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월의 문턱에 들어서며 월요일 대체 공휴일을 맞이했네요. 거리는 모처럼 찾아온 휴일의 활기로 가득하겠지만, 저희 피아프의원은 오늘 하루 잠시 불을 꺼두기로 결정했습니다.
사실 예전의 저였다면 한 분의 환자라도 더 뵙고 싶은 마음에 무리하게 진료 일정을 잡았을지도 몰라요. 쉬지 않고 달리는 것만이 성실함의 증거라고 믿었던 시절이 제게도 있었으니까요.
하지만 매일 진료실에서 환자분들을 마주하며 깊이 깨닫는 것이 있습니다.
의료라는 영역은 단순히 습득한 기술을 전달하는 데서 그치지 않는다고 생각해요. 매 순간 최상의 집중력을 유지하며 환자분마다 다른 미세한차이를 정밀하게 살피는 일이어야 하죠.
제 스스로의 피로가 손끝에 남겨져 있다면, 결코 섬세한 디자인이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시술이 나올 수 없음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병원 문을 닫는 이 시간은 저나 의료진들에게 단순한 '쉼'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고 생각해요.
조금 더 정교하게 살피고, 한마디 대화라도 더 따뜻하게 나누기 위해 오늘 하루는 마음을 충분히 비워내려 합니다. 저희 피아프의원을 믿고 소중한 얼굴을 맡겨주시는 그 걸음이 헛되지 않도록, 3월 3일 화요일부터 더 단단해진 진심으로 진료실에서 기다릴게요.
피아프의원을 아껴주시는 모든 분께서도 오늘 하루만큼은 몸과 마음을 정성껏 돌보는 평온한 시간 보내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