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약 피나스테리드(finasteride) 복용 후 “약을 끊었는데도 부작용이 계속된다”는 이야기가 온라인에서 자주 언급됩니다.
특히 젊은 탈모 환자층에서 이런 사례가 두드러지면서 ‘포스트 피나스테리드 증후군(PFS)’이라는 말까지 생겼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같은 성분을 더 고용량으로 복용하는 전립선 환자군에서는 비슷한 보고가 거의 없습니다.
그렇다면 탈모약 부작용이 왜 젊은 환자에게 집중되는 것처럼 보일까요?
이 글에서는 그 이유를 의학적 근거와 사회적 요인 두 가지 측면에서 살펴봅니다.

피나스테리드
출처 - 헬스중앙

피나스테리드
출처 - 팜뉴스
탈모약 부작용, 왜 젊은 환자에게서 더 자주 보고될까?
요약 정리
| 구분 | 내용 |
|---|---|
| 주요 증상 | 성기능 변화, 피로감, 집중력 저하, 우울감 |
| 주로 보고된 집단 | 젊은 탈모 환자 (프로페시ㅇ 1mg 복용자) |
| 거의 보고되지 않은 집단 | 전립선 비대증 환자 (프로스ㅇ 5mg 복용자) |
| 규제기관 입장 | 가능성 언급, 인과관계 불확실 |
| 연구자 해석 | 기능적 질환으로 분류, 사회·심리 요인 강조 |
| 유사 사례 | 실리콘 보형물 부작용 보고 증가 현상 |
Q1. 탈모약 피나스테리드 복용 후 ‘부작용이 오래 간다’는 말,
사실일까요?
피나스테리드는 DHT(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 생성을 억제해 탈모 진행을 늦추는 약물입니다.
하지만 일부 환자들이 “복용을 중단했는데도 성기능 문제가 지속된다”고 보고하면서 ‘포스트 피나스테리드 증후군(Post-Finasteride Syndrome, PFS)’이라는 용어가 등장했습니다.
다만, PFS는 현재 의학적으로 확정된 질환이 아닙니다.
FDA가 검토한 59건의 지속적 발기부전 사례 중 51건은 다른 원인
(스트레스, 생활습관, 질환 등)에 대한 정보가 없었습니다¹.
즉, 부작용 자체보다 “보고의 신뢰성”이 문제로 지적된 것입니다.
따라서 현재까지는 ‘가능성이 있다’ 정도로만 평가되며 명확한 인과관계는 입증되지 않았습니다.
Q2. 그렇다면 왜 이런 부작용은 주로
‘젊은 탈모 환자’에게서 보고될까요?
같은 약을 복용해도 반응은 연령대별로 다르게 보고됩니다.
피나스테리드의 고용량 버전(프로스ㅇ 5mg)은 중년 남성의 전립선 비대증
치료제로 사용되지만 해당 환자군에서는 비슷한 부작용 사례가 거의 보고되지 않습니다.
연구자인 저스먼(Justman)은 다음과 같이 질문합니다.
“만약 이 증상이 정말 약 때문에 생긴 것이라면 왜 고용량을 장기간 복용한 전립선 환자들에게서는 나타나지 않을까?”¹
이 차이를 설명하는 핵심은 ‘심리적 반응과 사회적 인식’입니다.
젊은 환자에게 성기능 변화는 충격적이며 이는 불안·자기 인식의 변화를 동반합니다.
반면, 중장년층은 나이로 인한 자연스러운 변화를 이미 경험하고 있어 같은 증상을 다르게 받아들일 가능성이 큽니다.
즉, 증상이 아니라 ‘증상의 해석’이 다를 수 있다는 것입니다.
Q3. 그럼 실제로 ‘약 때문에 생긴 부작용’이
아닐 수도 있나요?
현재까지의 의학적 근거로는 PFS가 피나스테리드의 직접적 약리 작용으로 발생한다고 단정하기 어렵습니다.
연구자들은 이를 ‘기능적 질환(Functional illness)’ 범주로 분류합니다.
이는 명확한 조직 손상이나 호르몬 이상이 없는데도 환자가 실제로 불편을 호소하는 상태를 뜻합니다.
과민성대장증후군, 만성피로증후군 등도 이런 범주에 속합니다.
즉, PFS 증상 역시 생리적 변화보다는 스트레스·인지·사회적 맥락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입니다¹.
Q4. 사회적 요인도 그렇게 큰 영향을 미치나요?
실제로 2011년 FDA 라벨 변경 이후, 언론 보도·온라인 커뮤니티·소송이 잇따르며 ‘PFS’라는 용어가 사회적으로 확산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부작용 보고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는데 이는 실제 발병률 증가라기보다 ‘인지 효과(awareness effect)’, 즉 사회적 주목이 개인의 체감 증상을 증폭시킨 결과로 해석됩니다.
이 현상은 1990년대 미국의 실리콘 보형물 부작용 논란과 유사한 양상을 보입니다¹.
Q5. 환자 입장에서는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요?
피나스테리드를 복용 중이거나 계획 중이라면 다음 사항을 기억해야 합니다.
증상을 단정하지 말고 기록하세요.
복용 시점, 복용량, 증상 변화를 객관적으로 메모하면 원인 분석에 도움이 됩니다.
불안 자체가 신체 반응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스트레스는 호르몬 균형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불안을 완화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복용 중단은 반드시 의료진과 상의해야 합니다.
임의 중단은 탈모의 재진행을 촉발할 수 있으므로 의료진과 상의 후 점진적으로 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제는 헤어hair날 시간, 김진오였습니다.
필생신모(必生新毛).

글 작성 : 뉴헤어성형외과 김진오(대한성형외과의사회 공보이사/대한레이저피부모발학회 학술이사)
참고 문헌
- Justman, S. (2025). Post-Finasteride Syndrome: Medically Unexplained. University of Montana, Global Humanities and Religions Faculty Publications. Available at: https://scholarworks.umt.edu/libstudies_pubs/33
[본 게시물은 의료법 56조 1항에 따라 정보전달을 위해 성형외과 전문의가 직접 작성하고 있습니다. 탈모수술과 치료에는 부작용이 있을 수 있으며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신중하게 결정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