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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투명사회 - 디지털 파놉티콘에 대하여

준원장의 일상이야기신촌 치아지킴희 전준희

​ 투명사회 Transparenzgesellschaft 한병철 ​ ​ 투명사회 저자 한병철 출판 문학과지성사 발매 2014.03.11. ​ ​ ​ ​ 2014년에 발간된 한병철 작가의 책이다. ​ 당시에 읽었을 땐 작가가 인용하는 다양한 철학자들과 그들의 저서에 대해 잘 알지 못해, 읽으면서도 답답한 느낌이 들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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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사회

Transparenzgesellschaft

한병철

투명사회

저자 한병철 출판 문학과지성사 발매 2014.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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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에 발간된 한병철 작가의 책이다.

당시에 읽었을 땐 작가가 인용하는 다양한 철학자들과 그들의 저서에 대해 잘 알지 못해, 읽으면서도 답답한 느낌이 들었다.

(사르트르, 롤랑바르트, 푸코,...이름은 알지만 그들의 정신세계까진 모른다고요ㅠ)

8년이 지난 오늘날 다시 읽어봐도, 나의 철학 상식이 제자리라는 것만 확인할 뿐이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투명사회>를 통해 작가가 현 시대에 던지는 메시지가 여전히 유효하다는 것.

아니, 코로나 시대에 오히려 더 강조되고 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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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처럼 정보를 쉽게 구할 수 있게 된 사회에서는 신뢰에서 통제로의 시스템적 전환이 일어난다. 투명사회는 신뢰사회가 아니라 통제사회다.

모두가 모두에 대한 정보를 가지고 있는 사회.

예를 들어, 조금만 구글링 해봐도 유명인들의 과거 '논란'들의 리스트가 연대기 순으로 정리되어 있는 페이지를 찾아볼 수 있다.

인터넷에 '박제'되어 절대 잊혀지지 않는, 과거로부터 누적된 무수한 정보들.

'해명하세요', '피드백 왜 안해주나요' 등

윤리라는 방패를 쓴 대중은 유명인의 일거수 일투족을 감시하고 통제한다.

비단 연예계만 그럴까?

일반인들도 조금만 유명세를 타면 같은 곤혹을 치러야 한다.

'Keep a low profile'이 너무나도 중요해진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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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성은 속이 들여다보이는 유리 인간을 만들어낸다. (...) 소셜미디어 또한 점점 더 사회적인 삶을 감시하고 착취하는 디지털 파놉티콘에 가까워진다. (...) 하지만 디지털 파놉티콘의 주민들은 서로 열심히 소통하며 그 과정에서 자발적으로 스스로를 노출한다. 이로써 그들은 디지털 파놉티콘의 건설에 적극적으로 참여한다.

디지털 파놉티콘의 대표주자는 단연 인스타그램일 것이다.

언제, 어디서, 누구와, 무엇을 먹고, 무엇을 하는지.

누가 요청하지도 않았는데 자발적으로 자신의 모든 것을 공개한다.

노출하면 노출할수록 공허해지고, '소통'이라는 미명 아래 서로를 감시하고 통제한다.

자신의 24h 중 하이라이트만 골라서 올리는 쇼윈도의 광장.

지금보다 더 인간관계에 예민했던 어린 시절엔, 인스타나 페이스북을 수시로 들여다보며 내가 놓치고 있는 소식은 없는지 전전긍긍했던 적도 있다. 또한 뒤쳐지면 안된다는 조급함에, 별 것 아닌 것도 공들여 포장해서 업로드하고 관심을 얻고자 애쓰던 시절도 있었다.

30대에 들어서고 나니 관심사가 달라져 저절로 초연해진 것도 있지만, 코로나 시대를 겪으면서 등장한 온갖 '비대면' 장치가 <투명사회>를 연상시켜 절로 마음이 멀어졌다.

그래서 요즘은 나의 신변과 관련해서 지인들이 알아야 할 소식 정도는 1-2달 정도에 한 번 꼴로 업로드 하고 있다. 넌지시 인터넷 공간에 소식을 둥둥 띄워놓고 나는 나대로 할 일을 하는 것이다.

인스타그램을 통한 소통이 가장 활발하던 코로나 시대에, 나는 역설적으로 인스타를 떠나 블로그에 정착하게 되었고, 이 곳에 '오프라인에서의 삶'을 기록하여 저장하고 있다. 물론 지인들에게 굳이 알리고 있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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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들이 나에 대해 알지 못하는 것.

나는 그것으로 살아간다.

  • 페터 한트케

인스턴트 피드백으로 가득찬 SNS를 떠나, 다른 사람들이 나에 대해 알지 못하는 것으로 나를 채우는 것의 충만함을 모든 사람들이 느껴보았으면 한다.

기록은 당연히 동반되어야 할 것이다. 노트에 적든, 블로그에 적든.

#투명사회

#한병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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