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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세라는 이름의 무거운 비용

뉴헤어모발성형외과의원 · 김진오의 뉴헤어 프로젝트 · 2025년 8월 22일

누군가는 탈모를 고통이라고 하고, 누군가는 운명이라 여기며, 또 누군가는 단순히 나이 탓으로 넘깁니다. 저는 그 문제를 해결하는 일을 직업으로 삼았습니다. 하루 종일 머리카락만 들여다보며 지내다 보니 어느새 전문의가 되었고 자연스럽게 글을 쓰고 영상을 찍으며 생각을 나누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지금은 모든 활동이 익숙해졌지...

누군가는 탈모를 고통이라고 하고, 누군가는 운명이라 여기며, 또 누군가는 단순히 나이 탓으로 넘깁니다.

저는 그 문제를 해결하는 일을 직업으로 삼았습니다.

하루 종일 머리카락만 들여다보며 지내다 보니 어느새 전문의가 되었고

자연스럽게 글을 쓰고 영상을 찍으며 생각을 나누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지금은 모든 활동이 익숙해졌지만, 처음에는 그저 제가 가진 지식과 경험을 나누고 싶다는 마음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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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구독자는 37만 명입니다.

숫자는 단순한 숫자일 뿐이라 여기려 해도, 그 안에 담긴 수많은 시선이 무겁게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지금도 댓글 하나하나를 다 읽습니다.

처음에는 모든 댓글이 마음에 남아 밤에 이불 속에 누워서도 계속 떠올랐습니다. “왜 저렇게 말했을까?”, “왜 저 장면은 저렇게 나왔을까?” 반성인지 자기검열인지 모를 시간이 길게 이어졌습니다.

가장 기억에 오래 남는 것은 역시 악플이었습니다.

서로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 어떻게 그렇게 함부로 말할 수 있을까, 참 궁금했습니다. 초기에는 상처도 많이 받았습니다.

“말투 왜 저래”, “얼굴 좀 어떻게 해봐라”, “네 머리나 잘해라”, “의사 맞아?” 같은 댓글을 보면 거울을 들여다보며 말투를 바꿔야 하나, 편집 스타일을 바꿔야 하나 고민하기도 했습니다.

신경을 너무 쓰다 보니 글 쓰기도, 영상 찍기도 싫어지고, 올렸다가 다시 내린 적도 있었습니다.

그때의 저는 세상에 나를 드러내는 일이 서툴렀고, 누군가의 말 한마디가

제 존재 전체를 흔드는 것처럼 느껴지던 시기였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다릅니다. 순간 기분이 나쁠 때도 있지만 감정이 오래 머물지는 않습니다.

상처받는 순간에도 “이건 곧 지나갈 거야”, “내가 진짜 귀 기울여야 할 목소리는 따로 있어”라고 스스로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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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예능 방송에 출연했을 때, 주위에서 잘 봤다고 연락을 많이 받았습니다.

본방은 보지 못해 유튜브에 올라온 영상을 확인했는데, 예전 같으면 댓글을 볼 때 손끝이 떨렸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그냥 습관처럼 스르륵 내렸습니다.

익숙한 댓글들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돈 벌러 나왔냐”, “비호감”, “요즘 의사들 다 유튜버야?” 같은 말들입니다.

이제는 압니다. 그 말들이 제 삶을 바꿀 수는 없다는 것을.

제 말과 태도가 어떤 이들에게는 도움이 되지만, 또 어떤 이들에게는 불편할 수도 있습니다.

그 또한 존중할 수 있습니다. 제가 전부 감당할 필요는 없습니다.

같은 방송에 출연한 연예인에게 달린 댓글은 제가 받은 것보다 훨씬 심했습니다.

숨이 막힐 정도로 과한 말들이 이어졌습니다. 그날 처음, 연예인은 아무나 할 수 있는 직업이 아니라는 것을 실감했습니다.

저는 가끔 상처를 받는 수준인데, 매일 대중 앞에 서야 하는 사람들은 얼마나 많은 감정을 안고 살아갈까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생각하니, 제가 받은 악플은 오히려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저는 사실 꽤 부족한 사람입니다. 자기 확신이 부족하고, 속마음을 들킬까 봐 괜히 먼저 웃거나 더 쿨한 척을 하기도 합니다.

환자 앞에서는 단단한 척하지만, 속으로는 “이게 최선일까?”를 수없이 묻습니다.

유튜브를 처음 시작했을 때는 카메라 앞에서 얼어붙고, 실수를 반복해 처음부터 다시 찍기도 했습니다. 지금도 카메라를 켜기 직전 “이 말해도 될까?” 하는 생각이 스칩니다.

그럼에도 이제는 압니다. 완벽할 필요는 없다는 것을.

오히려 엉성하고 부족한 모습이 사람들에게 더 진심으로 다가갈 수 있다는 것을.

그 못남이 결국 저이고, 그것을 숨기지 않는 것이 오히려 제 진심이라는 것을.

악플도 나름의 의미가 있습니다. 덕분에 제가 어떻게 비칠 수 있는지를 배우고, 제 목소리를 잃지 않으려 중심을 잡게 되었습니다.

상처가 아니라 배움으로 남는 지금이, 예전보다 훨씬 낫습니다.

‘유명세’라는 말이 있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익명이라는 방패 뒤에 숨어 남을 쉽게 공격할 수 있는 세상이 되었고, 그로 인해 유명세의 ‘세금’은 더 높아졌습니다.

저도 안 보려 하다가도 궁금해서 댓글을 보곤 합니다. 하지만 늘 다짐합니다. 이유 없는 악플에 상처받으면 지는 것입니다. 상처받지 말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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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도 받은 유튜브 악플

과거보다 지금 유명인들이 받는 스트레스는 훨씬 클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다짐합니다. 저 하나라도 굳이 남에게 그 세금을 더 매기지 않는 사람이 되자고. 좋은 말을 한마디 더 건네자고.

실제로 선플 하나만으로도 하루 기분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혹여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정중하게 표현하면 됩니다.

직접 마주한다면 차마 하지 못할 말을 댓글창에 쓰지 말자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