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조그마한 수첩을 사서 거기다 짤막한 일기를 매일 쓰고 있는데, 1월부터 4월초까지 공보의 근무하던 시절 일기를 다시 떠들러보니 정말 관심사가 지금이랑 아예 다르지 않나.. 싶어서 새롭다. 이게.. 나?
오늘은 그 중에 몇 문장만 발췌해서 지금이랑 비교했을 때 어떠한가 코멘트를 달아보는 콘텐츠!! 사실 별건 없고 그냥 공보의때의 나는 이랬구나~ 싶어 재미있다.
1월 3일_ "ㄷㅇ이가 선물해준 웰씽킹 책 정말 잘 읽었고 덕분에 마음이 충만해지고 긍정에너지가 충전됐다. 좋은 책 선물해 주는 친구가 있어서 정말 좋다. 서로 의지가 되고 힘이 돼서 둘 다 부자 됐으면 좋겠다."
🥰웰씽킹 책은 지금도 나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 긍정적인 생각 하기로 하고 벌써 5월이 됐네. 그간 정말로 웬만한 일엔 다 긍정적인 면부터 보고 좋은 쪽으로 생각하게 된 것 같다. 1월달에만 책을 16권 읽었는데, 1월달에 읽은 책 중에서 지금까지 기억에 빡!하고 남아있는 책은 웰씽킹이 거의 유일하다. 거의 매일 일어나자마자 긍정적인 생각부터 하고, 가끔 감사일기도 쓰고 그래서.
1월 20일_ "으 면접 긴장된다. 나도 이런 협상이나 면접을 즐길 수 있으면 좋겠다. 역할극이라고 생각해볼까?"
🤧우리 치과 면접본 날이다. 그 전에 면접봤던 두 치과에선 내가 적어 보낸 희망 조건이랑 전혀 다른 조건을 제시하시면서, 다른 동기의 표현을 빌리자면 "말이 길어져서" 마음이 안좋았는데, 우리 대표원장님은 그냥 바로 '같이 일할 원장님'이라고 못을 박아버리셨었지. 지나고 보니 이때 그렇게 긴장할 필요도 없게 정말 잘 해주셔서 항상 감사하고 좋다. 직원분들도.
1월 24일_ "엄빠랑 불후의 명곡 방청하고 왔는데, 첫 무대 황치열하고 마지막 무대 정동하 무대가 가장 좋았다. 많이 피곤하기는 했지만 엄빠도 계속 스튜디오 사진 찍는 걸 봐서는 재미있어한 것 같다."
😀하하 맞아 방청권 신청했는데 바로 당첨돼가지고 갔다왔었지. 와 이제 평일에 이런 여유는 부리기 힘들다. 아련하네 공보의 시절 ㅋㅋㅋ 전역한지 딱 한달 됐는데.
2월 17일_ "곽영준 원장님 AO강의에서 water bending effect를 배웠다. 그리고 퍼케이션 부위 치질이 3mm 밖에 안되고.. 펄프 챔버 실링 높이가 CEJ레벨이라는 거, 6mm 근방에서 drop-in돼야하고, 하악대구치 ML캐널은 센트럴그루브 하방에 있다."
😮와 이거 개꿀팁이네. 이거 여기서 이때 배운 거구나 나. 실제로 각도상 오리파이스 안보일 때 어시쌤한테 석션하지 말라고 하고 saline 챔버에 채워서 오리파이스 확인하는데, 곽원장님한테 배운거였구만... 어디서 주워들은건가 했네.
3월 3일_ "나이타이 세퍼레이션 되면 어떡하지? 워킹렝스 못지키고 필링하면 어쩌지? 접착 실패해서 마진 변색되면 어떻게 하지? 블락은 잘 잡을 수 있을까? 교합조정은 또 어떻게 하지?"
🤯닥치면 하게 된다. 일단 첫날 옵저하면서 어깨너머로 이렇게 궁금했던 거 다 보고 프로토콜 정리해두고 따라서 하면서 내가 빼먹은 거 있나 물어물어 하나씩 내 영역으로 만들면 돼.
3월 29일_ "크레마 이북리더기 사고싶었는데 어떨까? 치과에서 시간 남을 때 밀리의서재로 책 읽기 딱 좋을 것 같은데."
🤧정신 차리자 시간이 남으면 그냥 쉬어야지 아무것도 하지말고. 그리고 시간 안남아.. 월급을 생각해봐. 받는 것보다 더 열심히 하겠다며! 휴 이때 고민만 하고 안사길 잘했다. 근데 나중엔 사도 되지 않을까...?(미련)
4월 8일_ "밀양에 캠핑하기 좋은 데가 있는데, 취미로 주말마다 가서 놀아볼까? 캠핑장비도 비싼데 가성비로 맞출 수 있거나 가서도 돈 많이 안쓸 수 있다고 하면 좋을 것 같다. 일단 지금 사지말고 출근 해보고 도저히 (동네가) 지루해서 못견디겠으면 그때 사서 놀러 가자."
🤦♂️출근하면 퇴근 후 시간이든 주말이든 너무 소중해서 아무것도 안해도 좋아..
4월 9일_ "출근할 생각하니까 너무 걱정이 많아지고 긴장이 됐는데, '개원 체험'이라고 생각하니까 또 재미있을 것 같다. 이곳에서 해볼 수 있는 경험은 다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안해도 되는 일이라는 건 없고 무슨 일이든 재미있게 해보자."
😮맞아. 엄청 긴장했었지. 지금도 출근할 때마다 긴장하긴 하지만, 훨씬 덜해지기는 했다. 그리고 조금 느슨해졌었는데, 7번엔도 하기 싫지만 부딪혀서 극복해야 하는 일이다. 계속 해봐야 실력도 늘고, 체어타임도 단축되지. 솔직히 차트에서 7번엔도 보면 피하고 싶었졌었는데 좀 더 적극적으로 해야겠다.

@얌쥐 (인스타툰 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