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치실 순서 칫솔질 전에? 후에?
올바른 치실 사용법 공개
안녕하세요, 18년 경력의 치과의사 오수환입니다.
구강 건강을 위해 치실이나 치간칫솔을 사용하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치실이나 치간칫솔의 올바르지 않은 사용법 때문에
잇몸에 문제가 생기는 사례도 많습니다.
잇몸 염증이나 치주 질환 위험이 커질 수 있어,
되려 안 하느니만 못 한 결과를 가져오게 되죠.
오늘은 치실 순서를 비롯해 치실과 치간 칫솔,
구체적으로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치실 사용법, 이렇게만 하세요
치실 순서
치실은 칫솔질로는 구석구석 청소하지 못하는 부분을 깨끗하게 관리할 수 있는 보조 도구인데요.
치석 형성을 예방하고 잇몸 건강을 지키는 데 필수라고도 할 수 있죠.
하지만 잘못 사용하면 잇몸에 과도한 자극을 주어
미세한 상처를 발생시키거나 염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그럼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 지금부터 찬찬히 설명드릴게요.
① 일단, 대략 40cm 정도(어깨너비 정도)의 길이를 떼어내 주세요.
너무 짧으면 제대로 된 움직임을 주기 어렵고, 너무 길면 관리가 어려워집니다.
② 그다음으로 치실의 양쪽 끝을 각 손의 중지나 검지로 감싸고,
약 2~3cm 정도의 치실이 양치 사이에 남도록 합니다.

치실을 치아 사이에 넣을 때는 부드럽게 삽입하여 잇몸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해주세요.
③ 치실이 치아에 닿으면 치아 곡선을 따라 C자 모양으로 감싸고,
치아면에 치실에 최대한 밀착시켜 아래에서 위로 올려 플라그와 찌꺼기를 제거합니다.
치아와 잇몸 사이에 미세한 틈이 있는데,
그 틈까지 살짝 치실을 넣었다가 아래에서 위로 치아 겉면을 올리면서 닦아주시면 됩니다.

④ 교차 오염을 막기 위해서 한 치아에서 다른 치아로 넘어갈 때마다
깨끗한 치실의 다른 부분을 사용해 주세요.
치실을 사용할 때 과도하게 힘을 주거나
한 방향으로만 반복적으로 움직이는 실수를 할 수 있는데요.
이는 잇몸을 자극하여 염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천천히, 부드럽게 진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치실은 양치 전에? 아니면 후에?
어떤 순서로 하는 게 좋을까요?
치실 순서에 대해서도 많이들 궁금해하시는데요.
연구 결과에 따르면 치실을 먼저 사용하고 칫솔질했을 때
치태 제거 효과가 있었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치실을 사용해서 칫솔이 들어가기 어려운 부분의 음식물 찌꺼기나 치태를 제거해 주고 난 다음에
칫솔을 사용하면 칫솔이 닿는 면적이 더 많아져 구강 관리에 더 좋다고 하네요.
이어서 치간칫솔도 함께 사용하시는 분들을 위한 주의사항 알려드리니, 참고해 주시길 바랍니다.
치간칫솔 사용?
이것 모르면 잇몸만 더 상합니다
치실 순서
치실과 함께 치간칫솔도 병행해 사용하는 분들도 많으신데요.

치실이 치아 사이에 실을 넣어서 치아 인접면을 닦아 주는데 유용하다면,
치간 칫솔은 블랙 트라이앵글을 닦아 주기 위해 필요한 도구입니다.

*블랙 트라이앵글이란?
삼각형 모양의 빈 공간으로 치아와 치아 사이 접촉점 밑의 공간이 잇몸으로 차 있지 않고 비어 있는 공간을 말합니다.
특히, 잇몸 퇴축이 있어서 두 치아 사이에 접촉점 하방에 빈 공간이 클 때,
이 치간 칫솔을 사용하면 좋습니다.
치간 칫솔은 부드러운 브러시 모양으로 되어 있어 치아 사이를 넓게 청소할 수 있는데요.
치아 접촉점 하방의 빈 공간을 치간 칫솔로 살살 닦아주시면 됩니다.

이때 주의하셔야 할 게 치간 칫솔의 사이즈인데요.
너무 크거나 작지 않고,
치아 사이의 공간을 충분히 채울 수 있는 사이즈를 선택하는 게 좋습니다.
너무 가는 걸로 하면 효과가 없고,
너무 큰 사이즈는 잇몸에 압박이 가해져 잇몸 출혈이나 염증을 유발할 수 있거든요.
또한, 가능한 치약을 안 묻히시는 게 좋은데요.
대개의 치약에는 마모제 성분이 들어있기 때문에
치약을 묻혀 치간 칫솔질을 하면 치아 뿌리(치경부) 부분이 마모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물만 묻혀도 충분합니다 ^^)
하나 더, 잇몸 건강이 양호한 2-30대의 경우 블랙 트라이앵글이라고 하는 공간이 별로 없습니다.
치간유두라고 하는 잇몸 조직이 멀쩡히 있는데 굳이 치간 칫솔을 사용할 필요는 없습니다.
억지로 사용할 시 잇몸이 내려가는 치은 퇴축이 일어날 수 있으니, 주의해 주세요.
치실과 치간칫솔 병행 사용 시
치실 순서는?
일반적으로 치실 사용 후 치간칫솔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치실로 세밀하게 제거하지 못한 찌꺼기를 치간칫솔이 다시 한번 부드럽게 청소해 줄 수 있거든요.
정리하면,
첫 번째 단계: 치실을 이용해 치아 사이의 찌꺼기, 플라그를 제거합니다.
두 번째 단계: 치실로 제거하기 어려웠던 블랙 트라이앵글의 잔여 찌꺼기를
치간칫솔로 부드럽게 밀어내며 청소합니다.
세 번째 단계: 칫솔로 치아와 잇몸 라인을 꼼꼼히 닦아줍니다.
최종적으로 구강 세정제를 사용해 입안 전체의 세균을 제거해 주면
더할 나위 없이 최선의 구강 위생 관리가 완성됩니다.

오늘 알려드린 치실 순서와 치간칫솔 사용법을 잘 참고하여,
올바른 구강관리 습관 만들어 보세요.
이렇게만 해주셔도 건강한 치아와 잇몸을 유지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겁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