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은 수술을 받거나
상처를 치료한 후에
의료용 방수 테이프를
사용하시는 경우가 많은데요.
저도 수술 후 3일째부터
방수 테이프를 사용해서
축소 수술을 받으신 분들이
가능한 빨리 샤워를 할 수 있도록
도와드리고 있습니다.

이제는 보편화된 방수 테이프
뭔가 좀 더 비싼 테이프를 붙였으니까
막연히 좋을거라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겠지만
때로는 적절하게 사용하지 않아
이 방수 기능이 떨어지거나
또는 투습 기능이 원활하지 못해
오히려 상처에
악영향을 끼치는 경우도 볼 수 있는데요.

오늘은
이 방수 테이프의 원리와 올바른 사용 방법
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물만 안 들어가면 되는 거 아닌가?'
이렇게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그런 거라면 일반 비닐 테이프를 붙여도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을 텐데요.

의료용 방수 테이프의 주된 기능
방수
투습
이 두가지가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답니다.

우리가 흔히 등산복 재료로 사용하는
고어텍스 멤브레인과 동일한 원리죠.
외부의 물은 내부로 들어오지 못하지만,
내부의 땀은 외부로 배출한다는 것입니다.

1960년대에 듀퐁의 한 엔지니어가
테플론이라는 합성 수지 원단을
쭉 잡아당겼더니 표면에 미세한 균열이
생기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이 구멍은 크기가 아주 작아서
액체 상태인 물은 표면 장력 때문에
통과할 수 없었는데,
어쨌든 구멍은 구멍인지라
땀이 통과하기에는 충분한 크기였던 거죠.

이러한 방수와 투습의 원리를
인체에 사용하는 반창고에도
똑같이 사용하는데요.

말씀드린 것처럼
방수 테이프라고 해도
일반적인 생각과는 달리
외부와 내부를 완전히 차단하는 것은 아닙니다.
외부의 물은 차단하고
내부의 땀이나 습기는 적절히 배출
할 수 있게 해서 의료용 드레싱 제품으로
사용하는 것이랍니다.

방수 테이프의 사용과 관리는?
방수 테이프는 크게
두 가지 요소로 구성되어 있답니다.
하나는 접착제 부분이고
나머지는 방수 필름(플라스틱 멤브레인) 입니다.
이 두 가지 요소가 함께 작용하여
물이 스며드는 것을 막아주는 것이죠.

따라서 우선 주의해야 할 사용은
접착제 부분에 관한 것으로
샤워 시 상처로 물이 스며들지 않도록
테이프를 붙일 때

-
상처 주변을 깨끗하게 닦고
-
접착면에 주름이나 기포가 생기지 않게
-
가장자리를 최대한 꼼꼼하게
잘 붙여주셔야 합니다.

다음은 방수 필름에 대한
주의사항인데요.
방수 테이프가 오랫동안 젖으면
표면에 수막이 형성되는데,
안으로 물이 들어오진 못하더라도
내부의 습기가 빠져나가야 할 구멍이
이 수막으로 인해 차단되기 때문에
투습 기능이 소실될 수 있답니다.

이럴 경우 상처가
과도하게 짓무를 수도 있어서
샤워 후 반드시 깨끗한 수건과
드라이어로 테이프를 건조
해 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방수 테이프를 붙이고
샤워를 하신 후에는
깨끗한 수건으로 톡톡 두드려서
큰 물기를 닦아 내시고
이후 드라이어를 사용하셔서
잔 물기들이 뽀송뽀송해질 때까지
잘 말리시면 된답니다.

이 때 주의하실 사항은
뜨거운 바람을 사용하면
방수 필름에 변성이 생길 수 있으니
시간이 좀 더 걸려도
찬바람으로 건조하는 것을 권장드립니다.

방수테이프,
조금만 주의해서 사용하신다면
찝찝함을 덜어내고 좀 더
깨끗한 수술 후 관리를 하실 수 있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