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랑니가 올라오는 시기가 되면 턱선을 따라 붓는 느낌을
받는 사람들이 적지 않고, 거울을 보다가 얼굴이
비대칭으로 보여 당황하는 경우도 흔합니다.
사랑니는 턱뼈 안쪽에서 가장 늦게 자라나는 어금니라서
주변 잇몸과 뼈가 자리를 내어주는 과정에서 염증 반응이
생기기 쉬운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잇몸 속에서 비스듬히 눕거나 일부만 삐져나온
상태로 자라면 그 틈으로 음식물과 세균이 쉽게
들어가 고이게 되고, 이 틈을 깨끗이
씻어내기가 어려워 염증이 반복됩니다.
이렇게 생긴 염증을 지치주위염이라고 부르는데,
잇몸이 빨갛게 부풀고 누르면 통증이 느껴지며
심해지면 턱 바깥쪽까지 부기가 번지기도 합니다.
턱이 붓는 정도는 사람마다 차이가 커서 가볍게 한쪽
볼만 살짝 부푸는 경우가 있고, 입을 벌리기 힘들 만큼
턱 전체가 단단하게 붓는 경우도 있습니다.

부기와 함께 입을 벌릴 때 뻐근한 느낌이나 귀 쪽으로
퍼지는 듯한 통증이 동반되면 염증이 주변 조직까지 번진
상태일 가능성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열이 나거나 목 부위 림프절이 함께 부어오르는
경우에는 염증이 턱뼈 주변을 넘어 더 넓은 부위로
퍼지고 있다는 신호로 볼 수 있습니다.
턱이 붓는 정도와 통증의 위치는 염증이 얼마나 퍼졌는지를 가늠하는 단서가 됩니다
피로가 쌓이거나 면역력이 떨어진 시기에 증상이 더
심하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어서, 평소보다 몸이 지쳐
있을 때 턱 부기가 도드라지기도 합니다.
칫솔질만으로는 사랑니 주변의 좁은 틈을 완전히
닦아내기 어려워서, 작은 칫솔이나 치간칫솔을 보조로
쓰는 편이 염증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입 냄새가 평소보다 심해졌다면 사랑니 주변에
음식물이 고여 세균이 번식하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어서, 단순히 구강청결제로 가리기보다 원인
부위를 직접 살펴보는 편이 낫습니다.

사랑니 부기가 있는 쪽으로만 씹는 습관이 들면
반대쪽 턱에 부담이 몰려 또 다른 불편을 만들 수
있으므로, 식사할 때는 의식적으로 부기가 없는
쪽을 활용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진통제로 통증을 일시적으로 누르고 지나가는
경우가 많지만, 약효가 떨어질 때마다 통증이
되돌아온다면 염증 자체가 사라진 것이
아니라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사랑니 부기와 비슷한 증상이 반복되다 보면
턱관절 쪽에도 뻣뻣함이 느껴질 수 있는데,
이는 염증으로 인해 입을 벌리는 근육이 긴장된
상태가 오래 이어졌기 때문입니다.
양쪽 사랑니가 동시에 자리를 잡는 시기에는
턱 양쪽이 번갈아 붓기도 해서, 어느 한쪽만
신경 쓰다가 반대쪽 변화를 놓치는 일이
없도록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반복되는 턱 부기는 사랑니 위치와 방향을 확인해봐야 할 신호일 수 있습니다
나이가 어릴수록 사랑니가 자랄 공간이 상대적으로
넉넉해 부기가 덜한 편이고, 나이가 들수록
턱뼈가 굳어 있어 같은 상황에서도 부기가 더
크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습니다.
사랑니 부위를 손으로 자꾸 만지거나 혀로
건드리는 습관은 이미 예민해진 잇몸을 더 자극해
염증 회복을 더디게 만들 수 있습니다.
턱 부기가 가라앉은 뒤에도 그 자리가 당기거나
이물감이 남아 있다면, 염증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고
잠복해 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혼자 거울로 확인하기 어려운 부위인 만큼, 사진을
찍어 며칠 간격으로 비교해보면 부기가 커지는지
줄어드는지를 더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습니다.
통증을 약으로 눌러도 가라앉지 않는다면 염증의 원인을 따로 확인해야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