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를 시작한 뒤 원하는 체중은 달성했지만, 어느 날부터 머리를 감을 때마다 배수구에 머리카락이 한 움큼씩 쌓이는 경험을 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이때 대부분은 비오틴이나 맥주효모 같은 영양제부터 찾지만, 실제 진료에서는 영양제보다 먼저 확인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바로 현재 탈모가 정말 영양 부족 때문에 발생한 것인지, 아니면 여성형·남성형 탈모가 함께 진행되고 있는지를 구분하는 일입니다.
오늘은 진료실에서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을 중심으로 다이어트 후 탈모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다이어트 후 머리카락이 갑자기 빠진다면? 영양결핍성 탈모 FAQ 요약
| 급격한 다이어트 후 나타나는 탈모는 대부분 휴지기 탈모 형태로 발생하며, 원인이 생긴 뒤 약 2~3개월 후부터 탈락이 증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⁵ |
|---|
| 철분, 비타민 D, 비타민 B12, 아연 등이 탈모와 관련될 수 있지만, 검사 없이 영양제를 복용하는 것은 권장되지 않습니다.¹³ |
| 특히 철분 결핍은 여성 탈모에서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하는 영양 상태 중 하나입니다.⁶⁹ |
| 영양결핍성 탈모와 여성형·남성형 탈모가 동시에 존재하는 경우도 적지 않아 정확한 진단이 중요합니다.⁵ |
| 탈모 치료의 핵심은 많은 영양제를 먹는 것이 아니라 원인을 정확히 찾고 부족한 부분만 보충하는 것입니다.¹ |
| 구분 | 핵심 내용 |
|---|---|
| 가장 흔한 형태 | 휴지기 탈모 |
| 탈모 시작 시기 | 원인 발생 후 약 2~3개월 뒤⁵ |
| 먼저 확인할 영양소 | 철분(페리틴), 비타민 D, 비타민 B12, 아연 |
| 가장 중요한 검사 | 병력 확인 + 혈액검사 + 두피 진단 |
| 피해야 할 행동 | 검사 없이 영양제 여러 개 복용 |

Q1. 다이어트를 하면 반드시 탈모가 생기나요?
아닙니다.
체중을 감량했다고 모두 탈모가 생기는 것은 아닙니다.
문제가 되는 것은 단기간에 체중이 급격히 감소하거나 식사량이 크게 줄면서 단백질과 철분 같은 영양 공급이 부족해지는 경우입니다.¹
이런 상황에서는 성장기 모발 일부가 휴지기로 이동하게 되고, 약 2~3개월 뒤 전체적으로 머리카락이 많이 빠지는 휴지기 탈모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⁵
임상에서도 특정 부위만 비기보다는 머리 전체의 볼륨이 줄어드는 양상을 흔히 볼 수 있습니다.⁵
Q2. 머리가 많이 빠지는데 비오틴부터 먹으면 도움이 될까요?
많은 분들이 가장 먼저 찾는 영양제가 비오틴입니다.
하지만 실제 비오틴 결핍은 생각보다 흔하지 않습니다.¹
결핍이 확인되지 않은 상태에서 고용량 비오틴을 복용해도 탈모 개선 효과를 뒷받침하는 근거는 충분하지 않습니다.¹²
오히려 비오틴은 갑상선 검사나 심장효소 검사 등 일부 혈액검사 결과를 왜곡할 수 있어 검사 전에는 반드시 의료진에게 복용 여부를 알려야 합니다.¹⁰
즉, "탈모니까 비오틴부터 먹자"는 접근보다는 원인을 먼저 확인하는 것이 훨씬 중요합니다.

Q3. 철분 부족이 정말 탈모를 일으킬 수 있나요?
철분은 영양결핍성 탈모에서 가장 먼저 확인하는 영양소입니다.
특히 월경량이 많은 여성이나 최근 식사량이 크게 줄어든 경우에는 저장 철분이 부족해졌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최근 연구에서는 혈청 페리틴이 30μg/L 미만이면 철분 결핍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제시하고 있습니다.⁹
다만 철분 수치 하나만으로 탈모를 단정해서는 안 됩니다.
혈색소, 철 대사 검사, 월경량, 식습관 등을 함께 평가해야 실제 원인을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습니다.⁶⁷
Q4. 페리틴이 정상인데도 철분제를 계속 먹어야 하나요?
많은 분들이 건강검진에서 "페리틴은 정상입니다."라는 말을 들었는데도, 탈모 때문에 철분제를 계속 복용해야 하는지 궁금해합니다.
하지만 페리틴 수치가 정상이라고 해서 무조건 철분제를 복용할 필요는 없습니다.
철분 상태는 페리틴 하나만으로 판단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페리틴은 염증이나 감염, 간질환 등의 영향을 받아 실제 저장 철분보다 높게 측정될 수도 있습니다.⁶
또한 탈모가 있다는 이유만으로 모든 사람의 페리틴을 일정 수준 이상까지 올려야 한다는 명확한 의학적 합의도 아직 없습니다.⁷
따라서 혈색소, 혈청 철분, 트랜스페린 포화도, 월경량, 식습관 등 여러 요소를 함께 확인한 뒤 철분 보충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⁶⁹
특히 철분이 부족하지 않은 사람에게 장기간 철분제를 복용하면 위장장애나 철분 과잉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검사 결과에 맞춘 치료가 가장 중요합니다.¹
Q5. 검은콩이나 맥주효모만 꾸준히 먹으면 탈모가 좋아질까요?
결론부터 말하면 그렇지 않습니다.
검은콩이나 견과류처럼 영양학적으로 좋은 식품은 균형 잡힌 식사의 일부가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특정 음식 하나가 휴지기 탈모나 여성형 탈모를 치료한다는 근거는 없습니다.¹
실제로 부족한 영양소가 있다면 그 부분을 교정해야 하며, 유전성 탈모가 함께 있다면 별도의 치료가 필요합니다.
좋은 음식은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치료를 대신하지는 않습니다.

Q6. 비타민 D만 먹으면 머리카락이 다시 자라나요?
비타민 D가 탈모와 관련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영양제부터 찾는 분들이 적지 않습니다.
실제로 여러 연구에서는 탈모 환자에서 비타민 D 결핍이 비교적 흔하게 관찰된다고 보고하고 있습니다.⁴
하지만 이것이 비타민 D만 보충하면 탈모가 해결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비타민 D 수치가 낮은 원인에는 생활 습관이나 비만, 만성질환 등 다양한 요소가 영향을 줄 수 있으며, 탈모 역시 여러 원인이 함께 작용하는 질환입니다.⁴
따라서 비타민 D 결핍이 확인됐다면 전신 건강을 위해 교정하는 것은 필요하지만, 정상 수치인 사람에게 고용량 비타민 D를 추가한다고 모발이 더 많이 자란다는 근거는 아직 충분하지 않습니다.²
일부 연구에서는 휴지기 탈모 환자에서 비타민 D 보충 후 긍정적인 변화가 관찰되기도 했지만, 연구 규모가 작아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보고되었습니다.⁸
결국 비타민 D는 '탈모 치료제'라기보다 결핍을 교정하는 영양소로 이해하는 것이 현재 의학적 근거에 가장 가깝습니다.
Q7. 영양결핍성 탈모는 완전히 회복될 수 있나요?
원인이 제거된 급성 휴지기 탈모라면 회복 가능성은 비교적 높은 편입니다.⁵
다만 영양 상태가 회복됐다고 다음 날부터 탈락이 멈추는 것은 아닙니다.
이미 휴지기로 들어간 모발은 일정 기간 빠질 수 있으며, 이후 새롭게 자란 모발이 충분한 길이와 굵기를 회복하기까지는 수개월이 걸릴 수 있습니다.
또한 탈락이 6개월 이상 지속되거나 가르마가 계속 넓어지고 모발이 점점 가늘어진다면 여성형 또는 남성형 탈모가 함께 있는 것은 아닌지 다시 평가해야 합니다.⁵
다이어트 후 탈모가 시작됐다고 해서 모두 영양 부족 때문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반대로 영양결핍만 교정하면 모든 탈모가 해결되는 것도 아닙니다.
실제 진료에서는 휴지기 탈모와 여성형·남성형 탈모가 동시에 발견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따라서 영양제를 무작정 추가하기보다 현재 내 몸에 어떤 영양소가 부족한지, 탈모의 원인이 무엇인지를 먼저 확인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정확한 진단을 바탕으로 필요한 영양만 보충하고, 필요한 경우 탈모 치료를 함께 진행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인 치료 전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제는 헤어hair날 시간, 김진오였습니다.
필생신모(必生新毛).

글 작성 : 뉴헤어성형외과 김진오(대한성형외과의사회 공보이사/대한레이저피부모발학회 학술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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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성형외과학교실 외래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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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모발이식자격의(ABH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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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성형외과의사회 상임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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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레이저피부모발학회(KALDAT) 상임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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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의학레이저학회 상임이사
[참고문헌]
- Guo, E.L. and Katta, R. (2017) ‘Diet and hair loss: effects of nutrient deficiency and supplement use’, Dermatology Practical & Conceptual, 7(1), pp. 1–10. doi:10.5826/dpc.0701a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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