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발이식을 앞두거나 수술을 마친 환자분들이 가장 많이 하는 질문 가운데 하나가 있습니다.
수술까지 했는데 왜 약도 계속 먹어야 하나요?
심은 머리는 안 빠진다는데 약이 꼭 필요한가요?
약 먹기 싫어서 수술한 건데 또 약을 먹어야 하나요?
충분히 나올 수 있는 고민입니다.
하지만 모발이식과 탈모약은 서로를 대신하는 치료가 아니라 역할이 다른 치료입니다.
오늘은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는 질문들을 중심으로, 실제 연구 결과와 임상 경험을 함께 정리해보겠습니다.
모발이식 후 탈모약 안 먹어도 될까요? 꼭 복용해야 하는 사람은 따로 있습니다. 요약
| 모발이식 후 탈모약의 가장 큰 목적은 심은 머리보다 기존 머리카락을 보호하는 것입니다. |
|---|
| 20~40대, 가족력이 있거나 정수리 탈모가 진행 중이라면 약물치료를 함께 하는 것이 장기 결과에 유리합니다.¹⁻⁵ |
| 최근 연구에서는 피나스테리드 복용군이 생착률과 모발 밀도, 만족도에서 더 좋은 결과를 보였지만, 모든 환자가 반드시 복용해야 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⁸ |
| 모발이식은 부족한 부위를 채우는 치료이고, 탈모약은 앞으로 진행될 탈모를 늦추는 관리입니다. |
| 중요한 것은 "먹느냐, 안 먹느냐"보다 자신의 탈모 진행 속도와 남아 있는 모발 상태에 맞춘 장기 계획입니다. |

Q1. 모발이식 후 탈모약을 안 먹으면 심은 머리가 모두 빠지나요?
결론부터 말하면 그렇지는 않습니다.
후두부에서 채취한 모낭은 원래 DHT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적게 받는 특징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식된 모발 자체는 비교적 오래 유지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심은 머리가 아니라 원래 남아 있는 머리카락입니다.
앞머리 사이사이, 정수리, 중간부에 남아 있는 기존 모발은 여전히 남성형 탈모의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기존 모발만 계속 가늘어지면, 심은 머리만 남아 오히려 경계가 생기거나 부자연스러운 모습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탈모약은 심은 머리를 위한 약이라기보다 남아 있는 머리를 지키기 위한 치료라고 이해하는 것이 더 정확합니다.²
Q2. 모발이식 후 탈모약을 먹으면 정말 결과가 더 좋아지나요?
현재까지 발표된 연구들은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방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Leavitt 연구에서는 피나스테리드 1mg을 모발이식 전후에 사용한 환자에서 이식 주변부의 기존 모발 밀도가 더 잘 유지되는 결과를 확인했습니다.¹
최근 발표된 전향 비교 연구에서도 비절개 모발이식을 받은 환자들을 비교한 결과, 피나스테리드 복용군은 생착률 약 94%, 비복용군은 약 90%를 보였습니다.⁸
모발 밀도 증가와 환자 만족도 역시 복용군에서 조금 더 좋은 결과가 보고되었습니다.
물론 연구 규모가 크지 않고 추적 기간도 1년 정도라는 한계는 있습니다.
따라서 "무조건 먹어야 한다"는 근거라기보다는, 복용했을 때 장기적인 결과가 유리할 가능성이 높다는 보조 근거로 받아들이는 것이 적절합니다.

Q3. 그렇다면 모든 사람이 탈모약을 평생 먹어야 하나요?
반드시 그렇지는 않습니다.
탈모 진행 속도와 나이가 매우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60대 이후처럼 탈모가 수년간 거의 진행되지 않았고, 이식 범위도 제한적이라면 약을 복용하지 않고 경과를 관찰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반대로
20~40대
가족력이 강한 경우
정수리 탈모가 남아 있는 경우
앞으로 탈모 진행 가능성이 높은 경우
라면 약물치료의 필요성이 훨씬 커질 수 있습니다.³
모발이식은 공여부라는 제한된 자원을 사용하는 치료입니다.
한 번 사용한 후두부 모낭은 다시 생기지 않기 때문에, 가능하면 기존 모발을 오래 유지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훨씬 유리합니다.
Q4. 탈모약 부작용이 무서워서 시작하기 어렵습니다.
많은 분들이 가장 걱정하는 부분입니다.
대표적으로 알려진 부작용은
-
성욕 감소
-
발기 기능 변화
-
사정량 감소
등입니다.⁴
FDA 허가자료에서는 피나스테리드 복용군의 성욕 감소가 1.8%, 위약군은 1.3%로 보고되었습니다.⁴
발기부전 역시 1.3%와 0.7% 정도였습니다.
수치는 높지 않지만, 실제로는 개인별 민감도 차이가 매우 큽니다.
그래서 임상에서는 복용 전 상태를 먼저 확인하고, 이상이 생기면 용량을 줄이거나, 격일 복용, 다른 약제로 변경하는 방식도 충분히 고려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참고 버티는 것이 아니라 담당 의료진과 상의하는 것입니다.

Q5. 피나스테리드보다 두타스테리드가 더 좋은 약인가요?
두타스테리드는 DHT를 더 강하게 억제하는 약입니다.
실제로 약 900명을 대상으로 한 무작위 연구에서는 두타스테리드 0.5mg이 피나스테리드보다 모발 수 증가 효과가 더 우수하게 나타났습니다.⁵
하지만 반감기가 길고, 환자마다 부작용 민감도가 다르기 때문에 무조건 더 좋은 약이라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젊은 환자, 탈모 진행 속도가 빠른 환자, 피나스테리드 반응이 부족했던 환자에서 선택지가 될 수 있습니다.
Q6. 먹는 약이 부담스러운데 바르는 피나스테리드는 안전한가요?
최근 관심이 많아진 치료입니다.
하지만 "바르니까 전신 부작용이 없다"는 표현은 정확하지 않습니다.
FDA는 2025년 조제형 국소 피나스테리드 제품과 관련한 이상반응 사례를 발표하면서,
현재 미국에서는 승인된 국소 피나스테리드 제품이 없다고 안내했습니다.⁷
국소제 역시 피부를 통해 일부 흡수될 수 있으며,
조제 방식에 따라 농도 차이도 존재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제품의 품질과 안전성을 충분히 확인한 뒤 사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Q7. 미녹시딜도 같이 사용하는 것이 좋을까요?
미녹시딜과 피나스테리드는 역할이 다릅니다.
피나스테리드는 탈모 진행 자체를 늦추는 약이고, 미녹시딜은 성장기 모발을 늘리고 모발 굵기를 증가시키는 역할을 합니다.³
정수리 탈모가 있거나, 기존 모발이 많이 가늘어진 경우에는 병행 치료가 도움이 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다만 꾸준히 사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에, 생활 패턴까지 고려해 치료법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 질문 | 핵심 답변 |
|---|---|
| 심은 머리도 빠질까요? | 대부분 기존 모발 보호가 더 중요한 목적입니다. |
| 모든 사람이 먹어야 하나요? | 아닙니다. 탈모 진행 정도에 따라 달라집니다. |
| 언제 도움이 가장 큰가요? | 젊은 연령, 가족력, 정수리 탈모가 남아 있는 경우입니다. |
| 부작용이 생기면? | 용량 조절, 복용 간격 변경, 약제 변경 등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
| 두타스테리드가 더 좋은가요? | 일부 환자에서는 효과가 더 좋지만 모든 사람에게 해당되지는 않습니다. |
| 미녹시딜도 같이 하나요? | 필요에 따라 병행하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
모발이식은 탈모 치료의 끝이 아니라 장기 관리의 시작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수술은 이미 비어 있는 공간을 채워주는 치료입니다.
반면 탈모약은 앞으로 진행될 탈모를 늦추고 기존 모발을 오래 유지하도록 돕는 치료입니다.
따라서 "약을 먹어야 하나?"보다 중요한 질문은,
"앞으로 내 탈모는 어떻게 진행될 가능성이 있는가?"입니다.
현재 남아 있는 모발의 상태, 가족력, 공여부의 여유, 향후 추가 수술 가능성까지 함께 고려해 자신에게 맞는 장기 계획을 세우는 것이 가장 좋은 결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제는 헤어hair날 시간, 김진오였습니다.
필생신모(必生新毛).

글 작성 : 뉴헤어성형외과 김진오(대한성형외과의사회 공보이사/대한레이저피부모발학회 학술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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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성형외과학교실 외래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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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모발이식자격의(ABH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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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성형외과의사회 상임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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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레이저피부모발학회(KALDAT) 상임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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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의학레이저학회 상임이사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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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avitt, M. et al. (2005) ‘Effects of finasteride (1 mg) on hair transplant’, Dermatologic Surgery, 31, pp. 1268–1276. cited: “improves scalp hair surrounding the hair transplant.” ([PubMed][1])
-
Kaufman, K.D. et al. (1998) ‘Finasteride in the treatment of men with androgenetic alopecia’, Journal of the American Academy of Dermatology. cited: “slowed the progression of hair loss.” ([PubMed][2])
-
European Dermatology Forum (2017/2018) Evidence-based S3 guideline for the treatment of androgenetic alopecia in women and in men. cited: “treatment needs to be continued to maintain efficacy.” ([클라바][6])
-
U.S. Food and Drug Administration (2012) PROPECIA® finasteride 1 mg label. cited: “Decreased Libido 1.8; placebo 1.3.” ([FDA Access Data][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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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belin Harcha, W. et al. (2014) ‘A randomized, active- and placebo-controlled study of dutasteride in androgenetic alopecia’, Journal of the American Academy of Dermatology. cited: “Dutasteride 0.5 mg significantly increased hair count.” ([PubMed][5])
-
European Medicines Agency (2025) Measures to minimise risk of suicidal thoughts with finasteride and dutasteride medicines. cited: “suicidal ideation as a side effect.” ([European Medicines Agency (EMA)][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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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 Food and Drug Administration (2025) Potential risks associated with compounded topical finasteride products. cited: “no FDA-approved topical formulation of finasteride.” ([U.S. Food and Drug Administration][7])
-
Kishen, A. et al. (2025) ‘Post Operative Finasteride Following Hair Transplant Compared with no Medication: A Prospective Comparative Study’, Journal of Chemical Health Risks, 15(5), pp. 930–933. cited: “Graft Survival 94 vs 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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