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동기가 나더러 "어떻게 그렇게 매번 뭔가를 계속하고 있을 수가 있냐"고 물어본 적이 있다. 아무것도 안 하는 날이 있느냐면서. 물론 아무것도 안 하는 날도 많지만, 그 친구가 물어본 건 그런 뜻은 아니었던 것 같다. 내가 계속해서 뭐라도 할 일을 찾아서 오래 걸리는 일이라면 준비라고 하고 있고, 날마다 시간을 그런데다 쓰니까 '도대체 어디서 그런 걸 알아와서는 그러고(?) 있느냐'고 물어본 것이었다.
아무튼 나는 그렇게 사는 게 재미있었기 때문에 그런 생활을 치과대학 6년, 그리고 공보의 3년 총 9년 동안 지속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스트레스를 안 받았다면 거짓말이지만 대부분은 재미있는 일이었다. 단지 그 재미를 게임이나 친구 만나는 것 외에 자기계발이나 이런저런 (당시 내 기준에) 생산적인 일에서 찾아 시간을 쏟았던 것이다. 이상하게 보일지도 모르겠지만 진짜로 나는 그게 재미있기도 했다.
누구는 그런 나를 보며 '호구같이 산다'고 말하기도 했다. 본과 2학년에 과대표를 맡았을 때도 나는 다른 학생들보다 최소한 30분씩은 일찍 학교에 갔다. 날에 따라 1시간 일찍 가는 때도 있었다. 교실 문을 따고 칠판을 지우고, 바닥을 청소하고... 아무도 몰랐겠지만 복도에 누군가가 싸질러놓은 큰 것을 내가 치운 적도 있었다. 청소 아주머니들이 출근하지 않았을 시간이라 그냥 내가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런 내 태도는 사실 누가 그렇게 하라고 가르쳐준 것은 아니었지만, 지금 생각하면 나도 왜 그랬는지 모르겠는 일도 많이 했던 것 같다. 물론 어설펐던 점도 많았지만 흠흠.
그런데 안타까운 일이지만, 주변에서 이런 내 행동이나 사고방식에 대해 왈가왈부하는 일이 많아질수록 나는 나라는 사람에 대해서 알게 모르게 스스로 검열하는 일이 많아졌다. '대단하다'는 칭찬도 정말 '대단해서'라기보다는 '유별나다'는 뜻으로 받아들이게 되는 일이 많다 보니 한 살 한 살 나이를 먹고 30대를 넘어가자 자연스레 자기검열이 일상화되었던 것 같다. 블로그에 글을 쓸 때조차도 이제는 하고 싶은 말을 다 하지 못하는 일이 많아졌다.
그런데 내가 일기에서 몇 번 이야기했던 것처럼, '브랜딩'에 대해서 본격적으로 공부하면서는 이제 다시 그런 '자기검열'을 없애가는 중이다. 내가 가진 개성 중에 툭 튀어나와 눈에 띄던 모난 부분을 타인의 압박에 못 이겨 갈아 없애버리면, '나라는 브랜드'도 함께 사라지기 때문이다. 이미 둥글게 갈아진 돌을 다시 처음처럼 모나게 만드는 것이 더 어렵다.
나는 장사의 신이다
저자 은현장 출판 떠오름 발매 2021.12.20.
일본 애니메이션 중에 전 세계적인 흥행 신기록을 세우고 있는 <귀멸의 칼날>이라는 작품이 있다. 그중 <귀멸의 칼날 : 무한열차편>은 넷플릭스에서도 한동안 상위권을 굳건히 지켰었는데, 도대체 뭔 내용이길래 이렇게나 오래 TOP10에 떠있나 하고 봤다가 나도 등장인물 중 한 명에게 푹 빠져버린 적이 있다. 작중 '렌고쿠 쿄쥬로'라는 인물의 대사 중에 "마음을 불태워라"라는 말이 특히 감명 깊기도 했다. 그래서 이 글 제목도 저렇게 달았다능!🤪

이 책은 내가 예전에 가졌던 그런 순수한 '열정'에 관한 이야기다. 치킨 프랜차이즈 <후참잘>을 성공시키고 200억에 매각한 지은이에 비하면 물론 내가 예전에 가졌던 열정의 크기가 아주 컸던 것은 아닌지라 그간 무슨 대단한 성과를 이룬 적은 없었지만, 그래도 그런 작은 열정이나마 불태웠던 적이 있기 때문에 이 책에서 하는 이야기가 적어도 어떤 느낌인지는 어렴풋이 전해지는 것 같다. 우리는 사실 누군가의 '열정'을 쉽게 무시하곤 한다. 매사 열정적으로 일하는 친구에게 "너 호구야?" 하고 다그치는 일도 많다. 물론 그렇게 열정을 담아 일하는 분들을 호구처럼 생각해 부려먹기만 하는 윗사람들이 있으니 문제긴 하지만, 전후 사정이나 어떤 대우를 받고 있는지는 듣지 않고 무작정 그렇게 이야기하기에는 좀 섣부른 면도 있는 것 같다.
너무 열심히 일하다 보면 "그런다고 돈 더 주냐?"고 무시하는 사람이 있다. 성공하려면 그런 소리를 무시하고, 내 일에 더욱 최선을 다해야 한다.
책 <나는 장사의 신이다>
현재의 나는 과거의 내가 만든 것이고, 미래의 나는 현재의 내가 만드는 것이라고 한다. 이게 그냥 하는 말이 아닌 것이, 우리 뇌는 정말로 무의식 속에서 과거의 내 경험을 토대로 이야기를 지어내는 거짓말쟁이라고 한다. 그래서 과거의 내가 무슨 말을 하건, 그걸 생각으로만 놔두건, 미래의 나는 그것이 진실이었다고 믿고 그것을 토대로 새로운 일을 받아들이게 된다는 것이다. 만약 지금부터 내가 '열정'이라는 것을 불태우면, 미래의 나는 내가 원래부터 열정적인 사람이었다고 믿고 그것을 지속할 수 있게 된다.
큰 성공을 거둔 사람들은 '하루 8시간 일, 8시간 수면, 8시간 휴식'의 룰을 따르지 않는다. 사실 그들은 일에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 큰 노력이 큰 성공을 만든다!
책 <나는 장사의 신이다>
이 책은 밀리의 서재를 통해서 한 번 읽고 내용이 너무 좋아 교보문고를 통해 실제 책을 구매해 형광펜 쳐가며 다시 한번 읽었다. 즉 광고가 절대로 아니라는 말씀~ 내 블로그에 있는 책 중에 광고로 받은 책은 손에 꼽을 정도로 별로 없다. 아무 책이나 받아서 쓰는 게 아니고 제안이 올 당시 정말 내가 읽고 싶은 책들만 받으니 제안도 뜸해지는 것 같다. 대부분 내돈내산이니 진정성 있게 봐주시길!!(지인한테 책 추천한다고 내 글 링크를 보내줬더니 이거 광고 아니냐고 물어보길래 ㅋㅋㅋ) 나중에 또 마음이 지쳐갈 때쯤 한 번씩 계속 읽으면 정말 큰 도움이 될 것 같은 내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