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치과의사 김근일입니다.
나이가 들면서, 스트레스를 받을 때,
혹은 평소에 먹던 약 때문에
유독 입안이 바짝 마르는 느낌을
받으신 적이 있으신가요?
단순히 물 한 모금 마시면 해결될
가벼운 갈증으로 넘기기 쉽지만,
치과의사의 진료실에서 보면
입안이 마르는 증상(구강건조증)은
치아와 잇몸 건강을 무너뜨릴 수 있는
구강질환 중 하나입니다.
입안의 수분이 사라지는 순간,
우리 입속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이야기하겠습니다.
우장산 치과, 구강건조증이 충치를 유발하는 이유는?
입속의 '천연 소독약'인
침이 사라집니다.

우리의 침은 단순한 물이 아니라,
입속을 지켜주는 방어 시스템입니다.
- 세균을 씻어내고 소독해요
침 속에는 세균을 죽이는
항균 물질이 들어있습니다.
또한 끊임없이 흘러나오며
치아와 잇몸에 붙은 음식물 찌꺼기와
세균을 씻어내는 '자정 작용'을 합니다.
- 치아가 썩는 걸 막아줘요
음식을 먹으면 입안이 산성으로 변해
치아가 썩기 쉬운 환경이 되는데,
침이 이를 중화시켜 치아를 보호합니다.
그런데 구강건조증으로 침이 말라버리면
이 든든한 방어막이 통째로 사라지면서,
입속은 세균이 살기 가장 좋은 나쁜 환경으로 변하게 됩니다.
충치균이 활동하기 좋은
'산성 환경'이 됩니다.

침이 마르면 입안을 씻어내는 기능이 멈추기 때문에
당분과 세균이 입안에 오래 머물게 됩니다.
충치 원인균은 산성 환경에서 훨씬 활발하게 번식합니다.
침이 이를 중화해 주지 못하니
치아가 썩는 속도가 평소보다 훨씬 빨라집니다.
산소를 싫어하는 잇몸병 세균들이
활발해집니다.
충치뿐만 아니라 잇몸병(치주염)을
일으키는 나쁜 세균들은
대부분 '산소를 싫어하고
끈적한 환경을 좋아하는 세균'들입니다.
- 치석과 플라크가 순식간에 쌓여요
침이 마르면 점액질이 끈적해지면서
음식물 찌꺼기와 세균이 쉽게 엉겨 붙어
플라크(치태)와 치석이 훨씬 빠르게 만들어집니다.
- 잇몸이 붓고 피가 나요
잇몸병 균들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잇몸을 공격합니다.
결국 양치할 때마다 피가 나고,
잇몸이 붓고, 심하면 잇몸뼈가 녹아내려
치아가 흔들리는 '풍치'로 이어지게 됩니다.
내 입안을 바짝 마르게 하는 범인들은?

구강건조증은 단순히 나이가 들어서
생기는 자연스러운 현상만이 아니며,
일상 속 다양한 이유로 악화될 수 있습니다.
- 약물 부작용
고혈압약, 이뇨제,
우울증 약, 알레르기 약(항히스타민제) 등
중장년층이 흔히 복용하는 약 중
상당수가 침 분비를 줄이는 부작용이 있습니다.

- 입으로 숨 쉬는 습관 (구호흡)
비염이나 축농증 때문에 코가 막혀
늘 입으로 숨을 쉬면,
공기가 지나가면서 입안의 수분을 순식간에 증발시킵니다.
- 스트레스와 수분 부족
심하게 긴장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침샘이 닫히면서 침분비가 줄어들 수 있습니다.
구강건조증으로부터
내 입안을 지키는 4가지 방법

- 물주머니처럼 '조금씩 자주' 마시기
한꺼번에 벌컥 마시기보다,
곁에 두고 물을 자주 마셔
입안이 마를 틈을 주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 무설탕 껌이나 사탕 활용하기
침샘을 자극해 자연스럽게 침이 나오도록
유도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단, 당분이 없는 제품으로 골라주세요!)
- 커피, 술, 담배 줄이기
커피나 녹차의 카페인과 술은
몸속 수분을 뺏어가
입안을 더 바짝 마르게 합니다.
흡연 역시 구강 건조를 부르는 일등 공신입니다.
- 실내 습도 챙기기
특히 잘 때 입을 벌리고 잔다면
가습기를 켜서 실내 습도를
50~60%로 촉촉하게 유지해 주세요.
입안이 좀 마르는데
괜찮겠지?
하고 방치했다가, 몇 달 사이에
충치가 여러 개 생기거나
잇몸이 훅 나빠져서
치과를 찾는 분들이 정말 많습니다.
입안이 자꾸 마른다면 방치하지 마시고,
스케일링이나 정기 검진 주기를
평소보다 조금 더 짧게 가져가며
꼼꼼히 관리하시는 것이
소중한 내 치아를 지키는
현명한 방법입니다.
365서울원탑치과 대표원장
김근일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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