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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주좋은치과의원 · 앞니 레진 비니어 장인, 소현수 원장입니다.
"강남역에 OOO치과가 의사가 많다고 해서 갔더니 의사가 해주는 건 20프로도 안되고 얼굴도 안보여주고 나머지 80프로는 다 직원들이 해줘서 기분나빠서 이제 안갈라고" 얼마전 우리 치과에 찾아온 연세 지긋한 어르신이 하신 말씀. 지금도 강남 대형 치과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이다. 이것이 우리 입장에서 잘하는 일인지 잘못...
게시일
2026년 4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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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주좋은치과의원의 네이버 블로그 원문을 보존한 아카이브 페이지입니다. 개원 일기 카테고리의 최소침습, 앞니 레진 부티크 치과 개원브랜딩 강의 글을 통해 병원의 한국어 정보 제공 방식과 진료 관련 안내 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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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아카이브 열기"강남역에 OOO치과가 의사가 많다고 해서 갔더니 의사가 해주는 건 20프로도 안되고
얼굴도 안보여주고 나머지 80프로는 다 직원들이 해줘서 기분나빠서 이제 안갈라고"
얼마전 우리 치과에 찾아온 연세 지긋한 어르신이 하신 말씀.
지금도 강남 대형 치과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이다.
이것이 우리 입장에서 잘하는 일인지 잘못하는 일인지를 판단하기 이전에,
그게 분명 환자가 원하는 일은 아니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대형 치과에서 가격 경쟁이란 '극한의 경영 효율화'를 전제로 하고,
비용 구조 자체가 경영 효율화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면
순식간에 어마어마한 적자를 동반한 대규모 부도 위기로 내몰리기 때문에
의사보다 급여가 적은 직원 수를 늘려 진료 과정을 위임하게 된다.
그렇게 해야만 그 큰 규모의 치과가 유지 된다.
임플란트 수술 진료비가 계속해서 낮아지고 있다는 건
치과의사들이 본인 수입을 줄이며 출혈 경쟁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만큼 의사 대신 다른 직원들이 해주는 일이 늘어나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당연히 '책임'을 지는 일도 줄어든다.
초대형 치과 입장에서 환자의 불만은 돈이 되는 일이 아니기 때문에
불만이 있을 때 의사 얼굴을 직접 만나지 못하게될 확률이 높아진다.
치과에 가드가 있다는 건, 그만큼 불만 환자가 많다는 반증이다.

잡코리아 치과 채용 공고
이런 상황에서 '작은 치과'가 취할 수 있는 행동은 그저
주저 앉아 '저 놈들이 나쁜 놈들이다'며 신세한탄을 하거나
저가 출혈 경쟁을 좇아가는 것 밖에 없었다.
늘어나는 치과의사 숫자가 임계점을 넘으면서 기존의 질서가 붕괴되었고
작은 치과는 초대형 치과에게 짓밟혀 사형선고를 받았다.
공룡 치과 하나가 작은 치과 30개 이상을 먹어치웠다.
어떤 면으로 보자면 아주 잘 하고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대표원장이 출근하지 않아도 굴러가는 치과는
이미 '사업'의 영역으로 들어가
일반적인 치과와 결코 같은 비스니스라고 할 수 없다.

이런 배경에서 강남 한복판에 혼자 노베이스 신규개원이라니,
경영 돌파구로 임플란트 하나만 바라보던 치과계 상황에서
이미 거대한 단두대처럼 늘어선 강남역 신사역 공룡치과들에게
작은치과가 어떤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걱정이 앞서는 것은
나 또한 마찬가지였다.

앞니 치료 시장이라고 다르지 않았기 때문이다.
브랜드 인지도를 탑처럼 쌓아 올린 치과들이 즐비한 상황,
점점 더 세력을 키우는 대형 치과들 앞에서
점빵치과가 무엇을 가지고 차별화를 할 것인가.
포화되어 엉망진창으로 치닫는 시장에서
어떤 가치를 가지고
대체불가능한 선택지로 자리매김할 것인가
차별화에 대한 고민은 곧
내가 시장에서 어떤 부분을 '독점'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다.

사실 나 또한 언제나 위기에 직면해 있다.
뛰어난 손기술을 가진 치과의사들 사이에서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성장하다보면
이 비즈니스가 '오프라인 기반'의 의료업이라는 것이
얼마나 다행인가 하는 생각이 드는 한편으로
덕분에 더 나은 치과의사가 되어야겠다는 자극이 끊임 없이 주어진다.
멈추지 않고 달리는 것
안정이 아닌 성장을 바라는 것
그리고 그 중심에는 언제나 '환자의 기쁨'을 목표로 하는 것
그것이 진짜 내가
강남에서 나만의 치과를 가지고
살아남을 수 있는 비결이라 생각한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선택은 명확하다.
더 싸게 할 것인가, 아니면 더 잘할 것인가.
대형 치과가 ‘효율’을 극한까지 밀어붙여 만들어낸 시스템이라면,
작은 치과는 그 반대편에서
‘경험’과 ‘책임’을 끝까지 붙잡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환자가 내 이름을 알고,
내 얼굴을 보고,
내가 직접 설명하고,
내가 직접 치료하고,
문제가 생겼을 때도 내가 끝까지 책임지는 것.
이 단순한 원칙이 이제는 ‘차별화’가 된다.
어느 세미나에서도 말했듯, 나는 대형 치과를 싫어하지 않는다.
그들도 그들의 방식으로 최적화를 이뤄낸 결과일 뿐이니까.
다만,
환자들 사이엔 대형 치과에서 채워지지 않는 빈틈이 분명히 존재하고
작은 치과는 바로 그 틈에서
존재 이유를 증명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결국 우리가 만드는 건
단순한 치료 결과가 아니라
“다시 웃게 되는 순간의 경험”이다.
그리고 그 순간이 쌓일수록
이 작은 치과가 누군가에게는
대체할 수 없는 선택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