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이브된 블로그 글

너희들! 고마워!🙊 : 치과의사 소현수는 동료들에게 어떤 사람일까?

재주좋은치과의원 · 앞니 레진 비니어 장인, 소현수 원장입니다. · 2022년 1월 16일

3년 후배에게 받은 인스타그램 메신저 ​ 이 친구에게 직접 말은 못 했지만 이제 막 치과의사 국가고시 합격하고 졸업을 앞둔 후배에게 이런 말을 들으니 괜히 마음이 들뜬다. 사실 예전에 누군가가 조언해 주기를, 슬럼프에 빠질 때마다 텐션을 다시 빠르게 올려줄 수 있는 방법을 찾으라며 예를 들어준 한 가지 방법이 다른 사람이...

너희들! 고마워!🙊 : 치과의사 소현수는 동료들에게 어떤 사람일까? 관련 이미지 1

3년 후배에게 받은 인스타그램 메신저

이 친구에게 직접 말은 못 했지만 이제 막 치과의사 국가고시 합격하고 졸업을 앞둔 후배에게 이런 말을 들으니 괜히 마음이 들뜬다. 사실 예전에 누군가가 조언해 주기를, 슬럼프에 빠질 때마다 텐션을 다시 빠르게 올려줄 수 있는 방법을 찾으라며 예를 들어준 한 가지 방법이 다른 사람이 나에 대해 좋게 평가한 내용을 곱씹어 보라는 것이었다. 내가 생각하는 것만큼 나는 못난 사람이 아니라는 확신을 얻는 방법이라며. 나는 그 조언대로 내 자존감을 회복시켜줄 대화 내용들을 따로 사진첩 하나에 저장해두고 있는데, 이번에 이렇게 또 하나가 늘어났네🤗 짜릿해.. 늘 새로워

근데 그걸 언젠가 블로그에도 하나 남겨놓고 보아야겠다 생각은 했지만 좀 민망하기도 해서 못하고 있다가, 저 친구랑 이야기하다가 생각난 김에 연초고 곧 전역이고 하니 블로그에도 그냥 써버리기로 했다. 사실 내가 핸드폰 사진첩에 모아놓은 자존감 상승짤 그중에 최애짤이 하나 있는데, 이 편지는 최근에 직접 쓴 책 마지막 페이지에도 들어가 있는 내용이다.

너희들! 고마워!🙊 : 치과의사 소현수는 동료들에게 어떤 사람일까? 관련 이미지 2

치과대학 졸업할 때 동기에게 받은 편지

이건 실제로 치과대학 졸업할 때 받은 편지인데 당시에 읽고서 정-말로 마음이 찡해져서 이런 편지를 받은 게 실화인가 싶을 정도였다. 완벽주의 성향*이 있는 나는 사실 별로 나라는 사람을 저렇게까지 좋게 생각하지 않으면서도 그 이면에선 항상 나 자신이 저런 사람이 되기를 바라왔기 때문에, 그 빈칸을 완성시켜주는 아주 고마운 말이어서 그랬던 것 같다.

*내가 알기로 '완벽주의 성향'이란, 모든 일을 완벽하게 처리하는 사람이 아니라 그런 도달할 수 없는 상태를 추구하며 고통받는 성향이고, 그렇게 이해하여 사용하고 있다.

재주좋은 치과의사

저자 소현수 출판 군자출판사 발매 2022.02.21.

👆책 내용이 궁금하다면?

위에 사례에서 보다시피 이런 말을 하는 친구들은 대개 여자사람인데, 남자애들도 가끔씩 이런 말을 해주어서 참 고맙다. 아무래도 남자애들끼리는 서로 좋은 말도 툭툭 장난스럽게 던져버리듯이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칭찬이 더 귀하다. 안 친하면 안 친해서 아예 말을 안 하고, 친하면 친해서 오히려 놀리듯이 말해버리는 경우가 많으니까.

너희들! 고마워!🙊 : 치과의사 소현수는 동료들에게 어떤 사람일까? 관련 이미지 3

동갑 1년 후배에게 받은 카카오톡

남자애들은 보통 칭찬을 한다면 이런 식으로 짧게 표현하곤 하는데, 말했듯이 그마저도 아주 귀하다. 여자애들은 여자애들이라 그런지 확실히 좀 더 말이 다채로운 것 같기도 하다. 물론 꼭 남자애들이라고 해서 다 그렇지만도 않은 게 졸업하고 보니 속이 더 깊고 따뜻하게 느껴져서 더 기억에 남는 친구, 고마운 편지도 있다. 일부러 잘 보관해두었는데 이 글을 쓰면서 다시 한 번 꺼내서 읽어봐도 감동이야.

너희들! 고마워!🙊 : 치과의사 소현수는 동료들에게 어떤 사람일까? 관련 이미지 4

동갑 동기에게 받은 육군훈련소 인터넷편지

나도 위에서 말한 '남자애들' 중에 하나라서 그런지 친구끼리 무언가를 직접적으로 표현하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닌데, 이 친구는 또 참. 감동스럽게 이렇게 육군훈련소에 갇힌(?) 나에게 편지를 써주면서 자존감 높일 좋은 말도 해주고, 덧붙여 훈련소 생활에 조언까지 곁들여줘서(이 친구는 육군 현역 군필이다) 당시에도 정말 고마웠고 지금도 진심으로 고맙다. 사실은 이 친구에게 내가 느끼는 고마움에 대해서 그만큼 다 표현하지 못했다. 얼마 전에 이 친구가 전주 롯데백화점 뒤에 치과(고은빛치과)를 개원해서 선물을 보내줬더니 전화를 걸어와서 통화를 하게 됐는데, 그때 친구 개원 축하해 주며 이 친구에 대해서 내가 그간 느낀 좋은 감정을 몇몇 표현하기는 했지만 그보다는 오히려 이 친구가 나에게 더 힘이 되는 말을 많이 해주었다. 동갑이고 동기인데도 형이고 선배 같은 느낌이 들고 믿음직하다. 아마 잘 하고 있을 것이다.

너희들! 고마워!🙊 : 치과의사 소현수는 동료들에게 어떤 사람일까? 관련 이미지 5

2년 후배에게 받은 카카오톡

올해로 졸업하고 4년째, 동기들보다 나이가 많아 뒤쳐졌다는 생각에 열심히 살려고 하기는 했지만 그게 다른 사람들 눈에도 그렇게 비쳤다니 좀 민망하기도 하다. 열심히 하는 걸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도 적지만 분명 있기 때문일 것이다. 브랜딩을 공부하면서 그런 소음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 법에 대해 고민하고 내성을 길러가는 중이기는 하지만, 성격을 바꾼다는 게 좀처럼 눈에 띄는 성과를 단기간에 내기는 어려운 것 같다. 물론 예전보다는 훨씬 나아졌지만 말이다.

사실 내 블로그를 방문해주시는 분들 중에 치과의사 선배님들이나 동료분들도 꽤 숫자가 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얘는 치과를 차린 것도 아니면서 왜 이런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는지 궁금해하시는 분들도 있을 것으로 생각이 된다. (다들 생각하는 것처럼 빠른개원 예정도 아니다)

그냥 내가 원래 오지랖이 좀 넓고, 남들이 물어보는 걸 친하든 친하지 않든 처음 보는 사람이든 아니든 다 대답해주는 성격이라 그렇다고 하면 이해를 해 주실런지 모르겠다. 나는 남들을 도와주거나 내가 줄 수 있는 무한한 것을 나누는 것에서 대단히 큰 보람을 느끼는 성격인 것 같다. mbti검사를 해보면 INFJ와 INTJ가 번갈아 나오는데, 이게 이런 성격이 맞는지는 나로서는 잘 모르겠지만 mbti전문가분들이 아마 잘 판단해주시리라 믿는다🤔

후 사진첩에 아직 남은 "텐션업" 짤들이 많지만 여기서 이만 마쳐야겠다🤭

너희들! 고마워!🙊 : 치과의사 소현수는 동료들에게 어떤 사람일까? 관련 이미지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