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 인사이트
김광규 님
TV에서 배우 김광규 님을 보면 이마와 정수리는 탈모가 진행되었지만 뒷머리와 옆머리는 여전히 풍성한 모습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많은 탈모 남성분들이 비슷한 패턴을 보이는데요.
그래서 흔히 "뒷머리와 옆머리는 남성호르몬(안드로겐)에 저항성이 강하다"라고 설명합니다.
하지만 왜 그런 것일까요? 단순히 남성호르몬에 대한 반응 차이 때문일까요? 이를 깊이 이해하려면 피부와 머리카락이 어떻게 형성되는지를 먼저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 몸은 어떻게 만들어질까요?
(내배엽, 중배엽, 외배엽 쉽게 이해하기)
사람은 수정란에서부터 하나의 개체로 자라나는 과정에서 몸을 구성하는 세 가지 기본 층이 형성됩니다.
이를 배엽(胚葉, germ layer)이라고 부르는데 쉽게 말해 우리 몸을 이루는
기초 재료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 내배엽(Endoderm): 위, 폐, 간과 같은 내부 장기를 형성하는 층입니다.
• 중배엽(Mesoderm): 뼈, 근육, 혈관 등을 만드는 층으로 신체의 구조적 부분을 담당합니다.
• 외배엽(Ectoderm): 피부, 신경, 머리카락을 형성하는 층입니다.
이렇게 보면 피부와 머리카락이 모두 외배엽에서 유래했으니 정수리의 머리카락이나 뒷머리카락이나 동일한 것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연구에 따르면 이마와 정수리의 머리카락과 뒷머리카락은 배아 발생 과정에서 조금 다르게 형성됩니다.

최근 연구(Redmond et al., 2023)에 따르면 이마와 정수리의 모발은 외배엽에서 유래하고 뒷머리 모발은 상대적으로 중배엽의 영향을 더 많이 받는다고 합니다.
즉 태어날 때부터 머리카락의 유전적 특성이 부위별로 다르다는 것이죠.
그리고 이 차이가 시간이 지나면서 남성형 탈모의 패턴을 결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유전 탈모가 많이 진행된 분들을 보면 앞쪽과 위쪽은 머리숱이 거의 없는데도 뒷머리는 그대로 남아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단순히 남성호르몬에 대한 반응 차이가 아니라 태어날 때부터 머리카락의 기원이 다르기 때문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림: 중배엽 외배엽이 관련하는 모낭 분포(초록색: 중배엽, 파란색: 외배엽)
출처: Redmond, L. C., et al. (2023). Male pattern hair loss: Can developmental origins explain the pattern? Experimental Dermatology, 32(7), 1174-1181
탈모 치료에 시사하는 점
이러한 차이를 이해하면 탈모 치료에도 중요한 의미를 가질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모발이식 수술 시 뒷머리의 모발을 사용하는 이유가 단순히 안드로겐 저항성 때문만이 아니라 애초에 유전적으로 다른 기원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면 이식된 모발이 탈모 영향을 덜 받는 것도 설명이 됩니다.
또한 향후 탈모 치료 연구에서도 단순히 남성호르몬을 조절하는 것이 아니라 배아학적 차이를 반영한 새로운 치료법이 개발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탈모가 심해도 왜 뒷머리는 남아 있을까?(탈모 뒷머리 특징)
결론
우리는 흔히 탈모를 "유전"과 "호르몬" 때문이라고 단순하게 설명하지만
모발의 발생학적 기원을 살펴보면 탈모의 근본적인 이유를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습니다.
태어날 때부터 일부 모낭은 남성 호르몬 안드로겐에 더 취약한 구조를 가지고 있으며 이는 탈모 패턴을 결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앞으로 탈모 치료가 더욱 정밀해지려면 이러한 모낭의 발생학적 차이를 고려한 접근법이 필요할 것입니다.

이제는 헤어hair날 시간, 김진오였습니다.
필생신모(必生新毛).
참고 문헌
Redmond, L. C., et al. (2023). Male pattern hair loss: Can developmental origins explain the pattern? Experimental Dermatology, 32(7), 1174-1181. https://doi.org/10.xxxx/yyyy
[본 게시물은 의료법 56조 1항에 따라 정보전달을 위해 성형외과 전문의가 직접 작성하고 있습니다. 탈모수술과 치료에는 부작용이 있을 수 있으며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신중하게 결정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