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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일간 이슬아 수필집 - "작가를 구독하는 시대" (이슬아/헤엄)
일간 이슬아 수필집 저자 이슬아 출판 헤엄 발매 2019.01.25. 이번 리뷰는 다른 어떤 리뷰보다 잘 써야할 것 같은 부담감이 있다. 이슬아 작가의 위트있고 담백한 글에 한껏 들뜨고 나면, 내가 쓴 글이 한 없이 초라해 보이기 때문이다. 방과 후 교실에 모여 앉은 초등학생들처럼 이슬아 작가의 글쓰기 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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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 이슬아 수필집
저자 이슬아 출판 헤엄 발매 2019.01.25.
이번 리뷰는 다른 어떤 리뷰보다 잘 써야할 것 같은 부담감이 있다.
이슬아 작가의 위트있고 담백한 글에 한껏 들뜨고 나면, 내가 쓴 글이 한 없이 초라해 보이기 때문이다.
방과 후 교실에 모여 앉은 초등학생들처럼 이슬아 작가의 글쓰기 수업을 듣고 싶은 어른이 되어버린다.
이슬아 작가를 처음 알게 된 것은 <나는 울 때 마다 엄마 얼굴이 된다>를 통해서이다.
당장이라도 전화기를 집어들어 엄마에게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어지는 책이다.
그 이후로 이슬아 작가를 잊고 지냈는데, 얼마전 아크앤 북에서 이 이름을 다시 발견하고는 반가움에 책을 집어들었다.
우연히 몇 장 읽고는 너무나 빠져버려, 그 길로 도서관으로 가 대출하고, 만 이틀만에 완독해버렸다.
이 수필집의 탄생은 조금 독특하다.
작가 개인에 대한 '구독' 시스템을 만들어, 스스로에게 '연재노동자'의 타이틀을 안겼다.
흔히들 '작가'하면 떠올리는 예술성, 배고픔, 무명시절의 설움.... 같은 수식을 집어치우고, 마치 회사원, 공무원같은 보통의 직업인의 색깔을 입혔다.
이 기발한 발상에 무릎을 탁 -
매일 매일 구독자들에게 보내는 하루치의 수필을 모아모아 책으로 엮은 것이다.
일견 두께가 만만치 않지만, 너무나 재밌어서 책장이 날아갈듯 넘어간다.
유년기의 추억부터 작가로 사는 현재에 이르기까지, 사랑과 상실, 기쁨과 슬픔을 담백한 필체로 풀어냈다.
나도 모르게 피식 웃다가, 눈물이 글썽이다가, 미세한 감정의 결에 공감하며 위로를 받는다.
속이 팍팍해질 때, 바짝 마른 영혼에 균열이 생길 때 첫 번째로 다시 찾게 될 책이다.
마치 약국에서 약을 처방 받듯이.
특히나 내 마음에 와닿았던 구절들을 따로 적어두었다.
화살기도
" 말을 많이 하면 실수도 무조건 많이 하게 되어 있어. 그러니까 (...) 수업 들어가기 전에 화살기도를 해. 사주 보러 온 손님들 마주하기 전에 나도 화살기도를 올리거든. 내 어리석음으로부터 나를 지켜달라고."
외박
"뭔가를 사랑하기 시작한 사람들은 작은 가능성에도 성실해진다."
해피아워
"여행지에서 행복해지는 건 의외로 어려운 일이지. 미리 돈을 지불했으니까 행복하지 않으면 안될 것만 같잖아. 적어도 들은 돈 만큼은 행복해야 할 것 같아서, 망치면 안될 것 같아서 초조하잖아. 한 번도 안 배워본 춤인데도 좋은 합으로 멋지게 같이 춰야할 것 같잖아."
옷과 무대
"매 문장에서 밑천을 들켜버린다니 글쓰기란 지독하게 두려운 일 같았다."
즉흥의 쓸모
"우린 서로 다른 용기를 가지고 살아간다."
편지의 주어
" 편지를 쓰는 동안 생각했다. 이건 주어가 '너'인 문장을 자주 쓰게 되는 장르라고. 영영 나로밖에 못 사는 나에게 편지 쓰기는 그래서 다행으로 느껴진다."
부디 이슬아 작가의 연재가 영원하길 바란다.
또한 다른 젊은 작가들도 이 '구독시스템'에 합류하여 매일 한 잔의 커피처럼 글을 소비하는 시대가 오길 희망한다.
그럼, 이슬아 작가를 구독하러 가볼까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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