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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화 탈모, 세포가 늙으면 머리카락도 늙는다? (탈모 실험을 통해본 노화와 탈모)

뉴헤어모발성형외과의원 · 김진오의 뉴헤어 프로젝트 · 2025년 8월 6일

나이가 들면서 머리카락이 얇아지고 빠지는 속도가 빨라진다는 사실은 누구나 경험적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왜 그런 현상이 일어나는지 그 안에서 어떤 변화가 벌어지고 있는지는 아직까지도 많은 부분이 풀리지 않은 숙제로 남아 있습니다. 최근 발표된 한 연구는 이 오래된 질문에 대해 실마리를 제공하고자 정교하게 접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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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면서 머리카락이 얇아지고 빠지는 속도가 빨라진다는 사실은 누구나 경험적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왜 그런 현상이 일어나는지 그 안에서 어떤 변화가 벌어지고 있는지는 아직까지도 많은 부분이 풀리지 않은 숙제로 남아 있습니다.

최근 발표된 한 연구는 이 오래된 질문에 대해 실마리를 제공하고자 정교하게 접근했습니다.

바로 '노화가 머리카락 뿌리에 어떤 영향을 주어 탈모로 이어지는가'를 실험실에서 직접 재현해 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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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진은 머리카락 뿌리의 핵심 부위인 진피유두를 3차원 구조로 배양하는 실험 모델을 만들었습니다.

하나는 혈관이 없는 구조이고, 다른 하나는 실제 피부처럼 가느다란 혈관이 포함된 구조입니다.

이 두 모델을 통해 머리카락이 빠지는 과정을 실험실에서 조작하고 관찰 할 수 있었습니다.

먼저 특정 단백질(TGF-β1과 FGF-18)을 넣어 머리카락이 자라는 시기에서 멈추는 시기로 이어서 휴식기 상태로 전환되도록 유도했습니다.

그 결과 머리카락 성장을 도와주는 유전자들이 꺼지고 세포가 더 이상 분열하지 않게 되는 변화가 나타났습니다.

이 과정은 실제 탈모가 진행될 때 모낭 안에서 일어나는 변화와 매우 유사했습니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시간이 지나면서 혈관이 줄어들고 그로 인해 머리카락 뿌리에 공급되는 산소와 영양분도 감소했다는 점입니다.

혈관이 포함된 모델에서는 조직 구조가 오래 유지되고 세포 주변 환경도 일정하게 유지됐습니다.

반면 혈관이 없는 모델에서는 시간이 흐르면서 뿌리 구조가 무너지고

세포의 노화를 나타내는 신호가 뚜렷하게 나타났습니다.

연구의 핵심은 이처럼 노화된 머리카락 뿌리를 실험실에서 실제처럼 만들어내고 여기에 미녹시딜이나 레티놀, 또는 항암제와 같은 약물을 처리해 어떤 반응이 나타나는지를 관찰했다는 점입니다.

미녹시딜을 넣었을 때는 끊어졌던 혈관 구조가 조금 회복되고, 세포의 손상도 줄어드는 양상이 관찰됐습니다.

또, 세포 주변의 조직 구조도 다시 질서를 되찾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레티놀도 비슷한 효과를 보였지만 조금 약했고, 항암제는 오히려 손상을 더 심하게 만들었습니다.

이 연구는 머리카락 뿌리의 노화가 단순히 나이가 들어서가 아니라 혈관이

줄고 세포 주변 환경이 망가지며 세포 자체도 손상을 받는 복합적인 과정이라는 것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이 일련의 변화가 탈모로 이어지는 원인 중 하나라는 사실을 실험적으로 증명합니다.

우리는 보통 탈모를 유전이나 호르몬 문제로만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 연구는 머리카락 뿌리 자체가 얼마나 나이에 민감하고

또 얼마나 섬세하게 영향을 받는지를 잘 보여줍니다.

그리고 앞으로 탈모를 예방하거나 치료하기 위해서는 머리카락만 자극할 것이 아니라 그 뿌리의 건강을 어떻게 유지하고 노화를 늦출 수 있을지를 함께 고민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조용히, 그러나 분명하게 전하고 있습니다.

이 연구는 항노화 치료 전략이 탈모 치료에까지 확장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준다는 점에서 향후 치료 방향에 새로운 단초를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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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헤어hair날 시간, 김진오였습니다.

필생신모(必生新毛).

참고문헌

Masi, G., Guiducci, C. & Rescigno, F. (2025) Mimicking senescence factors to characterize the mechanisms responsible for hair regression and hair loss: an in vitro study. Organoids, 4(3), 17. https://doi.org/10.3390/organoids4030017

[본 게시물은 의료법 56조 1항에 따라 정보전달을 위해 성형외과 전문의가 직접 작성하고 있습니다. 탈모수술과 치료에는 부작용이 있을 수 있으며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신중하게 결정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