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오전은 1시간반동안 나 혼자 있는데, 이번주 월요일은 하필 신환도 있었다. 그래서 얼떨결에 초진도 보고, 치료도 해드렸는데 원래 예약 잡힌 것 하기도 빠듯한데 내가 치료 만들어서 더 바빠졌다.
여기 마취하고 저기 가서 치료하다 소킹해놓고 또 저기 가서 치료상담하고 또 저기서 상담하고 마취하고 치료하고.. 진짜 정신 없었네.
정말 근관치료가 가장 어려운 게, 근관을 그날 못찾을 수도 있다는 점 때문인 것 같다. 다른 진료는 시간이 조금 걸릴지언정 마무리를 할 수 있는데 말이다. 물론 눈에 안보이는 것 때문인 게 가장 크고.
화요일의 목표는 활기찬 하루 보내기!!
월요일 오전에 너무 정신이 없어버리니까 오후에도 기운이 빠져 있었는지 쌤들이 급 피곤해보인다고 하시길래 ㅋㅋ.. 그랬는데 화요일은 좀 널럴했다. AO 많이 해봤고(아마 7개 했나?), 프렙도 했는데 잘 돼서 뿌듯한 날이었다. AO는 석회화된 근관이라 처음엔 좀 어려워보였는데, 방사선 사진 상에서 석회화되어 보여도 330번 버로 드롭인은 되는구나 하고 알게됐다. 그리고 화요일엔 임플란트 2nd OP를 처음 해봤다. 체어에 환자 앉아서 대기중이길래 차트 봤더니 2nd OP. 심플한 케이스라 위치 찾기 쉬울 것 같아 대표원장님께 내가 해보겠다고 말씀드렸더니 기분좋게 오케이 해주셔서 내가 했다. 그 뒤로 두번정도 더 해봤다. 세컨오피말고 임프레션같은 거, 힐링 풀고 어벗 선택해서 어버트먼트 레벨 인상뜨는 건 이제 자주 한다.
수요일은.. 출근하는데 아직도 긴장이 된다. 출근하면서 내가 왜 긴장을 하는걸까? 하고 고민을 했는데, 내가 여태까지 잘못한일도 없고 누구랑 싸운 것도 아니고 아무일 없는데.. 진짜 그냥 막연한 걱정이었다. 오늘 갑자기 뭔가를 잘못하면 어떡하지? 하는..? 어떤 새로운 케이스를 또 만나게될지 상상의 나래를 펼치기도 하고.
근데 하필 이날 처음으로 C형근관을 만났다. 전에 한번 ML못찾고 덮은 적이 있어서, 이번에도 ML이 안보이는 게 뭐가 잘못됐나 싶어서 혼자 막 고민했는데, 아니 버칼쪽으로 파일이 쭉쭉 들어가서 엥? 에엥? 에에에엥? 하고 파일링 하고서도 이게 C형근관이 맞나? 하는 확신을 못얻어서 그랬다. 그래서 대표원장님 콜을 했는데, 대표원장님이 마저 보시고는 나를 따로 불러서 "잘 했는데 왜~"라고 하셨다. 으 대표원장님 좋아. ML은 없는 것 같지만 그래도 다음번 내원때 CT찍어보자고 하셨다.
다음번엔 좀 더 나아지길💥
목요일 아침에 일어나서 진짜 어이없었던게, 치과꿈을 몇편을 꿨는지를 모르겠어서.. 밤중에 치과환자 보는 꿈, 치과 직원들이랑 얘기 뭐 이런 내용으로 적어도 3편, 기억 안나는 것까지 하면 그 이상(꿨다는 건 기억나는데 내용이 기억안난다)이었다. 진짜 어이없어 하;
별의 별 환자를 다 봤다(꿈에서).
이날은 어려운 건 없었고, 사랑니발치 하고 잔근발치 하고.. 또 버티컬로 부러진 루트 뽑고 하면서 발치 자신감이 생겼다.
금요일 오늘.. 어제 발치 자신감 뿜뿐한 것이 민망하게 오늘은 발치에서 또 당황해버렸네. 36번 발치였는데, 환자 대기중에 지나가면서 파노라마 보니 치근이 구근상으로 치근첨비대가 있는 환자여서 뽑고싶은 욕심이 막.. 그래서 또 내가 하겠다고 깝쳐봤다가 그렇게 됐다🤦♂️한 30분 걸렸다. 시작하기 전에 환자한테 먼저 치아 반으로 잘라서 뽑아야해서 입안에 물이 많이 나오고 시간이 좀 걸린다고 미리 이야기는 했지만, 셉탈본 치는 게 생각대로 되지 않았다. 시원하게 안치고 자꾸 최소한으로만 치고싶은 욕심때문이었던 것 같다. 우식이 심해서 치아가 자꾸 부러진 탓도 있기는 했지만, 럭세이팅은 다 됐는데 언더컷때문에 안나오기도 하고..
그래도 이것도 역시 다음번엔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 후후
다음주 목표는 뭐냐?
딱 하나, 사고치지 않는 것.
이제 좀 익숙해지는 것 같은데, 이럴 때 속도좀 내겠다고 무신경하게 하다가 사고낼 수 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