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헤어 스타일링은 단순한 미용을 넘어 자기표현의 수단입니다.
하지만 파마·염색·탈색을 반복하다 보면 “이게 진짜 탈모를 부르는 건가?” 하는 걱정이 자연스럽게 따라옵니다.
실제로는 머리카락 줄기 손상과 모낭 변화가 서로 다른 개념인데 이 차이를
이해하지 못하면 불필요한 불안이 커지기 쉽습니다.
진료실에서 가장 자주 나오는 질문들을 중심으로 최신 연구와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정리한 내용입니다.
파마·염색·탈색, 탈모 악화로 느껴지는 순간은 왜 생길까?
요약
| 구분 | 핵심 내용 |
|---|---|
| 파마·염색·탈색의 직접 영향 | 모낭이 아니라 모발 줄기 손상 → 끊어짐·부러짐 증가¹² |
| ‘빠지는 것처럼 보이는 이유’ | 모근 없는 끊어진 모발이 많아지면 겉보기 숱 감소로 오해 |
| 두피 자극이 있을 때 | 화끈거림·따가움은 염증 신호 → 반복되면 모낭 휴지기 증가¹ |
| 견인력(당김) + 화학 시술 조합 | 가장 위험한 시나리오: 견인성 탈모와 화학 손상이 함께 작용⁶⁷ |
| 탈모 소인이 있는 경우 | 모낭 체력 자체가 약해져 있어, 시술 간격과 강도 조절이 필수⁵ |
Q1. 염색이나 파마가 실제로 탈모를 유발할까?
대부분은 모근이 뽑히는 탈모가 아니라 끊어지는 손상입니다.
파마·염색·탈색은 이미 자라난 모발 줄기에 작용합니다.
약제가 큐티클을 열어 구조를 바꾸는 동안 모발 단백질이 손상되기 쉽고
그 결과 힘없이 끊어지거나 중간이 잘려 나간 듯 떨어지는 현상이 생깁니다¹².
전자현미경 연구에서도 건강한 모발은 층이 고르고 매끈하지만 강한 탈색을 반복한 모발은 큐티클이 뜯긴 듯한 형태가 관찰됩니다³.
빠지는 것 같다 는 체감은 손상된 모발이 많이 부서져 떨어지는 현상일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입니다.
Q2. 그럼 영구 탈모와는 관계가 없다는 뜻일까?
두피가 안전하다면 대부분은 영구 탈모와 직접 연결되지 않습니다.
모낭은 상대적으로 더 깊은 조직에 있고 화학 시술이 모낭을 바로 파괴하는
경우는 드뭅니다.
문제는 두피 자극이 심할 때입니다.
시술 중 화끈거림·따가움이 느껴졌다면 이미 접촉피부염 형태의 염증 반응이 일어난 상태로 반복되면 모낭이 휴지기로 이동하며 일시적 탈락량 증가가 생길 수 있습니다¹.
대부분은 회복되지만 강한 자극이 지속되면 모낭이 회복 능력을 잃어 밀도
감소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Q3. 끊어지는 모발과 실제 탈모는 어떻게 구분할까?
모근 유무가 핵심입니다.
끊어짐 → 모근 없이 중간이 툭 부러진 형태
탈모 → 끝에 흰색 모근이 있는 형태
빗질이나 샤워 후 바닥에 짧고 끝이 날카롭게 잘린 모발이 많다면 화학 시술의 영향이 우세합니다.
반면 모근이 붙은 정상적인 길이의 모발이 다량으로 빠진다면 두피 상태
(염증, 호르몬, 기타 질환)를 고려해야 합니다.
Q4. 탈색·염색을 자주 하면 정수리 숱이 줄어 보이는
이유는 뭘까?
볼륨이 유지되는 길고 건강한 줄기가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손상된 모발은 탄력과 강도가 떨어져 부피감이 감소합니다.
정수리는 빛이 가장 많이 닿는 위치라 줄기 손상이 심할수록 숱이 비어 보이는 착시가 쉽게 생깁니다.
이것을 탈모가 진행되었다고 오해하는 경우가 정말 많습니다.
Q5. 두피가 예민한데 파마·염색을 계속하면 어떻게 될까?
염증이 누적되면 모낭 회복력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두피염·각질·따가움이 반복되면 모낭이 휴지기로 밀려나 탈락량이 증가합니다¹.
특히 기존에 남성형·여성형 탈모가 있는 경우 모낭은 이미 스트레스에 취약한 상태라 화학적 자극이 겹치면 진행 속도가 더 빨라 보일 수 있습니다⁵.
따라서 시술 간격·약제 강도·두피 보호제를 조절하는 기준이 개개인마다 달라집니다.
Q6. 가장 위험한 상황은 어떤 조합?
화학적 손상 + 견인력(당김)이 동시 발생할 때입니다.
견인성 탈모는 꽉 조이는 묶음머리, 붙임머리, 땋기처럼 지속적인 장력으로 발생합니다.
여기에 탈색·염색으로 이미 약해진 모발이 겹치면 모낭이 버티기 어려워져 반흔성 변화(흉터성 탈모)까지 이어질 위험이 있습니다⁶⁷.
특히 헤어라인·관자놀이처럼 본래 밀도가 낮은 부위는 더 취약합니다.
Q7. 이미 탈모가 있는 사람은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
시술을 할지 말지보다 어떻게 할지가 중요합니다.
탈모 소인이 있는 분은 모낭의 체력이 떨어져 있어 시술 간격을 늘리고
두피에 직접 닿지 않는 방식으로 바르며 약제 강도를 조절하고 정수리·앞머리 등 취약 부위는 시술 강도를 최소화 하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치료로 모낭을 보호하는 속도보다 시술 자극이 강해지면 체감 탈모 속도가
빨라질 수 있습니다.
Q8. 염색을 완전히 끊어야 할까?
아닙니다. 핵심은 간격·강도·두피 반응입니다.
건강한 두피를 가진 분들은 적절한 간격을 지키면 큰 문제 없이 시술을 이어갈 수 있습니다.
반대로 두피가 약하거나 이미 탈모가 진행 중인 분들은 시술마다 두피의 반응을 면밀히 관찰하면서 개인화된 기준을 만들어가는 것이 좋습니다.
시술 중 따가움이 심하다면 즉시 중단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그 순간은 두피가 보내는 명확한 신호입니다.
이제는 헤어hair날 시간, 김진오였습니다.
필생신모(必生新毛).

글 작성 : 뉴헤어성형외과 김진오(대한성형외과의사회 공보이사/대한레이저피부모발학회 학술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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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ted: Hair dyes and perms alter hair color and/or shape by mechanically changing the physical structure and chemical substances of the hair shaf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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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ted: SEM analysis of normal hair revealed a relatively clean surface with intact cuticle scales, while bleached hair showed brittle, torn scales with a rough appeara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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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eisler, A.N., Taylor, S.C., Lim, H.W. (2022) Hairstyling practices to prevent hair damage and alopecia in women of color. Cutis, 109(2), 98–102.
cited: Patients are advised to apply these styles with as little traction as possible and to avoid leaving extensions or weaves in place for longer than two or three months.
[본 게시물은 의료법 56조 1항에 따라 정보전달을 위해 성형외과 전문의가 직접 작성하고 있습니다. 탈모수술과 치료에는 부작용이 있을 수 있으며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신중하게 결정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