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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모 치료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항노화 전략들

뉴헤어모발성형외과의원 · 김진오의 뉴헤어 프로젝트 · 2025년 6월 27일

요즘 진료실에서 가장 많이 듣는 질문은 이런 것들입니다. "원장님, 탈모를 막으려면 어떤 샴푸를 써야 해요?" "영양제는 뭘 먹어야 효과가 있나요?" "두피에 바르는 약이 더 나아요, 먹는 약이 더 나아요?" "레이저 치료는 효과 있나요?" ​ 이처럼 많은 분들이 탈모를 막기 위한 방법에 관심을 보입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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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진료실에서 가장 많이 듣는 질문은 이런 것들입니다.

"원장님, 탈모를 막으려면 어떤 샴푸를 써야 해요?"

"영양제는 뭘 먹어야 효과가 있나요?"

"두피에 바르는 약이 더 나아요, 먹는 약이 더 나아요?"

"레이저 치료는 효과 있나요?"

이처럼 많은 분들이 탈모를 막기 위한 방법에 관심을 보입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리고 어쩌면 당연하게도 이런 질문은 아직 한 번도 받아본 적이 없습니다.

"원장님, 혹시 두피도 늙나요?"

그러고 보면 아무도 두피의 나이를 묻지 않습니다.

탈모에 대한 걱정은 넘쳐나지만 그 바탕이 되는 두피의 건강, 두피의 노화에 대해서는 질문이 없다는 사실이 늘 마음에 남습니다.

탈모는 보통 모발 자체의 문제로 여겨지지만 그 모발이 자라고 뿌리내리는 '땅'인 두피에 대해서는 잘 알려져 있지 않지요.

그래서 저는 문득 이렇게 여쭤보게 됩니다.

"혹시 두피의 나이에 대해 생각해보신 적 있으신가요?"

얼굴보다 더 빨리 늙는 피부

우리는 피부 노화에 대해서는 익숙합니다.

주름, 기미, 탄력 저하 같은 변화를 말이죠.

피부과나 성형외과에서 '동안 시술'이라는 이름으로 진행되는 거의 모든 시술들이 얼굴 피부의 노화를 되돌리기 위한 것들입니다.

그런데 탈모를 진료하는 입장에서 보면 얼굴보다 더 빨리, 더 깊게 늙어가는 피부가 있습니다. 바로 두피입니다.

두피는 단순히 모발이 뿌리내리는 땅이 아닙니다.

두피가 건강해야 머리카락도 건강하게 자랄 수 있습니다.

문제는 이 두피가 생각보다 빠르게 노화된다는 점입니다.

일부 뷰티 업계에선 얼굴 피부보다 두피가 6배 이상 빠르게 노화된다고 언급하기도 합니다.

이 수치에 대한 명확한 학술적 근거는 부족하지만 최근의 연구 결과들을 보면 두피가 피부 중에서도 독특하고 빠른 방식으로 나이를 먹는다는 사실은 분명해 보입니다.

두피 노화, 과학으로 본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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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어 Flament et al. (2013)은 30대와 60대 여성의 정수리 두피와 이마 피부를 비교한 연구에서 나이가 들수록 두피의 표피 두께가 줄고

총 피부 두께는 오히려 증가하며 초음파를 통해 확인되는 조직 밀도는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다고 보고했습니다.

이는 두피가 구조적으로 노화에 취약하다는 점을 시사합니다.

두피가 단순히 얇아지는 것이 아니라 피부의 깊은 층에서부터 노화가 진행되고 있다는 신호이기도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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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연구인 Lee et al. (2023)은 20대와 50대의 두피를 비교 분석하면서 연령이 증가할수록 두피의 탄력성과 홍조가 증가하고 피지 분비와 pH는 감소하며 탈락된 각질은 늘어난다는 결과를 내놓았습니다.

특히 노화와 관련된 단백질인 AGE(Advanced Glycation End-products)의 축적도 증가해 두피 색조가 노랗게 변하고 전반적인 피부 건강이 악화되는 양상을 보였습니다.

AGE는 당화 스트레스에 의해 생성되는 물질로 콜라겐과 엘라스틴을 변형시키며 피부의 노화를 촉진시키는 주범 중 하나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들은 단순한 외적 문제를 넘어서 탈모와 직접적으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두피가 탄력을 잃고 피지선의 기능이 떨어지고 혈류가 감소하게 되면 모낭으로 공급되는 산소와 영양분이 줄어들게 됩니다.

결과적으로 모낭은 위축되고 모발은 점차 가늘어지며 빠지게 됩니다.

이런 탈모의 진행은 느리게 일어나는 것 같지만 어느 순간 돌이킬 수 없는 지점에 도달하게 되기도 합니다.

두피에도 항노화가 필요하다

우리가 얼굴의 주름을 막기 위해 보툴리눔 톡신을 맞고 탄력을 높이기 위해

리프팅을 하듯 두피에도 그에 준하는 관심과 치료가 필요합니다.

최근 들어 두피의 항노화를 목표로 한 다양한 치료법들이 적용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치료로는 저준위 레이저(LLLT), 고압산소치료, 미세전류 자극, 보툴리눔 톡신 주입, 폴리뉴클레오타이드(PDRN), 재생유도 폴리머(예: 리쥬X, 쥬베X), 상처피복재 기반 치료 등이 있습니다.

이러한 치료들은 두피 조직의 회복과 노화 지연을 목표로 하며 기존의 피부 재생 기술들이 두피와 모낭 환경에도 적용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새로운 시도, 새로운 탈모 치료

기존의 탈모 치료는 호르몬 기전에 초점을 맞춘 경구약이나 외용제에 의존해왔습니다.

물론 이러한 방식은 지금도 중요한 치료 축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와는 다른 길을 모색하는 흐름도 분명 존재합니다.

바로 두피와 모낭 자체의 노화에 주목한 항노화 치료입니다.

이러한 치료 접근은 단순한 미용 목적이 아니라 두피 생리학적 기능의 회복과 장기적인 모낭 건강을 위한 전략입니다.

임상 경험상, 모낭 주변의 염증 반응이 완화되고 두피의 탄력이 회복되며

탈모의 진행이 점진적으로 지연되는 사례들을 다수 관찰할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치료들은 하나의 시술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두피를 젊게 유지하려는 장기적 접근이 되어야 함을 보여줍니다.

탈모 치료가 단순히 모발만을 타깃으로 해서는 충분하지 않다는 깨달음

그리고 피부로서의 두피를 어떻게 다루어야 하는가에 대한 새로운 질문이 시작되고 있습니다.

이런 경험들은 하나의 시술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치료 방향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아직은 '새로운 시도'라 말하는 것이 더 솔직한 표현일 수 있겠지만

적어도 탈모 치료가 모낭만을 타깃으로 해서는 충분하지 않다는 깨달음만큼은 명확합니다.

두피도 피부이고, 피부는 나이를 먹습니다.

그렇다면, 얼굴에 하던 그 정성과 노력을 두피에도 나눠줄 이유는 충분하지 않을까요?

머리 위에서 시작되는 변화

환자 한 분이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저는 머리숱보다 얼굴 주름이 더 걱정돼서 늘 얼굴 케어만 했어요.

진작에 탈모 치료도 좀 해볼 걸 그랬네요."

우리는 늘 거울을 통해 가장 먼저 보이는 얼굴에 신경을 씁니다.

하지만 그 얼굴을 오롯이 떠받치고 있는 건 다름 아닌 두피입니다.

머리 위에 있는 이 작은 땅이 얼마나 지치고 노화되었는지 이제는 관심을 기울일 때입니다.

물은 위에서 아래로 흐르지만 노화는 두피에서부터 내려옵니다.

피부를 위한 첫 번째 항노화 전략, 그것은 두피를 젊게 유지하는 일입니다.

모든 변화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먼저 시작됩니다.

뿌리 없는 나무가 없듯이 건강한 모발을 원한다면 그 뿌리인 두피부터 돌아봐야 하지 않을까요?

아무도 보지 않지만 그 안에서 하루하루 늙어가는 두피에게도 따뜻한 시선이 필요합니다.

우리는 종종 거울을 보며 얼굴의 주름에만 눈길을 줍니다.

그러나 인생의 방향을 바꾸는 질문은 어쩌면 머리 위에서 시작될지 모릅니다.

이제는 헤어hair날 시간, 김진오였습니다.

필생신모(必生新毛).

참고문헌

  1. Flament, F., Bazin, R., Laquieze, S., Rubert, V., Simonpietri, E., & Piot, B. (2013). Effect of the sun on visible clinical signs of aging in Caucasian skin. Clinical, Cosmetic and Investigational Dermatology, 6, 221–232. https://pubmed.ncbi.nlm.nih.gov/24094093

  2. Lee, H., Kim, M., & Choi, Y. (2023). Age-related changes in biophysical parameters of the scalp: A cross-sectional study. Experimental Dermatology, 32(5), 707–716. https://onlinelibrary.wiley.com/doi/10.1111/exd.14982

[본 게시물은 의료법 56조 1항에 따라 정보전달을 위해 성형외과 전문의가 직접 작성하고 있습니다. 탈모수술과 치료에는 부작용이 있을 수 있으며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신중하게 결정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