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이 자신들이 정한 한계를 마음대로 해제하면서까지 더 많은 달러를 찍어냈다. 실물자산 가치 상승분보다 통화량 증가가 더 가팔라지면서 부동산으로도 인플레이션 헷지가 제대로 안되고 있다고 한다. 요즘 양적긴축을 시사하고는 있지만, 미국은 언제든 자신들의 위기에 달러를 더 많이 찍어낼 것이 분명하다.
결국 '무한 달러 복사기'가 문제인 것이다.
그렇다면 무한한 달러의 위협에 맞설 '유한한 것'은 무엇이 있나, 당장 금부터 해서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비트코인'도 가치저장소로서 대체불가능한 자산중 하나로 인정받는 추세다. 금 vs 비트코인, 이제는 식상하기까지 하지만 비트코인의 경쟁상대로 이더리움이 아닌 '금'이 거론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사실 나도 며칠전까지 이더리움이 비트코인보다 기술적으로 우월하고 플래폼으로서의 실제 기술 활용 가능성이 훨씬 무궁무진하다는 점 때문에 비트코인은 몰락할 것이라고 쉽게 생각했다. 그런데 그게 아니었다. 이더리움과 비트코인은 방향성이 확실히 다르다고 한다. 이더리움은 '활용성' 가치가 크다면, 비트코인은 '자산'으로서의 가치가 크다. 그래서 비트코인을 금에, 이더리움은 원유에 비유하는 것이다.
비트코인을 금에 비유하면 기존에는 코웃음을 치는 사람들이 많았다. 일단은 시세 변동성이 너무 컸고, 화폐로서의 기능을 하기에는 너무 무겁다(전송이 느리다)는 이유를 들었다. 거기다 더해 비트코인 네트워크가 중국 의존도가 너무 크다고 생각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데 중국 채굴자들에 의해 비트코인 블록체인 네트워크가 유지된다고 믿었던 기존의 통념은, 중국이 전력사용을 핑계로 비트코인 거래소와 채굴장을 모두 폐쇄시켜 비트코인 해시레이트가 0으로 떨어졌을 때 이미 깨졌다. 여전히 비트코인 네트워크가 건재하기 때문이다. 중국발 불확실성은 이 사건으로 확실히 제거되었다.
비트코인은 발행총량이 2100만개로 이미 정해져 있어 그보다 더 발행할 수 없다는 희소성이 있고, 거래소 지갑이 해킹당하거나 중국 채굴장이 문을 닫는 등 여러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블록체인 자체는 보안 위험을 겪은 적도 없다. 12년동안 큰 오류도 작동이 정지된 적이 없어서 비트코인에 대한 우려가 하나씩 제거되는 중이다.
그렇다면 아까 말한 것 중에 '변동성'은 반박의 여지가 없으니 일단 제끼고, '화폐기능'이 정말 비트코인에게 중요한 것일까? 비트코인이 화폐로서의 기능을 하지 못하면 망하게 될까? 실제로 헤지펀드의 제왕이자 투자 거장 '레이 달리오'는 비트코인의 가장 큰 리스크가 비트코인의 '성공'이라고 말했다. 왜냐면 비트코인이 성공해 주요 화폐의 기능을 갖게되면 미국이 그것을 가만두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 가능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런데 앞에서 말했듯, 비트코인은 지금 화폐라기보다는 '자산'으로 인정받는 추세다. 나도 이게 궁금해서 공부를 시작해보았다.
10년 후 100배 오를 암호화폐에 투자하라
저자 박종한 출판 나비의활주로 발매 2022.01.21.
투자자들 사이에 비트코인이 화폐가 아닌 자산으로 인정받는 추세가 된 이유로 이 책의 저자는 그것이 미국과의 경쟁을 피하기위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화폐가 아닌 '자산'이라는 성격을 취하면 미국 달러와의 경쟁을 확실히 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변동성은 신생 자산으로서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다고 한다. 역사가 짧아 정확한 가치를 판단한 기준을 완성하지 못했으나 시간이 흐르면서 변동성이 완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사실 그보다 비트코인의 가치는 '탈중앙화'가 그 중심을 차지하고 있다. 비트코인을 개발한 개발자는 '탈중앙화'라는 자신의 철학에 맞게 철저히 정체를 숨기고 비트코인의 특허/소유권을 일절 주장하지 않고 있다. 탈중앙화에 기반한 블록체인 네트워크는 이제 막 태동하는 단계이고 앞으로 10년이 넘는 기간동안 계속해서 발전할 것이 자명하다. 인터넷이 그러했듯이 말이다. 우리가 주식시장에서 '메타버스'에 주목하는 것처럼 이 블록체인 네트워크의 대장인 비트코인에도 주목할 이유가 분명히 있는 것 같다.
이 책에 따르면 암호화폐 시장의 경우 비트코인과 알트코인의 시가총액을 모두 다 합친 총 시가총액이 애플 시가총액과 비슷한 수준이고, 암호화폐 시장 규모는 아직 전체 자본시장의 0.3%에 불과하다고 한다. 그만큼 성장 잠재력이 아직 많다는 뜻이다. 비트코인의 가치가 앞으로 얼마나 더 오를지는 정확히 예상할 수 없지만, 자산으로서의 가치가 0이 되지 않는 한 계속해서 우상향할거라고 예측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 책은 이미 크립토커런시에 대한 이해가 어느정도 되어있는 분들에게는 적합하지 않을 수 있다. 암호화폐가 무엇인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차이가 무엇인지, 그리고 업비트에 가입하는 법부터 알트코인에 어떤 코인들이 있는지 차근차근 알려주는 입문서 성격이 강하다. 이제 막 투자를 시작한 코린이들이나, 공부 없이 무작정 시세 좇아 투자하던 사람들이 읽으면 정말 좋을 것 같다.
요즘 자산시장에 NFT를 활용한 디지털 예술품 거래가 활발하다. 그런데 비트코인은 그 자체로 NFT라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최초의 가상화폐, 최초의 블록체인 기술의 소유권을 갖게 되는 것으로 생각해보면 어떨까? 2100만개의 지분 중에 하나를 갖는 것도 멋진 일이라고 생각한다.
얼마전, SMS(문자메세지) 기술개발 최초로 시험삼아 보내본 "Merry Christmas" 문자데이터를 NFT로 만든 것이 1억 4천만원에 낙찰되었다고 한다. 세계 최초 문자메세지의 소유권이 현재 1억4천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