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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모 한 대 걸러 유전될까? 외할아버지 탈모설의 진실

뉴헤어모발성형외과의원 · 김진오의 뉴헤어 프로젝트 · 2026년 7월 20일

외할아버지가 대머리면 손자도 대머리가 된다. 탈모는 한 대 걸러서 유전된다. 아마 한 번쯤은 들어보셨을 이야기입니다. ​ 실제로 진료실에서도 가장 많이 받는 질문 가운데 하나입니다. ​ 하지만 유전학이 발전하면서 이러한 이야기는 상당 부분 수정되고 있습니다. ​ 최근에는 수만 명 규모의 유전체 연구와 쌍둥이 연구를 통해...

외할아버지가 대머리면 손자도 대머리가 된다.

탈모는 한 대 걸러서 유전된다.

아마 한 번쯤은 들어보셨을 이야기입니다.

실제로 진료실에서도 가장 많이 받는 질문 가운데 하나입니다.

하지만 유전학이 발전하면서 이러한 이야기는 상당 부분 수정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수만 명 규모의 유전체 연구와 쌍둥이 연구를 통해 남성형 탈모가 단순히 외가나 친가 어느 한쪽에서만 결정되는 질환이 아니라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¹⁻⁷

이번 글에서는 실제 논문을 바탕으로 환자분들이 가장 많이 궁금해하는 질문들을 FAQ 형식으로 정리해보겠습니다.

탈모 한 대 걸러 유전될까? 외할아버지 탈모설의 진실 요약

탈모가 한 대를 건너뛰어 유전된다는 의학적 규칙은 없습니다. 남성형 탈모는 여러 유전자가 함께 작용하는 다유전자 질환입니다.¹⁻⁷
외가만 중요한 것이 아니라 아버지와 친가 가족력도 탈모 위험을 높이는 중요한 요소입니다.²³
가족력이 있어도 반드시 탈모가 생기는 것은 아니며, 반대로 가족력이 없어도 탈모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¹²⁵
최근 유전자 검사도 미래를 완벽하게 예측하지는 못하며, 현재 모발 굵기와 헤어라인 변화가 더 중요한 판단 기준입니다.⁷
가족사진보다 지금의 헤어라인과 정수리 변화를 꾸준히 기록하는 것이 실제 관리에는 더욱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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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1. 탈모는 정말 한 대 걸러 유전되나요?

많은 분들이 가장 먼저 묻는 질문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의학적으로 '한 대를 건너뛰어 유전된다'는 규칙은 존재하지 않습니다.⁵⁶

남성형 탈모는 하나의 유전자만으로 결정되는 질환이 아니라 수백 개 이상의 유전자가 함께 영향을 미치는 다유전자 질환입니다.

최근 GWAS 연구에서는 탈모와 관련된 287개의 독립적인 유전 신호가 확인되었으며⁵, 다른 연구에서도 71개의 위험 유전자 위치가 발견되었습니다.⁶

즉, 부모에게서 받은 여러 유전자 조합과 남성호르몬에 대한 모낭의 민감성이 함께 작용하기 때문에 겉으로는 한 세대를 건너뛴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실제 유전 방식은 그렇지 않습니다.

진료실에서도 "할아버지는 탈모였는데 아버지는 괜찮고 저만 빠집니다."라고 말씀하시는 경우가 흔하지만, 대부분은 유전자 조합과 발현 시기의 차이로 설명됩니다.

Q2. 외할아버지가 탈모였으면 저도 탈모가 될 확률이 높은가요?

외가 가족력이 중요하다는 말은 절반 정도만 맞습니다.

남성은 어머니에게서 X염색체를 물려받고, X염색체에는 안드로겐 수용체(AR) 유전자가 존재합니다.⁴

이 유전자는 남성형 탈모와 매우 강한 관련성을 보여 외할아버지의 영향이 손자에게 이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탈모를 결정하는 전부는 아닙니다.

탈모 관련 유전자는 X염색체 외에도 여러 상염색체에 분포하며, 이는 아버지와 어머니 양쪽으로부터 모두 물려받습니다.⁵⁶

따라서 외가만 보고 판단하는 것은 정확하지 않습니다.

Q3. 아버지는 머리숱이 많은데 저는 탈모가 시작될 수도 있나요?

충분히 가능합니다.

아버지에게 탈모 유전자가 있어도 늦게 나타나거나 표현이 약했을 수 있습니다.

반대로 어머니에게서 받은 유전자와 결합하면서 아들은 더 이른 나이에 증상이 시작될 수도 있습니다.

가족력을 조사한 연구에서는 아버지에게 탈모가 있었던 경우 탈모 위험이 약 2.5배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되었습니다.²

또한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도 부계 가족력이 남성형 탈모와 의미 있는 관련성을 보였습니다.³

즉, 아버지가 괜찮다고 안심하기보다는 현재 자신의 모발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더욱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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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4. 탈모는 외가 유전이라는 말은 틀린 이야기인가요?

완전히 틀린 말은 아닙니다.

다만 절반만 맞는 설명입니다.

외가의 영향을 설명하는 근거는 AR 유전자 때문입니다.⁴

그러나 탈모 위험은 AR 유전자 하나로 결정되지 않습니다.

수많은 상염색체 유전자들이 함께 영향을 주기 때문에 실제 위험도는 친가와 외가를 모두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⁵⁶

최근 연구들도 외가만 보는 방식보다 양쪽 가족력을 함께 평가하는 것이 더 정확하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Q5. 형은 탈모인데 저는 괜찮습니다. 앞으로도 괜찮을까요?

현재 괜찮다고 해서 앞으로도 탈모가 없다고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형제는 부모가 같아도 서로 다른 유전자 조합을 물려받습니다.

평균적으로 절반 정도의 유전자만 공유하기 때문입니다.

쌍둥이 연구에서도 남성형 탈모의 유전성은 약 81%로 매우 높았지만, 일란성 쌍둥이조차 탈모 시작 시기와 진행 속도는 동일하지 않았습니다.¹

따라서 형보다 늦게 시작하는 경우도 흔하게 관찰됩니다.

Q6. 가족력이 없으면 탈모는 안 생기나요?

아닙니다.

가족력이 없다고 알려진 경우에도 남성형 탈모는 충분히 발생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여성 가족의 가르마 탈모는 잘 드러나지 않는 경우가 많고, 과거 세대에서는 탈모를 정확히 기록하지 않았던 경우도 많습니다.

또한 여러 유전자가 새롭게 조합되면서 본인에게만 위험도가 높아질 수도 있습니다.⁵⁷

따라서 가족력이 없다는 이유만으로 안심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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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7. 탈모 유전자 검사를 받으면 미래를 알 수 있나요?

최근 유전자 검사 서비스가 많이 늘어나면서 자주 받는 질문입니다.

현재까지의 연구 결과를 보면 참고자료로는 의미가 있지만 미래를 정확하게 예측하는 검사는 아닙니다.⁷

18만 명 이상을 분석한 연구에서도 예측 정확도(AUC)는 약 0.60~0.73 수준으로 보고되었습니다.⁷

즉, 위험도를 어느 정도 추정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언제, 얼마나 진행될지를 정확히 알려주지는 못합니다.

임상에서는 유전자 검사보다 모발 굵기 변화와 헤어라인 변화를 더 중요하게 평가합니다.

Q8. 가족력이 있다면 언제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을까요?

나이보다 변화가 중요합니다.

다음과 같은 변화가 느껴진다면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 앞머리가 예전보다 잘 갈라진다.

  • M자 헤어라인이 점점 깊어진다.

  • 정수리 두피가 더 잘 보인다.

  • 굵은 모발 사이에 가는 모발이 많아진다.

  • 같은 조명에서 찍은 사진과 비교했을 때 밀도가 감소한다.

반대로 가족력이 있어도 변화가 전혀 없다면 같은 조건으로 6~12개월마다 사진을 남기며 관찰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경우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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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핵심 답변
탈모는 한 대 걸러 유전되나요?아니며 다유전자 질환입니다.
외가만 중요하나요?아닙니다. 친가와 외가 모두 중요합니다.
아버지가 괜찮으면 안전한가요?그렇지 않습니다. 현재 모발 상태가 더 중요합니다.
가족력이 없으면 탈모가 안 생기나요?가족력이 없어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유전자 검사는 정확한가요?위험도 참고는 가능하지만 미래를 확정하지는 못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가족사진보다 현재 모발 변화입니다.

탈모는 흔히 생각하는 것처럼 외할아버지 한 사람만 보고 예측할 수 있는 질환이 아닙니다.

현재까지의 연구들은 부모 양쪽에서 물려받은 다양한 유전자와 호르몬 반응, 나이 등이 함께 작용하는 복합질환이라는 점을 보여주고 있습니다.¹⁻⁷

따라서 "우리 집안은 한 대 걸러 탈모가 온다."라는 믿음만으로 안심하거나 불안해하기보다는 현재 자신의 헤어라인과 모발 굵기 변화를 확인하는 것이 훨씬 중요합니다.

가족력은 위험도를 알려주는 참고자료일 뿐이며, 실제 치료 여부는 현재 진행 상태를 기준으로 결정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인 접근입니다.

이제는 헤어hair날 시간, 김진오였습니다.

필생신모(必生新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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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작성 : 뉴헤어성형외과 김진오(대한성형외과의사회 공보이사/대한레이저피부모발학회 학술이사)

  •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성형외과학교실 외래교수

  • 미국모발이식자격의(ABHRS)

  • 대한성형외과의사회 상임이사

  • 대한레이저피부모발학회(KALDAT) 상임이사

  • 대한의학레이저학회 상임이사

[참고문헌]

  1. Nyholt, D.R., Gillespie, N.A., Heath, A.C. and Martin, N.G. (2003) ‘Genetic basis of male pattern baldness’, Journal of Investigative Dermatology, 121(6), pp. 1561–1564. doi:10.1111/j.1523-1747.2003.12615.x.

cited: “81% heritability.”

  1. Chumlea, W.C., Rhodes, T., Girman, C.J., Johnson-Levonas, A., Lilly, F.R.W., Wu, R. and Guo, S.S. (2004) ‘Family history and risk of hair loss’, Dermatology, 209(1), pp. 33–39. doi:10.1159/000078584.

cited: “Family history and risk of hair loss.”

  1. Lee, W.S., Oh, Y., Ji, J.H. et al. (2011) ‘Analysis of familial factors using the basic and specific classification in Korean patients with androgenetic alopecia’, Journal of the American Academy of Dermatology, 65(1), pp. 40–47. doi:10.1016/j.jaad.2010.05.005.

cited: “predominantly from the paternal side.”

  1. Prodi, D.A., Pirastu, N., Maninchedda, G. et al. (2008) ‘EDA2R is associated with androgenetic alopecia’, Journal of Investigative Dermatology, 128(9), pp. 2268–2270. doi:10.1038/jid.2008.60.

cited: “Xq11-q12 as strongly associated with AGA.”

  1. Hagenaars, S.P., Hill, W.D., Harris, S.E. et al. (2017) ‘Genetic prediction of male pattern baldness’, PLoS Genetics, 13(2), e1006594. doi:10.1371/journal.pgen.1006594.

cited: “287 independent genetic signals.”

  1. Pirastu, N., Joshi, P.K., de Vries, P.S. et al. (2017) ‘GWAS for male-pattern baldness identifies 71 susceptibility loci explaining 38% of the risk’, Nature Communications, 8, 1584. doi:10.1038/s41467-017-01490-8.

cited: “71 susceptibility loci explaining 38%.”

  1. Chen, Y., Hysi, P., Maj, C., Heilmann-Heimbach, S., Spector, T.D., Liu, F. and Kayser, M. (2023) ‘Genetic prediction of male pattern baldness based on large independent datasets’, European Journal of Human Genetics, 31, pp. 321–328. doi:10.1038/s41431-022-01201-y.

cited: “AUC ranges of 0.725–0.728 for severe.”

  1. Lee, S.H., Kang, H. and Lee, W.S. (2023) ‘Association between family history and male androgenetic alopecia with female pattern hair loss’, Annals of Dermatology, 35(5), pp. 348–354. doi:10.5021/ad.22.221.

cited: “maternal history ... significantly associ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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