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을 3개월이나 먹었는데 달라진 게 없어요.
오히려 머리가 더 빠지는 것 같은데 약을 끊어야 하나요?
피나스테리드나 두타스테리드를 처음 복용하는 분들이 진료실에서 자주 하는 질문입니다.
매일 약을 챙겨 먹었으니 2~3개월이면 머리가 덜 빠지거나 굵어지는 변화가 나타날 것이라고 기대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탈모약이 체내에서 작용하기 시작하는 시점과 실제 모발의 변화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시점은 다를 수 있습니다.
따라서 탈모약 복용 3개월째에는 단순히 “효과가 있다, 없다”를 결정하기보다 현재 탈모가 어떤 양상으로 진행되고 있는지를 확인하는 과정이 중요합니다.
탈모약 3개월 효과 없으면 중단해야 할까?피나스테리드·두타스테리드 FAQ 요약
| 피나스테리드·두타스테리드는 복용 3개월만으로 효과 유무를 판단하기에는 이른 편입니다. |
|---|
| 일반적으로 같은 조건에서 촬영한 사진과 두피 상태를 비교하며 6~12개월 정도의 변화를 평가합니다. |
| 피나스테리드·두타스테리드 복용 후 머리가 더 빠진다고 해서 무조건 ‘좋은 쉐딩’이라고 해석해서는 안 됩니다. |
| 갑작스럽게 많은 양이 빠지거나 옆머리·뒷머리까지 탈락한다면 휴지기 탈모증 등 다른 원인을 확인해야 합니다. |
| 지속되는 부작용이나 정신건강 관련 이상이 나타난다면 단순히 기다리기보다 의료진과 상의해 치료 계획을 다시 확인해야 합니다. |

Q1. 탈모약 3개월 먹었는데 효과가 없어요. 치료 실패인가요?
아닙니다.
피나스테리드와 두타스테리드는 남성형 탈모에 관여하는 DHT의 생성을 억제하는 방식으로 작용합니다.
피나스테리드 1mg 연구에서는 혈청 DHT가 약 68%, 두피 DHT가 약 6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¹
하지만 DHT가 감소했다고 해서 이미 가늘어진 모발이 며칠 또는 몇 주 만에 굵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모발에는 성장 주기가 있기 때문입니다.
피나스테리드 허가자료에서도 일반적으로 효과가 관찰되기까지 매일 3개월 이상 복용이 필요하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²
실제 치료에서는 3개월의 모습 하나만 보기보다 6개월 전후에 중간 경과를 살피고, 필요에 따라 12개월까지 변화를 비교해 치료 반응을 판단합니다.
따라서 부작용 없이 처방대로 복용하고 있다면 3개월째 눈에 띄는 변화가 없다는 이유만으로 임의 중단하는 것은 권하지 않습니다.
Q2. 탈모약 먹고 머리가 더 빠지는데 ‘쉐딩’이니까 좋은 신호 아닌가요?
반드시 그렇지는 않습니다.
미녹시딜은 치료 초기에 일시적으로 모발 탈락이 증가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반면 피나스테리드와 두타스테리드의 주요 임상시험이나 허가자료에서는 복용 초기 4~12주의 탈락 증가를 반드시 나타나는 과정이나 치료 성공을 예측하는 지표로 제시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피나스테리드 또는 두타스테리드를 복용한 뒤 머리가 더 빠진다는 이유만으로 “약이 잘 듣고 있다는 뜻”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기존 남성형 탈모의 진행이 아직 충분히 억제되지 않았거나, 휴지기 탈모증이 함께 발생했거나, 동시에 시작한 미녹시딜의 영향을 받고 있을 가능성 등을 구분해야 합니다.
특히 빠지는 양이 계속 증가한다면 단순히 쉐딩이라고 생각하고 기다리기보다 탈락 양상과 두피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Q3. 3개월 동안 변화가 없으면 피나스테리드를 두타스테리드로 바꿔야 하나요?
3개월이라는 기간만으로 약을 변경할 필요는 없습니다.
피나스테리드의 장기간 임상시험에서는 복용군이 1년과 2년 시점에서 위약군보다 유의하게 많은 모발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³
5년간 추적한 연구에서도 지속적으로 피나스테리드를 복용한 군과 위약군 사이에 장기적인 차이가 관찰됐습니다.⁴
즉, 탈모약 치료는 단기간에 발모량을 확인하는 치료라기보다 장기적으로 탈모 진행을 억제하고 기존 모발을 얼마나 잘 유지하는지를 함께 평가해야 합니다.
3개월째 변화가 없다는 이유만으로 약을 자주 변경하면 오히려 각각의 치료 효과를 제대로 평가하기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보통은 복용 순응도, 탈모 진행 정도, 두피 검사 결과 등을 함께 확인한 뒤 변경 여부를 결정합니다.
Q4. 6개월까지 기다리기만 하면 무조건 좋아지나요?
그렇지는 않습니다.
“3개월은 이르다”는 말이 “6개월 동안 아무것도 확인하지 말고 기다리라”는 의미는 아닙니다.
남성형 탈모가 아닌 다른 형태의 탈모가 동반되어 있다면 피나스테리드나 두타스테리드만 복용해서는 충분한 개선이 나타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특히 최근 2~3개월 사이 고열이나 심한 감염, 수술, 입원, 급격한 체중 감소, 극단적인 식사 제한, 심한 스트레스, 새로운 약물 복용 등이 있었다면 휴지기 탈모증 가능성도 살펴봐야 합니다.
탈모 치료 가이드라인에서도 정확한 진단을 바탕으로 치료 방법을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게 다뤄집니다.⁶
따라서 6개월 이상 꾸준히 복용했음에도 표준화된 사진이나 두피 검사에서 탈모가 계속 뚜렷하게 진행한다면 단순히 복용 기간을 늘리는 것보다 진단과 치료 계획을 다시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Q5. 머리가 한 움큼씩 빠져도 탈모약을 계속 먹으면 되나요?
갑작스럽게 탈락량이 크게 증가했다면 확인이 필요합니다.
남성형 탈모는 일반적으로 모발이 점차 가늘어지는 형태로 진행됩니다.
반면 갑자기 머리카락이 한 움큼씩 빠지거나 앞머리와 정수리뿐 아니라 옆머리와 뒷머리까지 전체적으로 탈락한다면 다른 형태의 탈모가 동반됐을 가능성을 고려해야 합니다.
동전처럼 특정 부위가 비어 보이거나 두피에 통증, 심한 가려움, 붉어짐, 많은 각질 등이 발생하는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탈모약이 아직 효과가 없어서 그렇다”고 판단하기보다 현재 탈락의 원인을 먼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Q6. 탈모약 부작용이 있어도 6개월까지 참고 먹어야 하나요?
그럴 필요는 없습니다.
피나스테리드 1mg의 1년 임상시험에서 성욕 감소는 피나스테리드군 1.8%, 위약군 1.3%, 발기기능 저하는 각각 1.3%와 0.7%, 사정 관련 이상은 각각 1.2%와 0.7%에서 보고됐습니다.²
발생률 자체는 높지 않지만 실제 증상이 나타났다면 무조건 참고 복용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특히 성기능 변화가 지속되거나 일상생활에 영향을 준다면 처방 의료진과 상의하여 복용 지속, 치료 조정 또는 중단 여부를 결정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유럽의약품청(EMA)은 피나스테리드와 두타스테리드 함유 의약품에 대한 정신건강 관련 안전성 조치를 검토·강화했습니다.⁵
특히 피나스테리드 복용 중 우울감, 우울증 또는 자살에 대한 생각 등 정신건강 관련 이상이 나타나는 경우에는 신속한 의료적 평가가 필요합니다.⁵



Q7. 탈모약을 며칠 빼먹었습니다. 그동안의 효과가 없어지나요?
한두 번 복용하지 않았다고 지금까지의 치료 효과가 모두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장기간 꾸준히 처방받은 방법대로 복용하는 것입니다.
복용을 잊었다고 다음날 임의로 두 배를 복용하기보다 원래 처방받은 복용법으로 돌아가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반대로 자주 복용을 중단하거나 용량을 임의로 변경한다면 치료 효과를 정확히 평가하기 어려워집니다.
매일 반복하는 생활 습관과 복용 시간을 연결해 두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Q8. 탈모약을 중단하면 지금까지 유지된 머리도 바로 빠지나요?
하루아침에 모든 효과가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피나스테리드와 같은 탈모약은 복용하는 동안 남성형 탈모의 진행을 억제하는 치료입니다.
따라서 약을 중단하면 DHT 억제 효과가 사라지면서 치료를 통해 얻었던 유지 효과도 점차 감소할 수 있습니다.
피나스테리드 허가자료에서는 치료 중단 후 대체로 12개월 이내에 치료 효과가 되돌아갈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²
따라서 단순히 “3개월 동안 별 차이가 없었다”는 이유만으로 임의 중단하기보다는 현재 상태를 객관적으로 평가한 뒤 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탈모약 3개월 차, 어떻게 판단해야 할까?
| 현재 상태 | 확인할 점 | 권장되는 대응 |
|---|---|---|
| 3개월째 큰 변화 없음 | 복용 순응도, 사진 변화 | 치료를 유지하며 경과 관찰 |
| 머리가 조금 더 빠지는 느낌 | 탈락량 및 범위 | 무조건 쉐딩으로 단정하지 않기 |
| 한 움큼씩 갑자기 빠짐 | 휴지기 탈모 등 | 원인 확인 필요 |
| 옆·뒷머리까지 빠짐 | 전체적인 탈모 양상 | 진단 재평가 |
| 6개월 이상 계속 악화 | 사진·두피 검사 | 치료 계획 재검토 |
| 지속되는 부작용 | 증상 종류와 정도 | 처방 의료진과 상담 |
탈모약을 3개월 복용했는데 머리가 풍성해지지 않았다고 해서 바로 치료 실패라고 판단할 필요는 없습니다.
피나스테리드와 두타스테리드의 현실적인 치료 목표는 단순히 새로운 머리카락을 많이 만드는 것이 아니라 남성형 탈모의 진행을 늦추고 기존 모발을 유지하면서 일부 가늘어진 모발의 회복을 기대하는 데 있습니다.
따라서 치료 전 사진을 기준으로 같은 조명, 같은 각도, 비슷한 머리 길이에서 정면·측면·정수리를 정기적으로 촬영하는 것이 좋습니다.
3개월째에는 현재 상태를 기록하고, 6개월 전후에는 중간 평가를 진행하며, 필요하다면 12개월까지 장기적인 변화를 비교할 수 있습니다.
다만 갑작스러운 대량 탈락이나 탈모 범위의 확산, 두피 이상, 지속적인 부작용이 나타난다면 단순히 기간을 채우기보다 의료진을 통해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이제는 헤어hair날 시간, 김진오였습니다.
필생신모(必生新毛).

글 작성 : 뉴헤어성형외과 김진오(대한성형외과의사회 공보이사/대한레이저피부모발학회 학술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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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성형외과학교실 외래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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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모발이식자격의(ABH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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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성형외과의사회 상임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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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레이저피부모발학회(KALDAT) 상임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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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의학레이저학회 상임이사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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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ke L, Hordinsky M, Fiedler V, et al. The effects of finasteride on scalp skin and serum androgen levels in men with androgenetic alopecia. J Am Acad Dermatol. 1999;41(4):550–554. doi:10.1016/S0190-9622(99)70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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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 Food and Drug Administration. PROPECIA (finasteride) tablets: prescribing information. 2022. FDA prescribing inform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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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ufman KD, Olsen EA, Whiting D, et al. Finasteride in the treatment of men with androgenetic alopecia. J Am Acad Dermatol. 1998;39(4 Pt 1):578–589. doi:10.1016/S0190-9622(98)7000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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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nasteride Male Pattern Hair Loss Study Group. Long-term (5-year) multinational experience with finasteride 1mg in the treatment of men with androgenetic alopecia. Eur J Dermatol. 2002;12(1):38–49. PubMed PMID:118095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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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opean Medicines Agency. Finasteride- and dutasteride-containing medicinal products: referral and risk-minimisation measures. 2025. EMA safety communic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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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nti V, Messenger A, Dobos G, et al. Evidence-based (S3) guideline for the treatment of androgenetic alopecia in women and in men—short version. J Eur Acad Dermatol Venereol. 2018;32(1):11–22. doi:10.1111/jdv.146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