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이브된 블로그 글

모발이식 후 고압산소치료, 생착률과 회복에 정말 도움이 될까?

뉴헤어모발성형외과의원 · 김진오의 뉴헤어 프로젝트 · 2026년 8월 24일

드래곤볼의 손오공은 자신의 한계까지 싸운 뒤 ‘선두’를 먹고 체력을 회복합니다. ​ 의료에서도 강한 치료를 시행할수록 그에 맞는 회복 과정이 중요합니다. ​ 울쎄라나 써마지와 같은 에너지 기반 시술 역시 충분한 자극을 통해 조직 재생을 유도하지만, 조직이 감당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가면 부작용 위험도 커질 수 있습니다.¹...

드래곤볼의 손오공은 자신의 한계까지 싸운 뒤 ‘선두’를 먹고 체력을 회복합니다.

의료에서도 강한 치료를 시행할수록 그에 맞는 회복 과정이 중요합니다.

울쎄라나 써마지와 같은 에너지 기반 시술 역시 충분한 자극을 통해 조직 재생을 유도하지만, 조직이 감당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가면 부작용 위험도 커질 수 있습니다.¹⁻²

모발이식도 비슷합니다.

더 높은 밀도와 더 많은 모수를 추구할수록 이식부의 혈류와 채취부의 상처 회복을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³

그렇다면 고압산소치료는 모발이식에서 ‘선두’와 같은 역할을 할 수 있을까요?

환자분들이 많이 궁금해하는 질문을 중심으로 살펴보겠습니다.

모발이식 후 고압산소치료, 생착률과 회복에 정말 도움이 될까? 요약

고압산소치료는 혈류가 불리한 조직에 산소 공급을 늘려 상처 회복과 혈관신생을 보조하는 치료입니다.⁴⁻⁵
모발이식 임상 연구에서는 고압산소치료군에서 수술 후 모낭염과 일시적 모발 탈락이 적게 관찰됐습니다.⁶
고밀도·대량이식은 이식부의 혈류뿐 아니라 채취부의 회복 부담도 커질 수 있어 보다 세심한 관리가 필요합니다.³
다만 고압산소치료가 모발이식 생착률을 확실하게 높인다고 단정하기에는 아직 근거가 충분하지 않습니다.⁶
흉터가 있거나 혈류가 불리한 두피, 대량 채취가 필요한 비절개 모발이식 등에서는 회복을 돕는 보조치료로 고려할 수 있습니다.

모발이식 후 고압산소치료, 생착률과 회복에 정말 도움이 될까? 관련 이미지 1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입니다.

Q1. 모발이식은 무조건 촘촘하게 심을수록 좋은 것 아닌가요?

그렇지 않습니다.

모발이식의 핵심은 단순히 많은 모낭을 넣는 것이 아니라 이식한 모낭이 안정적으로 생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입니다.

이식 직후 모낭은 새로운 혈관이 충분히 연결되기 전까지 주변 조직으로부터 산소와 영양을 공급받으며 버텨야 합니다.

좁은 면적에 지나치게 많은 이식편을 배치하거나 이식편이 깊고 겹치게 들어가면 미세혈관 손상과 조직의 혈류 부담이 커질 수 있습니다.

최근 비절개 모발이식 합병증 리뷰에서는 50모낭/cm² 이상의 고밀도 이식, 3,500~4,000모 이상의 대량이식 등을 두피 괴사의 위험 요인으로 언급했습니다.³

물론 이 숫자가 모든 환자에게 적용되는 절대적인 한계선은 아닙니다.

결국 고밀도 모발이식은 ‘얼마나 촘촘하게 심느냐’보다 환자의 두피가 어느 정도의 밀도를 안전하게 감당할 수 있는지 판단하는 과정이 중요합니다.

모발이식 후 고압산소치료, 생착률과 회복에 정말 도움이 될까? 관련 이미지 2

Q2. 고압산소치료가 모발이식 생착률을 확실히 높여주나요?

현재 근거만으로는 그렇게 단정하기 어렵습니다.

2021년 발표된 모발이식 임상 연구에서는 비절개 모발이식 후 2.0기압의 고압산소치료를 하루 60분씩 7일간 시행했습니다.⁶

9개월 생착률은 고압산소군 96.9%, 대조군 93.8%로 고압산소군이 높았지만, 그 차이는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습니다.⁶

따라서 “고압산소치료를 받으면 생착률이 몇 % 올라간다”고 설명하는 것은 현재 근거보다 앞선 주장일 수 있습니다.

오히려 주목할 부분은 수술 초기의 회복 과정입니다.

Q3. 그렇다면 고압산소치료의 실제 장점은 무엇인가요?

같은 연구에서 가려움과 모낭염 발생률은 고압산소군 11.8%, 대조군 35.3%였습니다.⁶

수술 후 일시적으로 빠지는 모발의 비율 역시 각각 27.6%와 69.1%로 차이가 나타났습니다.⁶

고압산소치료는 높은 압력에서 고농도의 산소를 공급해 혈장에 녹는 산소량을 증가시키고, 혈류가 충분하지 않은 조직에도 산소 전달을 보강합니다.

또한 염증과 산화스트레스 조절, 섬유아세포 활성, 콜라겐 합성 및 혈관신생 등 상처 회복 과정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⁴⁻⁵

즉 모발이식에서 고압산소치료를 바라볼 때는 단순한 ‘생착률 상승 치료’보다 수술 직후 두피가 회복되는 환경을 보조하는 치료라는 관점이 적절합니다.

Q4. 대량 모발이식에도 고압산소치료가 필요한가요?

모든 대량이식 환자에게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다만 비절개 방식으로 수천 개의 모낭을 채취하면 후두부에는 그만큼 많은 미세상처가 생깁니다.

각각의 상처는 작지만 넓은 면적에서 동시에 회복이 진행되기 때문에 채취량이 많아질수록 조직의 부담도 고려해야 합니다.

일반적인 상처 회복 연구에서 확인된 고압산소의 산소 공급과 혈관신생 효과를 고려하면, 이러한 채취부 회복 과정에서도 보조적인 역할을 기대해볼 수 있습니다.⁴⁻⁵

모발이식 후 고압산소치료, 생착률과 회복에 정말 도움이 될까? 관련 이미지 3

Q5. 어떤 모발이식 환자에게 고압산소치료를 더 고려할 수 있나요?

고압산소치료의 필요성은 이식량만으로 결정하지 않습니다.

고려할 수 있는 경우이유
고밀도 모발이식좁은 면적에 많은 이식편이 들어가 조직 부담 증가
대량 모발이식넓은 이식부와 많은 채취 상처의 동시 회복 필요
흉터 부위 모발이식정상 두피보다 혈류 환경이 불리할 가능성
혈류가 좋지 않은 두피수술 초기 산소 공급이 상대적으로 불리할 수 있음
염증이 반복되는 두피수술 후 염증 반응 관리가 중요
대량 비절개 채취후두부에 다수의 미세상처 발생

특히 기존 수술이나 외상으로 흉터가 있는 두피에서는 혈관 분포가 정상 조직과 다를 수 있어 더욱 신중한 수술 계획이 필요합니다.

또한 모낭염이나 지루피부염이 반복되는 경우라면 수술 전 염증을 충분히 안정시키는 것이 우선이며, 고압산소치료는 이를 대신하는 치료가 아니라 수술 후 회복을 보조하는 방법으로 접근해야 합니다.

Q6. 고압산소가 있으면 무리해서 고밀도·대량이식을 해도 되나요?

아닙니다.

이 부분은 가장 중요한 오해 중 하나입니다.

고압산소치료가 있다고 해서 두피가 감당할 수 없는 밀도로 이식하거나 과도하게 모낭을 채취해도 안전해지는 것은 아닙니다.

고압산소는 어디까지나 회복을 보조하는 수단입니다.

좋은 디자인, 적절한 채취량, 이식 깊이와 간격 조절, 모낭 손상을 최소화하는 수술 기술이 우선되어야 합니다.

선두가 있다고 해서 누구나 손오공처럼 싸울 수 없는 것과 같습니다.

고밀도·대량 모발이식은 더 풍성한 결과를 목표로 할 수 있지만, 그만큼 두피 조직이 감당해야 할 부담도 커집니다.

고압산소치료는 이러한 과정에서 부족한 산소 공급을 보완하고 상처 회복과 혈관신생을 지원하는 보조치료로 활용될 가능성이 있습니다.⁴⁻⁷

특히 실제 모발이식 연구에서 모낭염과 일시적 모발 탈락 감소가 관찰됐다는 점은 주목할 만합니다.⁶

다만 고압산소가 좋은 수술 기술을 대신하거나 무리한 고밀도 이식을 가능하게 만드는 ‘만능 치료’는 아닙니다.

좋은 모발이식은 많이 심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환자의 두피가 감당할 수 있는 범위를 판단하고, 이식한 모낭과 채취부가 안정적으로 회복하도록 관리하는 과정까지 포함합니다.

손오공에게 선두가 회복의 여유를 만들어주듯, 모발이식에서도 적절한 회복 보조치료는 더 안정적인 수술 과정을 만드는 하나의 선택지가 될 수 있습니다.

이제는 헤어hair날 시간, 김진오였습니다.

필생신모(必生新毛).

모발이식 후 고압산소치료, 생착률과 회복에 정말 도움이 될까? 관련 이미지 4

글 작성 : 뉴헤어성형외과 김진오(대한성형외과의사회 공보이사/대한레이저피부모발학회 학술이사)

  •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성형외과학교실 외래교수

  • 미국모발이식자격의(ABHRS)

  • 대한성형외과의사회 상임이사

  • 대한레이저피부모발학회(KALDAT) 상임이사

  • 대한의학레이저학회 상임이사

[참고문헌]

  1. Marquardt, K. et al. (2025) ‘Microfocused ultrasound with visualization induces remodeling of collagen and elastin within the skin’, Journal of Cosmetic Dermatology, 24(1), e16638. https://doi.org/10.1111/jocd.16638

  2. Suh, D.H. et al. (2020) ‘Monopolar radiofrequency treatment for facial laxity: Histometric analysis’, Journal of Cosmetic Dermatology, 19(9), pp. 2317–2324. https://doi.org/10.1111/jocd.13449

  3. Romera de Blas, C. et al. (2026) ‘Complications in follicular unit extraction hair transplantation: Current evidence and practical approaches’, Frontiers in Medicine, 13, 1750989. https://doi.org/10.3389/fmed.2026.1750989

  4. De Wolde, S.D. et al. (2021) ‘The effects of hyperbaric oxygenation on oxidative stress, inflammation and angiogenesis’, Biomolecules, 11(8), 1210. https://doi.org/10.3390/biom11081210

  5. Kleban, S. and Baynosa, R.C. (2020) ‘The effect of hyperbaric oxygen on compromised grafts and flaps’, Undersea & Hyperbaric Medicine, 47(4), pp. 635–648. https://doi.org/10.22462/10.12.2020.13

  6. Fan, Z.X. et al. (2021) ‘Hyperbaric oxygen therapy in hair transplantation surgery: A clinical study’, Journal of Cosmetic Dermatology, 20(3), pp. 917–921. https://doi.org/10.1111/jocd.13665

  7. Mortada, H. et al. (2025) ‘Hyperbaric oxygen therapy as an adjunct in aesthetic surgery: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Aesthetic Plastic Surgery, 49(9), pp. 2498–2512. https://doi.org/10.1007/s00266-025-04728-9

  8. Heyboer, M. et al. (2017) ‘Hyperbaric oxygen therapy: Side effects defined and quantified’, Advances in Wound Care, 6(6), pp. 210–224. https://doi.org/10.1089/wound.2016.0718

모발이식 후 고압산소치료, 생착률과 회복에 정말 도움이 될까? 관련 이미지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