 곳엔 파리바게트도 그 상권으로 간다. 위에서 아파트 단지내상가가 아닌 새롬,아름,종촌,다정동 상권이 다 학원가가 형성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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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 직원이 많은 곳엔 그 상권 핵심 동선으로 간다. 예를들면 정부청사점은 조치원과 정부청사를 오가는 간선버스가 들르는 핵심상권에 위치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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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바게트 시청점은 시청(교육청,세무서)에 가깝게있는 반면 같은 상권에 입점한 뚜레쥬르는 아파트 단지에 가깝다. - 이건 뚜레쥬르가 더 나아보인다. 학원도 그쪽이 더 많고 파바는 시청과는 대로로 단절되어 있다.(물론 버스가 그길로만 다녀서 들르긴 들러야되지만, 상가내 위치도 썩 좋지가 않다)
아침으로 빵을 먹는다는 인구가 계속해서 늘어나고있다는 KB보고서를 읽고 보면 아파트단지와 더불어 직장 근처에 매장을 내는 것이 당연해 보이는 것 같다. 커피 한잔과 함께 빵 하나라도 사먹을 수 있으니까.
첨부파일
KB자영업 분석 보고서5_국내 베이커리 시장 동향과 소비트랜드 변화_최종.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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