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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모약 먹고 몸에 털이 늘어났어요.

뉴헤어모발성형외과의원 · 김진오의 뉴헤어 프로젝트 · 2026년 4월 24일

탈모약을 먹고 나서 몸에 털이 더 나는 것 같아요. ​ 진료실에서 정말 자주 듣는 질문입니다. ​ 특히 피나스테리드나 두타스테리드를 처음 시작한 분들일수록 이런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십니다. ​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이 약 때문에 체모가 증가하는 것은 이론적으로도, 임상적으로도 설명이 어렵습니다. ​ 그렇다면 왜 이런 느...

탈모약을 먹고 나서 몸에 털이 더 나는 것 같아요.

진료실에서 정말 자주 듣는 질문입니다.

특히 피나스테리드나 두타스테리드를 처음 시작한 분들일수록 이런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십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이 약 때문에 체모가 증가하는 것은 이론적으로도, 임상적으로도 설명이 어렵습니다.

그렇다면 왜 이런 느낌이 생기는지, 실제 호르몬 변화와 함께 Q&A 형식으로 풀어보겠습니다.

탈모약 먹고 몸에 털이 늘어났어요. 요약

5알파 환원효소 억제제(5ARI)는 DHT를 강하게 감소시킨다
테스토스테론은 유지되거나 소폭 증가하지만 의미 있는 변화는 아니다
DHT는 두피에서는 탈모 유발, 체모에서는 성장 촉진 역할을 한다
약 복용 시 두피 모발은 좋아지고, 체모는 오히려 감소하는 경향이 있다
“체모가 늘었다”는 느낌은 착각 또는 개인차인 경우가 많다

탈모약 먹고 몸에 털이 늘어났어요. 관련 이미지 1

Q1. 탈모약 먹으면 테스토스테론이 올라가서 털이 많아지나요?

A. 그렇지 않습니다.

5ARI는 테스토스테론을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DHT)으로 바꾸는 효소를 억제합니다.

이로 인해 DHT는 크게 감소하지만, 테스토스테론은 대부분 변화가 없거나 소폭 상승에 그칩니다².

이 상승 폭은 호르몬 축 전체를 흔들 정도가 아니며, 체모 증가를 유도할 만큼 강한 변화는 아닙니다.

핵심:

  • DHT ↓↓↓

  • Testosterone → or ↑ (미세)

  • 체모 증가까지 이어질 수준 아님

Q2. 그런데 왜 체모가 늘어난 느낌이 들까요?

A. 몇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시각적 대비 효과

두피 모발이 개선되면서 상대적으로 체모가 더 도드라져 보일 수 있습니다.

자기 관찰 증가

탈모 치료를 시작하면 몸의 변화를 더 유심히 보게 됩니다.

개인별 호르몬 민감도 차이

같은 호르몬 수치라도 모낭 반응은 개인마다 다릅니다.

즉, 실제 증가라기보다 “인지 변화” 또는 “상대적 변화” 인 경우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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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3. DHT는 몸에서 어떤 역할을 하나요?

A. 부위마다 완전히 다르게 작용합니다.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은 강력한 안드로겐으로,

  • 두피: 모낭을 위축시켜 탈모 유발

  • 체모: 성장 촉진

이라는 정반대 역할을 합니다³

이게 핵심 포인트입니다.

Q4. 그래서 탈모약 먹으면 체모는 어떻게 변하나요?

A. 오히려 감소하는 방향이 맞습니다.

DHT가 줄어들면 체모 성장 자극도 줄어들기 때문에

  • 수염이 덜 자람

  • 팔/다리 털이 약해짐

같은 변화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전립선 비대증 환자에서 “수염이 덜 난다”는 보고도 흔히 관찰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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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5. 체모 증가가 실제로 가능한 경우는 없나요?

A. 매우 드뭅니다.

이론적으로는 설명이 어렵고, 실제 임상에서도 증가보다는 감소 케이스가 훨씬 많습니다.

만약 체모 증가가 뚜렷하다면 다른 호르몬 문제, 약물 외 요인을 함께 확인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구분DHT 역할5ARI 복용 후 변화
두피 모발탈모 촉진성장 유도, 탈모 완화
체모성장 촉진성장 억제, 감소
테스토스테론정상 유지변화 없음 또는 소폭 상승

“탈모약 먹으면 몸에 털이 많아진다”는 이야기는 과학적으로 근거가 부족한 오해에 가깝습니다.

5알파 환원효소 억제제는 두피에서는 탈모를 막고 체모에서는 오히려 성장 자극을 줄이는 방향으로 작용합니다

따라서 체모 증가를 걱정해 약을 망설이기보다는, 정확한 기전 이해를 바탕으로 치료를 이어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제는 헤어hair날 시간, 김진오였습니다.

필생신모(必生新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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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작성 : 뉴헤어성형외과 김진오(대한성형외과의사회 공보이사/대한레이저피부모발학회 학술이사)

참고 문헌

  1. Clark RV, Hermann DJ, Cunningham GR, Wilson TH, Morrill BB, Hobbs S. (2004). Marked suppression of dihydrotestosterone in men with benign prostatic hyperplasia by dutasteride, a dual 5α-reductase inhibitor. J Clin Endocrinol Metab, 89(5), 2179–2184.

  2. Gormley GJ, Stoner E, Bruskewitz RC, Imperato-McGinley J, Walsh PC, McConnell JD, Andriole GL, Geller J, Bracken BR, Tenover JS, et al. (1992). The effect of finasteride in men with benign prostatic hyperplasia. N Engl J Med, 327(17), 1185–1191.

  3. Kaufman KD. (2002). Androgens and alopecia. Mol Cell Endocrinol, 198(1-2), 89–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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