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oul Jeseng Dental Korea - English
[책] 좋은 그림책의 기본 (권승희) - 잘 팔리는 그림책에 대한 종설논문, 좋은 그림책 레퍼런스 모음집
전세계 어린이들의 사랑을 오랫동안 지속적으로 받아온 고전 그림책(?) (전래동화는 제외)들의 매력 포인트를 분석하고 소개하는 책이다. 나에게 꼭 필요했던 책이다.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포인트는 무엇일까. 어른으로서 '나'의 생각만을 강요하는건 아닐까 고민이 많았다. 어린이 독자에게 전하고 싶은 말을 하되,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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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oul Jeseng Dental Korea - English, French Speaking Dentist | 서울재생치과 - 임플란트 투명교정 신경치료의 네이버 블로그 원문을 보존한 아카이브 페이지입니다. 준원장의 일상이야기 카테고리의 [책] 좋은 그림책의 기본 (권승희) - 잘 팔리는 그림책에 대한 종설논문, 좋은 그림책 레퍼런스 모음집 글을 통해 병원의 한국어 정보 제공 방식과 진료 관련 안내 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전세계 어린이들의 사랑을 오랫동안 지속적으로 받아온 고전 그림책(?) (전래동화는 제외)들의 매력 포인트를 분석하고 소개하는 책이다.
나에게 꼭 필요했던 책이다.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포인트는 무엇일까. 어른으로서 '나'의 생각만을 강요하는건 아닐까 고민이 많았다.
어린이 독자에게 전하고 싶은 말을 하되, 어린이의 눈높이에서, 어린이들의 호기심과 욕구를 만족시키는 방법으로 전할 수 있는 방법들을 소개해준다.
본문에서 소개하고 있는 책만 해도 수십권. 이 방대한 레퍼런스를 다각도로 분석하여 정리한 작가임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좋은 그림책의 기본
저자 권승희 출판 미진사 발매 2015.06.30.
Part 1 매력적인 그림책의 특징 분석
I. 주인공과 설정
이야기가 간결할수록 플롯이나 줄거리보다는 주인공이나 설정의 매력이 아이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요소가 된다.
그림책은 복잡한 줄거리보다는 단순하고 선명하게 다가가는 것이 핵심이다.
- 마음을 끄는 등장인물
그림책에서는 떄때로 플롯보다 캐릭터가 더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 경우가 많다.
캐릭터는 구구절절한 설명보다는 간결한 글이나 그림을 통해 직관적으로 표현된다.
실제로 독자들에게 사랑받는 캐릭터는 특별하다기보다는 평범하고, 개성적이라기보다는 단순한 캐릭터가 많다.
구리와 구라의 빵 만들기 (나카가와 리에코 / 오무라 유리코 / 한림출판사)
손 큰 할머니의 만두 만들기 (채인선 / 이억배 / 재미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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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지와 푹신이 (하야시 아키코 / 한림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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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의사 드소토 선생님 (윌리엄 스타이그 / 비룡소) ★★★★★
고릴라 (앤서니 브라운 / 비룡소)
검피 아저씨의 드라이브 (존 버닝햄 / 시공주니어)
- 기발한 설정
이야기의 시작에서는 문제가 제기되고 관심을 끄는 상황이 설정된다.
꼬마돼지 (오드리 우드, 돈 우드 / 돈 우드 / Houghton Miffin Harcourt)
아이의 세상은 현실과 판타지가 공존하기에 오히려 목이 길어지고 공룡이 나타나는 것은 그다지 놀라운 일이 아니다. 그보다는 아이의 일상을 공유하듯이 눈높이를 딱 맞춘 설정이 오히려 아이를 진심으로 재미있게 하는 것이다.
파랑이와 노랑이 (레오 리오니 / 파랑새)
화면의 여백을 절묘하게 이용하거나, 고정과 변화의 적절한 대비를 통해 가장 단순한 형태로도 그럴듯한 움직임을 보여주는 것이다.
발자국을 따라가 볼까요? (제르마 뮐러 / 파랑새)
아무리 사소한 것이어도 직접 알아내는 재미는 생판 남인 주인공이 용을 타고 나는 것에 비할 바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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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어도 깜짝, 치과 의사도 깜짝! (고미 타로 / 비룡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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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기차 (마거릿 와이즈 브라운 / 레오 딜런 & 다이앤 딜런 / 웅진주니어)
앵무새 열 마리 (퀸틴 블레이크 / 시공주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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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일기 (로드 클레멘트 / 풀빛)
- 판타지 설정
판타지 역시 다른 요소들과 마찬가지로 아이의 마음, 아이의 욕망에 토대를 두고 있어야만 하기 떄문이다. 때떄로 어른들이 제시하는 판타지가 그럴듯해 보이는데도 아이의 외면을 받을 때가 있다. 판타지는 기본적으로 아이의 무의식을 반영하는 것이기 때문에 아무리 놀라운 마법이 펼쳐지더라도 아이의 마음을 읽어주지 못하는 판타지는 독자에게 재미를 주지 못한다.
목욕은 즐거워 (교코 마쓰오카 / 하야시 아키코 / 한림출판사)★★★★★
자고 먹고 노는 일상의 공간에 비해 옷을 모두 벗고 들어가 커다란 탕 안에 몸을 담글 수 있는 목욕탕이라는 공간은 무언가 색다른 기대감이 드는 곳이 아닌가.
간식을 먹으러 온 호랑이 (주디스 커/HarperCollins)
아직 사회생활을 시작하지 않은 아이들에게 나의 공간으로 찾아오는 낯선 손님이란 그 자체만으로도 얼마나 특별하고 흥분되는 일인가.
손님이라는 기대감, 바로 그 지점에서 판타지의 욕망이 시작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작가는 아이가 바라는 일상 속 판타지를 정말이지 너무나 잘 이해하고는 완벽하게 구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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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각대장 존 (존 버닝햄 / 비룡소)
고릴라 (앤서니 브라운 / 비룡소)
아빠와 함께하고 싶은 아이의 마음을 담은 이 그림책은 매우 뚜렷한 판타지 전개를 보여주지만, 이는 아이의 무의식을 반영하는 본질적 판타지라기보다는 직접적인 소망의 구현이라 할 수 있다. (...) 지금까지 꾸었던 한나의 꿈이 곧 현실이 될 거라는 결말의 암시야말로 독자가 이 책을 통해 얻는 가장 큰 기쁨일 테니까 말이다.
괴물들이 사는 나라 (모리스 샌닥 / 시공주니어)
어른들이 보여주고자 하는 것이 아닌, 아이들이 스스로 보고 싶어 하는 판타지 세계를 생생하게 구현했기에 아이들이 그토록 좋아했던 것이다.
이상한 화요일 (데이비드 위즈너 / Houghton Miffin Harcourt)
- 세밀한 설정
설득력에서는 세밀한 묘사가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된다. 주인공이 겪는 일을 마치 내가 직접 겪는 듯한 구체적이고 세세한 에피소드 (...)
독자가 한번에 반할 만큼 멋진 주인공이 없어도, 눈이 동그래질 만큼 기발한 설정이 없어도, 작가 자신의 경험이 아니면 도저히 알 수 없을 만큼 구체적이고 생생한 에피소드가 있다면 그림책은 재미있어질 수 있다.
아빠랑 함께 피자놀이를 (윌리엄 스타이그 / HarperCollins)
난 안 잘거야 (헬렌 쿠퍼 / Puffin Books)
밤에 잠자기 싫은 주인공 아이가 판타지 세계로 도망친다는 이 이야기가 어린 독자들을 그토록 매혹시키는 이유는 무엇일까?
아이가 도망쳐간 판타지 세계는 아주 크고 넓어서 아이는 먼 여행을 하게 되고 심지어 어둠 속에 갇혀 곰짝 못하기까지 하지만, 실은 그것이 아이의 방 안이었다는 작은 반전이 있어 더욱 재미있기 때문이다.
우리 할아버지 (존 버닝햄 / 비룡소)
그림책에서도 신나는 모험보다 평범한 일상을 그려내는 것이 더우 어렵다.
이처럼 일상이 '모호한 일상'이 아니라 '어느 한 순간'이라는 구체성을 띠며 생생해지면, 독자는 작가가 보여주는 세상을 100% 믿게 된다.
구리와 구라의 빵 만들기
치과 의사 드소토 선생님
난 지구 반대편 나라로 가버릴테야~~~! (주디스 바이올스트/ 레이 크루즈 / Simon & Schuster)
작가가 막내 아들의 일상을 토대로 하여 또래 아이들의 마음을 세밀하게 담아냈기에 가능한 것이었다.
장바구니 (존 버닝햄 / 보림)
심부름을 다녀오는 길, 엄마 모르게 아이 혼자 즐기는 상상으로 일상이 모험이 되는 이 책은 그 세밀한 설정으로 만들어주는 구체성으로 판타지가 더욱 실감나게 느껴진다.
- 거리 두기
간결한 표현은 독자에게 상상의 여지를 넓혀주어 오히려 그림책을 더 풍성하게 만든다. (...) 두려움이나 상실감 등 어린 독자가 직접 대면하기 힘든 감정을 간접적으로 표현하여 독자의 심리적 부담을 덜어주기로 한다. (...) 하지만 이러한 거리 두기가 지닌 장점을 잘 살리지 못하면 오히려 역효과가 나기도 한다. 간결한 것과 모호한 것은 다르기 때문이다.
우리 할아버지 (존 버닝햄 / 비룡소)
굳이 설명을 하지 않고 그 순간순간만을 단편적으로 보여주기에 사건과 함께 시간이 흘러간다는 중의적인 느낌이 훨씬 더 잘 전달이 된다.
다음엔 너야 (에른스트 얀들 / 노르만 융에 / 비룡소)
티치 (팻 허친즈 / SImon & Schuster)
어쩌면 모른 척 하면서 하는 비교가 과장보다도 더 강렬한 것인지도 모른다.
피터의 의자 (에즈라 잭 키츠 / Puffin Books)
세상의 모든 첫째 아이들을 위한 책이다. 질투라는 불편하고도 힘겨운 감정 속에서 힘들어하지만, 그게 옳지 않다는 것도 알기 때문에 드러내는 것조차도 속상한 첫째들의 마음을 살살 어루만져 주는 책.
보여주지 않기에 독자가 제가끔 미루어 짐작을 하게 되고, 자기 입장에서 각자 해석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곰 사냥을 떠나자 (마이클 로젠 / 헬렌 옥스버리 / 시공사)
시처럼 잘 다듬어진 문장과 의성어, 의태어의 2박자 리듬이 돋보이는 이 책은 제한된 텍스트와 다채롭게 변하는 그림이 어우러져 독자의 상상을 더 풍요롭게 만드는 책이다.
Toy Tales (헬렌 쿠퍼/Macmilan)
자칫하면 잔소리로 들릴 수 있는 이야기에 심리적인 안전거리를 확보하며, 무리 없이 긍정적인 가치만 수용할 수 있게 한 것이다.
- 하고 싶은 말
독자가 지루해하는 것은 이러한 가치 (용기, 사랑, 위로, 자신감 등 관념적인 가치)가 아니라 그것을 강요하면서 가르치려고 하는 욕심이다.
나랑 같이 놀자 (마리 홀 에츠 / Puffin Books)
강제로 잡으려 하면 달아나고 가만히 기다리면 다가온다, 그것은 동물만이 아니라 어쩌면 세상 모든 관계에 대한 것이 아닐까.
야, 우리 기차에서 내려! (존 버닝햄 / Random House, 비룡소)
이 책을 보는 아이들은 어려운 환경 문제를 다 이해하지 못해도 최소한 다른 생명체를 존중해야 한다는 것, 그들과의 공존이 행복하다는 것은 알 수 있을 것이다.
지금은 안돼, 버나드 (데이비드 맥키 / Andersen Press)
부모와 자식, 더 나아가 현대인이 겪는 소통의 문제를 단어 두 개만으로 정확하고 분명하게 표현한 이 책은 그 어떤 책보다도 주제가 선명하게 드러나는 책이다.
눈을 맞추고 마음을 나누는 그것이 실은 먹이고 재우는 것보다도 더 중요한 것이 아니겠는가.
![[책] 좋은 그림책의 기본 (권승희) - 잘 팔리는 그림책에 대한 종설논문, 좋은 그림책 레퍼런스 모음집 관련 이미지 7](https://pub-9f2bb3498faf4d1d8714b41df24753e3.r2.dev/content/clinics/archive/nqmm0udu86/naver_blog/honeybeevuvu/assets/by_hash/d2516313d84fb6fab17c8ed085ad41f665ce79075e7ba35f29f19457061034bc.jpg)
내가 아빠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아세요? (샘 맥브래트니/아니타 제람/베틀북)
석수장이 아들 (전래동요/권문희/창비)
혼자 가야 해 (조원희/느림보)
사랑하는 가족이나 반려동물을 잃은 모든 사람들에게 작가는 이 책을 통해 담담한 위로를 전하고 있다.
빨간 끈으로 머리를 묶은 사자 (남주현/길벗어린이)★★★★★
II. 전개 방식
잘 만들어진 그림책은 서두에서 단숨에 독자의 마음을 사로잡고, 흥미를 놓치지 않게 전개되다가 결말에서는 독자에게 놀라움과 만족감, 그리고 안도감을 준다.
흥미로운 서두가 지나면 일반적으로 본문 전개는 박자나 점층 등 안정적으로 반복되는 구조를 쓰는 경우가 많다. 그림책에서는 이야기가 복잡하게 전개될 수가 없기 떄문이다. 그러나 기승전결의 이야기를 짧은 장면 안에 효과적으로 구성한 경우 이야기에 힘이 더해져 더욱 재미있어지기도 한다.
- 궁금하게 만드는 서두
천천히 등장인물을 소개하며 시작하는 것보다는 능청스럽게 아는 사람 이야기하듯 이름을 언급하며 바로 사건이 시작되거나, 깜짝 놀랄 상황을 보여주어 호기심을 자극하는 것이 좋다. (...) 우선 대담하게 시작하고, 내용이 전개되면서 궁금증을 풀어주어야 하는 것이다.
악어도 깜짝, 치과 의사도 깜짝! (고미 타로/비룡소)
작가는 처음부터 주인공인 악어를 큼지막하게 등장시키지만, 악어가 누구인지, 어떤 성격인지, 무얼 하고 있었는지 아무것도 설명하지 않고, 다짜고짜 악어가 말을 하게 한다. ("더 놀고 싶지만.") 그런데, 정말 짧은 말인데, 이 한마디에 독자인 아읻르은 확 빨려 들어간다. 공감의 힘이다.
이상한 화요일 (데이비드 위즈너/Houghton Miffin Harcourt)
대개의 판타지나 옛이야기에는 시점을 명확히 알 수 없는 모호한 단어가 쓰인다, '옛날 옛적에'가 대표적이다. 그러나 이 책에서는 판타지가 일어나는 시점을 정확하게 '화요일'이라고 구체적으로 명시하여 판타지에 생생한 현실감을 부여하였다. 독자는 그로 인해 판타지를 더욱 신비롭게 느끼면서 저절로 다음 페이지를 넘기게 되는 것이다.
피터의 의자 (에즈라 잭 키츠/Puffin Books)
사실 이 이야기는 지극히 교훈적인 내용이라 수많은 다른 그림책처럼 동생을 언급하며 시작했다면, 독자들은 "어휴, 또야." 하면서 책을 덮어버렸을 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영리하게 블록놀이로 시작한 첫 장면이 독자를 혹하게 하고 주제에 대한 거부감을 잠시 잊게 만들어주었다.
흔한 동생 이야기, 흔한 첫째의 반항. 하지만 서두가 주는 의외성과 속도감, 그리고 공감의 상황은 독자의 마음을 단번에 사로잡을 수 있었던 것이다.
안돼, 데이빗! (데이빗 새논/지경사)
꼬마 부엉이는 무엇이 되었을까? (로버트 크라우스/호세 아루에고, 아리안 듀이/웅진주니어)
버트 아저씨의 모험 (앨런 앨버그/레이먼드 브릭스/웅진주니어)
월요일 아침에 (유리 슐레비츠/미래아이)
- 반복을 통한 리듬
단순함이 미덕인 그림책에서는 오래된 패턴이 더욱 효용성을 지닌다.
반복을 통한 리듬이 그것인데, 오랜 세월 다듬어진 구조적 리듬의 매력은 가장 손쉽게 독자의 흥미를 유지시킬 수 있는 방법이 된다.
1박이나 2박은 리듬감과 함께 본문을 안정적으로 전개하게 해주고, 3박이나 4박은 한 박자 안에서 간단하 기승전결의 사건구조를 가지면서 이야기를 풍성하고 재미있게 해준다.
짖어봐 조지야 (줄스 파이퍼/HarperCollins)
곰 사냥을 떠나자 (마이클 로젠/헬렌 옥슨버리/시공사)
매 장면의 텍스트를 문장쨰로 노래하듯 반복시켜서 아주 의도적인 리듬감을 만들어냈다.
또한 작가는 이러한 반복에 대비효과를 주어 리듬감을 극대화 하였다. 주인공들이 장애물을 만나는 1박에서는 긴 문장을, 그곳을 씩씩하게 지나가는 2박에서는 짧은 의성어와 의태어만을 사용하여 강약을 확실하게 만들어준 것이다.
로지의 산책 (펫 허친스/(주)더큰컴퍼니)
야, 우리 기차에서 내려! (존 버닝햄/Random House,비룡소)
아이들에게는 싫다고 즉각 표현하는 솔직함과 함께 금세 자신의 울타리에 넣어주는 순수함도 있지 않은가. '새로운 동물이 등장하고', '실랑이를 한 후', '함께 노는' 3박이 무려 6번이나 반복되지만 독자들은 전혀 지루해하지 않는다. 오히려 익숙한 반복을 통해 아주 쉽고 간단하게 주인공의 판타지 여행에 동참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나랑 같이 놀자 (마리 홀 에츠/ Puffin Books, 시공주니어)
작가는 주인공 소녀가 동물들에게 거절당하는 상황을 무려 7번이나 반복해준다.
지각대장 존 (존 버닝햄/Random House,비룡소)
대개 3박 이상의 구조는 찾아보기 힘든데, 엇갈린 5박 구조를 사용하여 한 박자 안에서 풍성한 이야기를 만들고 있기 떄문이다.
- 긴장감 있는 전개
순이와 어린 동생 (쓰쓰이 요리코/하야시 아키코/Fukuinkan Shoten,한림출판사)★★★★★
코끼리와 버릇없는 아기 (엘프리다 비퐁/레이먼드 브릭스/Puffin Books)
월요일 아침에 (유리 슐레비츠/미래아이)
다음엔 너야 (에른스트 얀들/노르만 융에/비룡소)
비 오는 날 생긴 일 (미라 긴스버그/호세 아루에고, 아리안듀이/비룡소)
같은 상황이 반복되며 등장인물이 늘어나는 점층은 여러 가지 모습으로 변형되며 다채로운 재미를 줄 수 있다.
자꾸자꾸 초인종이 울리네 (펫 허친즈/보물창고)
점점 늘어나는 점층 대신 점점 줄어드는 점강을 통해서도 재미있는 긴장감이 만들어진다.
- 엉뚱한 전개
아무런 개연성 없이 엉뚱한 사건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지만, 그 황당함이 만들어내는 호기심과 유쾌함이 이야기를 전개해나가는 힘이 되기 때문이다.
오히려 엉뚱하면 엉뚱할수록, 황당하면 황당할수록 독자들을 신나고 즐겁게 만들며, 개연성에 신경을 쓰는 어른들을 무색하게 만든다.
도깨비를 빨아버린 우리 엄마 (사토 와키코/Fukuinkan Shoten,한림출판사)
버트 아저씨의 모험 (앨런 앨버그/레이먼드 브릭스/웅진주니어)
다섯 가지 에피소드의 옴니버스 형식인 이 책은 (...) 각 에피소드 모두 황당한 내용이기에 그 엉뚱함이 다음 에피소드를 궁금하게 하고, (...) 독자가 전혀 예측할 수 없는 황당한 재미를 주고 있기 때문이다.
똥 뿌직! (피토, 제르베 / Seuil Jeuness,웅진주니어)
지저분하기도 하거니와 너무나 황당하기만 한 이 책은 엄마들의 마음과 달리 어린 독자들이 정말이지 열광적으로 좋아하는 책이다.
별난 산책 별난 선물 (나카가와 히로타카/아라이 료지/Iwasaki Shoten,여명미디어)
강이고 집이고 물고기이고, 그림 속 모든 요소의 크기나 원근감은, 마치 아이의 그림처럼 단순해서 엉뚱한 이야기를 더욱 엉뚱하게 느껴지게 해준다.
둥! (야마시타 요스케/초 신타/길벗어린이)★★★★★
코끼리와 버릇없는 아기 (엘프리다 비통/레이먼드 브릭스/Ruffin Books,보림)
- 쌍방향 커뮤니케이션
주체성이 폭발적으로 성장해가는 시기의 아이들과 함께 그림책을 보다 보면, "내가,내가", "나도,나도"라는 말과 함꼐 적극적으로 이야기에 참여하려는 모습을 자주 보게 된다.
이런 쌍방향의 책은 팝업이나 조작이 아니라면, 독자에게 그림을 찾아보도록 유도하거나 질문을 하는 단순한 방식이지만, 그 정도만으로도 어린 독자들에게는 충분하다. 이런 그림책 중에서 글이 없는 그림책은 가장 적극적으로 독자의 참여를 유도하는 방식인데, 아이가 스스로 이야기를 만들고 싶을 만큼의 재미를 주지 못하면 오히려 아이의 흥미를 떨어뜨리기도 한다.
앵무새 열 마리 (퀜틴 블레이크/Randon House)
주인공 열 마리 앵무새는 뒤퐁 교수를 놀려주기 위해 온실에서 도망쳐서 집 안 구석구석에 숨는다. 그리고 뒤퐁 교수는 앵무새들을 찾아 집 안 곳곳을 누빈다. 앵무새들은 뒤퐁 교수에게서만 숨은 것일까? 사실 앵무새는 뒤퐁 교수뿐 아니라 독자들로부터도 숨은 것이다.
발자국을 따라가 볼까요? (제르다 뮐러/파랑새)
생쥐와 딸기와 배고픈 곰 (돈 우드, 오드리 우드/돈 우드/Child's Play)
표지에서부터 주인공 생쥐가 독자를 향해 쉿!하고 있는 이 책은 아예 처음부터 독자를 이야기의 한 주인공으로 설정하여 제대로 쌍방향 방식을 구현하였다.
도대체 그 동안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 (이호백/재미마주)
선명한 쌍방향 이야기라고 할 수는 없어도 이야기 저변에 깔려있는 관음의 콘셉트가 독특한 책이다. 책 속에 등장하는 토끼는 집에 아무도 없다고 생각하고 그동안의 얌전한 행동 뒤에 감춰왔던 모습을 드러내지만, 사실은 그 모습을 독자가 다 지켜보고 있었기 때문이다.
혼자 가야 해 (조원희/느림보)
반려동물의 죽음을 다룬 이 책은 생명이 꺼져 영혼이 된 개가 길을 떠나는 모습을 조용히 보여주며, 독자로 하여금 그를 배웅하게 해주는 책이다.
로지의 산책 (펫 허친스/(주)더큰컴퍼니)
암탉 뒤를 쫓아가는 여우 시점의 그림과 그것을 전혀 모르는 암탉 시점의 글이 결합했을 때 만들어지는 묘한 아이러니는 여타 책에 비해 독자가 참여할 여지를 더 크게 만들어준다.
거기, 이 책을 읽는 친구! (가가쿠이 히로시/미세기)
- 탄탄한 이야기 구조
대체로 16장면 안에서 모든 것이 완결되는 그림책은 이야기로서의 재미보다는 반복 등을 사용한 단순 전개가 많다.
앨피가 일등이에요 (셜리 휴즈/Randon House)
난 안 잘거야 (헬렌 쿠퍼/Puffin Books)
치과 의사 드소토 선생님 (윌리엄 스타이그/비룡소)
작가 윌리엄 스타이그의 책은 거의 대부분 마치 청소년 소설처럼 짜임새 있고 탄탄한 이야기 구조를 가지고 있다.
개구쟁이 해리 (G.자이언/M.그래엄/사파리)
- 만족스러운 결말
독자의 만족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초반에 제시된 갈등이나 목표가 말끔히 해결되는 것이다. 그러나 더욱 재미가 있으려면, 예상 가능한 결말보다는 약간의 의외성이 필요하다. 그렇다고 놀라움을 주기 위해 독자를 불안하게 하거나 납득할 수 없는 결말을 주어서는 안된다.
목욕은 즐거워 (교코 마쓰오카/하야시 아키코/Fukuinkan Shoten,한림출판사)★★★★★
작가는 여기에 커다란 수건을 든 엄마를 등장시켜 결말의 만족감을 몇 배는 더 상승시킨다. '좋은 향기, 상쾌한 기분'이라고 직접적으로 강조함으로써 목욕을 마친 개운함과 상쾌함을 아주 생생하게 공감하게 해주는 것이다.
꼬마 부엉이는 무엇이 되었을까? (로버트 크라우스/호세 아루에고, 아리안 듀이/웅진주니어)
배우가 되고 싶었던 부엉이, 엄마는 자기 편으로 만들었지만 의사나 변호사가 되길 바라는 아빠와는 뜻이 다름. 부엉이는 배우도 의사도 변호사도 아닌 소방관이 되었다는 반전.
곰 사냥을 떠나자 (마이클 로젠/헬렌 옥슨버리/시공사)
지각대장 존 (존 버닝햄/Random House,비룡소)
괴물들이 사는 나라 (모리스 샌닥/Random House,비룡소)
놀이공원 가는 길(크리스포터 워멀/Random House,웅진주니어)
꼬마 돼지 (오드리 우드, 돈 우드/돈 우드/Houghton Mifflin Harcourt,보림)
안 돼, 데이빗! (데이빗 섀논/지경사)
III. 공감
이야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캐릭터나 줄거리보다도 어쩌면 '공감'일 것이다. (...) 독자는 작품을 통해 웃거나, 감동을 받거나, 즐거움을 느낄 때, 모두 책 속의 상황이나 이야기에 감정이입을 하고 진심으로 그렇다고 생각을 한다. 등장인물의 행동, 인물이 처한 상황 속에서 자기자신의 모습을 보거나 마음을 알아준다는 생각이 들 때 정서적으로 움직이는 것이다.
- 아이의 모습
'나만 그런 것이 아니라 모두 다 그렇구나.'라는 공감대의 확장은 독자에게 큰 만족을 주고 위로가 되기도 한다.
개구쟁이 해리 (G.자이언/M.그래엄/사파리)
목욕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오히려 더 지저분하게 노는 모습은 엇나가는 아이의 즐거움을 보여준다.
자기가 숨긴 목욕솔을 스스로 찾아 입에 물고 목욕탕에 뛰어든 해리는 고집을 피우다 마음을 고쳐먹은 아이의 모습과도 같다.
별난 산책, 별난 선물 (나카가와 히로타카/아라이 료지/Iwasaki Shoten, 여명미디어)
주인공이 만나는 고양이, 기린, 사자 등 동물들의 모습은 사소한 것에도 감탄하고 부러워하는 아이들의 천진한 모습과 정확히 일치한다.
게다가 칭찬에 기분 좋아진 주인공이 기꺼이 선물을 양보하는데, 얌전히 고맙다고 하지 않고 좀 어색하다며 꼬리를 흔들거나 고개를 갸웃거리는 모습에서는 그 섬세함에 탄복할 수 밖에 없다.
오징어넥타이를 얻은 사자는 심지어 오징어 냄새가 난다고 투덜대기까지 하니, 이 어찌 깜찍하고 귀엽지 않겠는가. 사자가 그러거나 말거나 선물을 주고 마냥 뿌듯해하는 주인공의 표정 역시 아이들의 모습 그대로이다.
안 돼, 데이빗! (데이빗 섀논/지경사)
빨간 끈으로 머리를 묶은 사자 (남주현/길벗어린이)
둥! (야마시타 요스케/초 신타/길벗어린이)
사람놀이 (기무라 유이치/초 신타/시공사)★★★★★
삐악삐악 나도 할래(미라 긴즈버그/호세 아루에고, 아리안 듀이/SImon&Schuster)
- 심리 묘사
그림책은 형식 자체가 짧고 간결하기 때문에 보통은 사건 중심으로 빠르게 전개되는 편이지만, 때때로 줄거리보다는 주인공의 감정과 마음을 세밀하게 묘사하여 그 공감의 힘으로 독자를 사로잡기도 한다. (...) 대체로 심리 묘사가 잘 된 책은 사건 전개보다는 주인공의 감정에 집중하게 되므로 줄거리는 단순한 것이 많다.
이슬이의 첫 심부름 (쓰쓰이 요리코/하야시 아키코/Fukuinkan Shoten,한림출판사)
아주 큰 소리로 말하려고 하였지만, 모기처럼 작은 소리밖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 우유를 달라고 말하는 사소한 것조차 아이에게는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작가는 이슬이의 감정을 세밀하게 묘사함으로써 이를 독자가 알 수 있게 해준다.
가슴은 쿵쾅쿵쾅, 눈에서도 끔뻑끔뻑 소리가 나는 것 같았습니다.
-> 독자는 이슬이가 우유를 달라고 말하기까지 얼마나 망설이고 마음을 졸였는지 충분히 공감하기에 이 간단한 장면은 이 책에서 최고의 클라이맥스 장면이 될 수 있었다.
엄마를 기다리는 아기올빼미 (마틴 워델/패트릭 벤슨/Walker Books)
모든 아이들이 보편적으로 겪는 분리불안이라는 감정을 직접 겪는 듯 섬세히 묘사함으로써 긴장감이 넘치는 뛰어난 그림책을 만들어냈다.
1단계: 엄마는 사냥하러 갔을 거야
2단계: 기다리자
3단계: 오래 안 오시네
4단계: 슬슬 무서워져
5단계: 무서우니까 같이 앉자
6단계: 안 오실지도 몰라!!!
거짓말(가사이 마리/Hisakata Child, 한솔수북)★★★★★
거짓말을 하는 치치의 모습은 순간 욕심에 져버린 치치의 마음을 보여준다. 배경 없이 간결한 그림은 두 주인공의 심리를 더욱 두드러지게 해준다.
"미안해." 한마디 하는 것도 얼마나 힘든 일인데, 거짓말을 고백하는 일이 그냥 마음먹는다고 되는 것이겠는가. 이 그림책은 이런 치치의 마음을 토비에게 말을 하려다 못하는 상황을 세 번 반복해줌으로써 더할 수 없이 생생하게 보여준다.
대부분의 아이들은 의도적이기보다는 우발적으로 거짓말을 하고, 그것을 수습하지 못해 전전긍긍하면서 더 큰 거짓말을 하게 된다. 거짓말을 하는 것이 잘못이기는 하지만, 사실 그 과정에서 가장 힘든 것은 누구보다도 거짓말하는 아이일 것이다.
내 귀는 짝짝이 (Gido Van Genechten/Clavis,웅진주니어)★★★★★
'다름'에 대한 편견을 말하는 이 책은 무거운 주제를 위해 적절하게 심리적인 거리를 만들면서도 주인공의 심정을 말 대신 행동으로 표현하여 독자들에게 더 따뜻하게 다가가는 책이다.
싫어 싫어 (Mireille D'Allance/웅진주니어)
리디아의 정원 (사라 스튜어트/데이비드 스몰/시공 주니어)
- 감정 해소
독자는 이야기 속 인무렝 자신을 투사함으로써 간접체험을 하게 되는데, 갈등이 빚어질수록 긴장이 고조되다가, 마침내 결말에서 갈등이 해소되면 일종의 쾌감을 느낄 수 있는 것이다.
아이들의 세계는 어른들보다 훨씬 단순해 보이지만, 아이들이 느끼는 두려움, 분노, 좌절, 억울함 등 어지러운 감정들은 단순하지가 않기에 그런 감정들을 해소할 수 있는 그림책은 어린 독자에게 아주 큰 만족감을 준다.
티치 (팻 허친스/Simon & Schuster)
사실 아이들의 세상은 어른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맑고 순수하기만 한 것은 아니다. 오히려 구분되지 않은 감정이 소용돌이치는 용암 속과 같은데, 그렇기에 그 무의식의 세계를 정리해주는 옛이야기들이 아이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이다.
괴물들이 사는 나라 (모리스 샌닥/Random House)
심술과 짜증이 뒤섞인 맥스의 모습은 때때로 감당이 안 되는 감정에 휘둘리는 나 자신의 모습이기도 하기에, 독자는 대놓고 맥스에게 동조할 수는 없어도 은연중에 맥스를 이해하게 되는 것이다.
삐악삐악 나도 할래 (미라 긴즈버그/호세 아루에고, 아리안 듀이/Simon & Schuster)
둥! (야마시타 요스케/초 신타/길벗어린이)
집 나가자 꿀꿀꿀 (야규 마치코/웅진주니어)
엄마를 기다리는 아기올빼미 (마틴 워델/패트릭 벤슨/Walker Books)
이 책은 분리불안이라는 상황을 독자가 생생하게 간접 체험하게 하여, 오히려 독자의 불안감을 효과적으로 달래주는 책이다. (...) 그 순간 길게 펼쳐진 화면을 가득 메우며 쉬익 날아오는 엄마의 모습을 보게 되는 것이다. 이 순간 독자가 느끼는 카타르시스를 무엇에 비교하랴. 이러한 만족은 감정 해소로 이어지고, 그것은 앞으로도 겪게 될 분리불안에서 어린 독자들에게 힘이 될 수 있을 것이다.
- 따뜻한 정서
아이들이 좋아하는 그림책에는 언제나 신나는 모험이나 기발한 설정만 가득 차 있을 것 같지만, 의외로 잔잔하고 따뜻한 내용이 독자들의 사랑을 받는 경우가 많다.
내가 아빠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아세요? (샘 맥브래트니/아니타 제람/베틀북)
- 유머
놀이공원 가는 길
코뿔소 한 마리 싸게 사세요!
앵무새 열 마리
짖어봐 조지야
사람놀이
비오는 날 생긴 일
똥 뿌직!
꼬마 부엉이는 무엇이 되었을까?
IV. 그림
그림책의 그림은 한 장면보다는 앞뒤 화면과의 연결이 만들어내는 시간성이 중요하며, 이 흐름을 작가가 어떻게 만들어내는가가 그림책 연출의 핵심이라 할 수 있다.
- 화면의 연속성
그림책은 페이지를 넘기면서 이어지는 화면을 통해 리듬과 흐름이 만들어지는데, 이것은 그림의 내용뿐 아니라 그림의 크기 변화나 줌인 줌아웃, 색조나 시점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이루어진다.
괴물들이 사는 나라
단지 프레임만 없어졌을 뿐인데, 독자는 이 공간을 무한히 커진 공간으로 인식하게 된다. 박스로 가둬진 그림과 지면 밖으로 확장되는 그림이 만드는 커다란 차이 때문이다.
검피 아저씨의 드라이브 (존 버닝햄/시공주니어)
고정된 화면 포맷이 이야기 전개를 얼마나 수월하고 효과적으로 만든느지를 잘 보여주는 책이다.
작가는 화면을 둘로 나누어 왼쪽에는 텍스트와 소컷, 오른쪽에는 그림을 두는 형식을 내내 고정해서 사용하였다. 이러한 화면 전개는 이야기에 안정감을 주고 독자들이 쉽게 그 전개를 따라올 수 있게 해주는 것이다. 또한 그 형식이 꺠지면 긴장감도 쉽게 만들어진다. (...) 작가는 틀이 깨지는 변형 뒤에 바로 다시 고정된 형식을 고수하여, 안정감 있는 화면의 리듬을 확실하게 만들어내고 있는 것이다.
코끼리와 버릇없는 아기 (엘프리다 비퐁/레이먼드 브릭스/Puffin Books)
쿵쾅쿵쾅 하는 코끼리의 움직임과 하나씩 늘어나는 점층 구성
월요일 아침에 (유리 슐레비츠/미래아이) ★★★★★
유리 슐레비츠의 책은 화면 흐름의 구성에서 보자면 그야말로 교과서와도 같다.
도입과 마무리의 수미상관, 박자의 반복과 변주, 점층 효과 등 이만큼 체계적인 화면 전개를 어디에서 또 찾아볼 수 있겠는가.
은지와 푹신이 (하야시 아키코/Fukuinan Shoten,한림출판사) ★★★★★
그림책답지 않게 이야기가 복잡한 이 책은 그렇기 때문에 독자가 그림만으로도 책을 잘 이해할 수 있는 전개를 보여준다. 바로 연속된 두 컷으로 전후 상황을 보여주어 사건의 정황이 쉽게 읽히는 방식을 사용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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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 사냥을 떠나자 (마이클 로젠/헬렌 옥슨버리/시공사)
- 효과적인 시점
한 권 안에서 화자의 시점을 함부로 바꿀 수 없는 글과 달리, 그림에서는 시점의 자유로운 변화가 가능하다. 따라서 이를 통해 이야기의 전개가 변화되기도 하며 새로운 리듬이 만들어지기도 한다.
이슬이의 첫 심부름 (쓰쓰이 요리코/하야시 아키코/Fukuinan Shoten,한림출판사)★★★★★
의도적인 줌인과 줌아웃, 눈높이의 변화 등을 통해 그림만으로도 독자가 주인공의 감정을 따라갈 수 있도록 해준 것이다.
앨피가 일등이에요 (셜리 휴즈/Random House)
꼬마 돼지 (오드리 우드, 돈 우드/ 돈 우드/Houghton Mifflin Harcourt)
안 돼, 데이빗! (데이빗 섀논/지경사)
엄마와 데이빗이 실랑이를 하는 상황의 반복인데도, 작가는 그림 속에 데이빗의 엄마를 전혀 등장시키지 않고 그림을 철저하게 엄마의 시점으로 그렸기 때문이다.
엄마의 눈으로 바라본다면 세상의 모든 말썽쟁이들도 다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을, 바로 그림의 시점으로 강력하게 보여준 것이다. 시점이 만들어내는 강렬함이 참으로 대단하지 않은가.
다음엔 너야 (에른스트 얀들/노르만 융에/비룡소)
주인공의 감정을 표현하기보다는 절제하여, 오히려 더 강렬하게 느껴지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목욕은 즐거워 (교코 마쓰오카/하야시 아키코/Fukuinkan Shoten,한림출판사)
작가는 판타지가 시작되기 전까지는 주인공을 측면 혹은 정면에서 보여주지만, 판타지 속의 동물들이 등장하면서는 주인공 아이를 주로 뒷모습으로 그려 마치 독자가 직접 동물들을 바라보는듯한 느낌을 주었다. 판타지 세계로 들어가고 나가는 것에 맞게 시점을 변화시켜 판타지를 한층 효과적으로 연출한 것이다.
- 글과 그림의 시너지
작가는 무엇을 그림으로 보여주고 무엇을 글로 말할 것인가, 더 나아가 무엇을 보여주고 무엇을 독자의 상상에 맡길 것인가에 대해 결정을 해야 한다.
작은 기차 (마거릿 와이즈 브라운/레오 딜런,다이앤 딜런/HarperCollins,웅진주니어)★★★★★
이 책은 이미 쓰인 글에 50년도 더 지난 뒤 화가가 그림을 넣어 완전히 새롭게 재창조시킨 독특한 그림책이다.
로지의 산책 (펫 허친스/(주)더큰컴퍼니)
생쥐와 딸기와 배고픈 곰 (돈 우드, 오드리 우드/ 돈 우드/Child's play)★★★★★
글과 그림의 역할을 색다르게 전환하여 재미를 주는 이 책은 글과 그림이 다른 이야기를 하다 못해 아예 서로 대화를 주고 받는 모양새를 가지고 있어 매우 흥미롭다.
글이 독자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이 아니라 그림 속 주인공과 대화를 하며 이야기를 만들어나가게 되니, 독자 입장에서는 당연히 이야기를 듣는 수동적인 위치에서 벗어나 마치 이야기 속에 직접 들어간 느낌을 받는 것이다.
![[책] 좋은 그림책의 기본 (권승희) - 잘 팔리는 그림책에 대한 종설논문, 좋은 그림책 레퍼런스 모음집 관련 이미지 10](https://pub-9f2bb3498faf4d1d8714b41df24753e3.r2.dev/content/clinics/archive/nqmm0udu86/naver_blog/honeybeevuvu/assets/by_hash/cbc8e53dd01199c1a7f4d17a3ff7b151fef04259a2a8f6e41f7221b2ec60170f.jpg)
![[책] 좋은 그림책의 기본 (권승희) - 잘 팔리는 그림책에 대한 종설논문, 좋은 그림책 레퍼런스 모음집 관련 이미지 11](https://pub-9f2bb3498faf4d1d8714b41df24753e3.r2.dev/content/clinics/archive/nqmm0udu86/naver_blog/honeybeevuvu/assets/by_hash/71a1e06a05a761599d5efaacaf23e9a47ae96d25a0576a72489c0d898cfd1d9d.jpg)
시메옹을 찾아 주세요 (가브리엘르 뱅상/시공주니어)
리디아의 정원 (사라 스튜어트/데이비드 스몰/시공주니어)
이 책은 편지 형식의 글과 전체를 보여주는 그림이 약간 엇갈리며 만들어내는 시너지가 돋보이는 책이다.
이 책에서도 역시 주인공 리디아의 입장에서 쓰인 편지가 모든 것을 다 말해주지는 않는다. 하지만 독자가 그것을 그림과 함께 읽어나가며 더욱 풍성해지는 것이다.
코뿔소 한 마리 싸게 사세요! (쉘 실버스타인/Simon&Shuster,시공주니어)
'때로 상상은 말로 설명하는 것보다 한 장의 그림으로 구현하는 것이 더 효과적'
오늘의 일기 (로드 클레멘트/풀빛)
글은 평범한 일상을 덤덤하게 말하고 있지만, 실제 보여지는 그림은 전혀 평범하지 않은 판타니 속 세상이기 때문이다.
- 그림의 풍부함
그림이 이야기를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과정에서 풍성하고 세밀한 묘사를 통해 생생한 현실감을 만들어낸다면, 독자들은 같은 이야기라도 더 몰입하고 더 진짜라고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은지와 푹신이 (하야시 아키코/Fukuinkan Shoten,한림출판사)★★★★★
탄탄한 데생 실력을 토대로 이야기에 현실감을 불어넣은 그림의 효과 역시 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은지와 푹신이가 함께 자라는 과정을 묘사한 그림은 사실적인 그림의 장점을 가장 극대화한 장면이라고 할 수 있다. 아기의 발모양, 손모양까지 어느 것 하나 생생하지 않은 그림이 없다.
이상한 화요일 (데이비드 위즈너/Houghton Mifflin Harcourt)★★★★★
판타지 자체보다 그 연출로 인해 놀라움을 주는 이 책은, 역동적이고 사실적인 그림으로 실재감을 더해 작가만의 독특한 판타지를 완성하였다.
석수장이 아들 (전래동요/권문희/창비)
앨피가 일등이에요 (셜리 휴즈/Random House,보림)
구름빵 (백희나/한솔수복)★★★★★
구름으로 빵을 만든다는 기발한 설정이 이 책의 주된 재미 요소라면, 그것을 생생한 현실로 구현한 것은 사진으로 만들어진 일러스트의 힘이라하겠다.
괴물들이 사는 나라 (모리스 샌닥/Random House,시공주니어)★★★★★
최고의 판타지 그림책으로 꼽히는 이 책은 방안이 판타지 세계로 바뀌는 섬세한 과정과 자연스럽고 친근한 괴물의 생생한 묘사로 단연 최고의 그림을 보여준다.
고릴라 (앤서니 브라운/비룡소)
극사실주의 기법과 함께 초현실적인 이미지의 그림은 평범한 이야기조차 독특하고 새롭게 보이게 하는 마법을 가져오기 때문이다.
Part 2 그림책 만들기의 기초
I. 그림책 만들기의 기본 원칙
그림책이 대체 뭐라고. 그러나 창작을 해본 사람은 안다. 단순함이 얼마나 높은 경지인지를.
'글과 그림이 어울려 하나의 이야기를 말하는 책'이라거나 '이어지는 그림으로 이야기를 만드는 책'이라는 그림책의 정의는 절대 저절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 그림의 연속성이 없으면 그림책이 아니다
낱낱의 그림으로는 나무랄 데 없니 훌륭한데, 전체 그림의 흐름이나 리듬이 약할 경우 그림의 완성도에 비해 이야기의 힘이 현저히 떨어지게 되는 것이다.
그림책 속의 장면은 '바로 전 장면이 무엇이었는가?', '이어질 다음 장면이 무엇인가?'에 따라 느낌도 달라지고 의미도 달라지는 것이다.
때때로 화가의 그림을 받아보면 화가가 글 자리를 비워놓은 상태의 그림이 가장 보기 좋은 경우가 종종 있다. (...) 하다못해 글 자리를 비우는 것조차 이렇게 쉽지 않은데, 흐름에 맞게 의도적으로 장면에서 힘을 뺐다가 줬다가 리듬을 만드는 것은 얼마나 어려운 일일까.
책 전체를 한 페이지 안에서 볼 수 있는 썸네일 스케치는 각 장면이 다른 장면이나 책의 전체와 어떻게 이어지는지를 알게 해준다. ★★★★★
또한 더미는 썸네일 스케치만으로는 알 수 없는, 페이지를 넘김으로써 생성되는 흐름을 검토하게 해준다. ★★★★★
그림은 이야기의 흐름이나 주인공의 행동을 그대로 따라가는 대신 의도적인 강조와 생략, 혹은 주제의 변화를 만들어야 한다.
대개 신인 화가들은 경험이 없기에 포트폴리오 대부분이 정성껏 그려진 낱장의 그림으로 채워진 경우가 많다. 그럴 경우 그 그림이 아무리 좋아도 출판사에서는 아무런 판단을 할 수가 없다.
어떻게 해서든 한 권의 그림책 구성을 꼭 해볼 것. 가급적이면 기존의 좋은 그림책 원고들로 실습을 해볼 것. ★★★★★
- 글과 그림의 유기적인 조화가 핵심이다
어린이는 읽어주는 소리를 들으며 동시에 그림을 본다.
따라서 글은 이미 독자가 그림에서 본 것에 대해 말할 필요가 없고, 그림은 글이 말한 것을 되풀이해 보여주지 말아야 한다. ★★★★★
우선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문제점은 글과 그림에서의 내용 중복이다.
그림은 상세한 이미지를 통해 독자가 이야기를 더 잘 이해하게 하거나, 혹은 적절한 생략을 통해 이야기에 대한 독자의 상상을 더 풍성하게 만드는 역할을 해야 한다.
- 그림책은 어디까지나 어린이의 책이다
사실 한국에는 어린이보다는 어른 취향의 그림책이 많다. 다른 나라의 그림책에 비해 유난히 어둡고 사회적인 내용이 많으며, 무거운 가치관이 담긴 책이 많은 것이다.
그렇다면 어린이의 시각과 어른의 시각이 가진 결정적인 차이점은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놀이'이다.
어린이들의 놀이는 특정한 어떤 것을 지칭하는, 그럴듯한, 실제로 할 것 같은, 구체성과 공감이 있어야만 놀이인 것이다.
따라서 이야기를 만들거나 그림을 그리는 과정에서의 판단 기준은 그 그림책을 보는 어린이들의 반응이어야 한다. '어린이들이 좋아할까?' 어린이들이 이해할까? 어린이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을까?'
참 많은 그림책 더미들이 모호하고 막연한 판타지, 인생에 대한 고찰, 삼십 대 여성의 고민 등 어른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었다. (...) 어린 독자가 이야기에 공감하지 못하면 그림책이 될 수 없다.
- 명확하고, 선명하고, 뚜렷해야 한다
어린 독자는 그림책 속 이야기가 뚜렷하게 완결되기를 원한다.
하지만 이렇게 정답 같은 결말은 너무 뻔해 보이기에 떄때로 작가들은 다른 결말을 내고 싶은 유혹에 시달린다.
이야기에 대해 어린이가 느끼는 만족감은 '완벽한 해결'에서 나온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괴물들이 사는 나라>에서 주인공 맥스는 분노에 찬 상태로 판타지 세계로 갔다가 감정을 모두 해소하고 편안하고 집으로 돌아온다. 아무런 반전도, 복잡한 모험도 없이 예상 가능한 그대로의 결말이지만, 아이들이 원하는 판타지와 감정 해소 과정으로 아주 만족스러운 이야기가 되었다.
내가 만드는 책이 '무엇에 대한 이야기인가'를 정확하게 해두는 것이 꼭 필요하다. 작가는 이 질문에 한 문장으로 답할 수 있어야 한다. 그것이 정리가 되지 않으면, 이야기는 중구난방으로 가지를 뻗어갈 수 있다.
그림책은 설득하는 것이 아니다. 이야기는 독자가 그냥 알아보는 것이기에, 작가가 자신의 주장을 구구절절 설명하는 책은 가장 나쁘다. 스스로도 납득이 안되기에 설명을 하게 되는 것인데, 이렇게 작가에게 모호한 것이 독자에게 명확할 리가 있겠는가.
예술에서도 최고의 경지는 단순하면서도 본질을 꿰뚫는 것이 아니던가. 어린이가 보는 책이기에 그림책은 그렇게 예술이 추구하는 최고의 경지를 요구한다.
- 빈 공간을 존중할 수 있어야 한다
그림책을 처음 만드는 사람들이 가장 하기 쉬운 실수 중 하나는 그림책을 모두 그림으로 꽉 채우는 것이다. ★★★★★
지면에서 그림이 차지하는 공간이 동일하다보니 독자의 눈에는 그림의 변화가 잘 들어오지 않는 것이다. 따라서 이야기의 흐름이 잘 보이지 않게 되고, 그림책이 지루하다고 느끼게 된다.
강조할 장면은 강조하고, 비워야 할 장면은 비워줘야 그림책에 역동성이 생기는 법이다.
글이, 그림이, 디자인이, 모든 공간을 다 채운 그림책은 보는 이를 몹시 피곤하게 한다.
- 선입견은 그림책을 재미없게 만든다
특히 그림에서 그런 편견이 심하넫, 동그란 얼굴, 귀여운 모습, 밝은 색감 등 획일화된 그림이 어린이에게 적합한 그림이라고 믿는 사람이 아직도 많다. ★★★★★
왜 이렇게 분위기가 바뀌었냐는 질문에 출판사에서 좀 더 어린이에게 맞게 바꿔줄 것을 요구해서 그렇게 되었다는 대답이었다.
그림책도교과서처럼 정보가 정확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이 그림을 망가뜨리는 일 역시 다반사이다. (...) 손가락이 네 개인 스누피가 전세계 어린이의 사랑을 받는 와중에도 유독 우리나라만 창작그림책에서 정보를 찾고 그것의 오류를 따진다.
이러한 선입견은 그림책의 소재나 주제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이다. 어린이가 보는 책이라고 행복하고 아름답기만 해야 할까? 단순하고 명랑하기만 해야 할까?
새롭고 독특한 것만 찾다가는 너무 멀리 가버릴 수도 있으니, 균형을 잘 잡아야 한다. 진부한 선입견은 깨야 하지만, 독자인 아이와의 공감을 잊어서는 안 된다.
- 참고하고, 참고하고, 또 참고하라★★★★★
그림책 만들기에 관한 어떤 책을 봐도, 초보 작가에게 하는 첫 번째 조언은 '무조건 좋은 그림책을 보고 또 보라'는 이야기이다.
캐나다의 어린이책 작가 캐티 스틴슨은 자신의 글 <Writing your best picture book ever>에서 '좋은 책을 읽는다는 것은 당신에게 좋은 책 쓰는 법을 가르쳐주는 것이니, 당신은 그림책을 읽는 동안 정말로 손쉽게 쓰기 레슨을 받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미국의 어린이책 전문 편집자 앨런 E.M.로버츠는 자신의 책 <The Children's picture book: how to write it, how to sell it>에서 '훌륭한 그림책을 쓰기 위한 원칙을 아는 최선의 방법, 그것은 쓰는 법을 머리로 배우는 것이 아니라 지금 나와 있는 최고의 그림책을 신중히 연구하는데 있다.'고 했다.
우리나라의 그림책 작가 이상희 역시 자신의 책 <그림책 쓰기>에 다음과 같이 썼다. '그림책을 쓰려면 훌륭한 그림책을 끊임없이 읽어 글과 그림이 어떻게 서로 협력하고 조합되는지 몸으로 익히면서 그림책 특유의 구조 및 구성감각을 익히다. 무릇 모든 고전 명작 예술이 그렇듯이 명작그림책은 그 자체가 그림책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대답이 된다.'
그림책의 흐름이나 그림, 문장 등을 꼼꼼히 살펴보며, 어느 대목에서 아이가 즐거워했는지, 어떤 점이 아이를 흥미롭게 했는지 살펴야 한다. (...) 음악이고 미술이고 지금까지 이름을 떨치는 모든 분야의 예술가들 역시 기존에 쌓인 유산을 토대로 해서 새로운 것을 만들어냈다. (...) 많이 보고 많이 알수록 나의 자산은 풍부해지는 것이다.
참고할 수 있는 것은 그림책만이 아니다. 미술작품, 영화, 만화, 광고, 사진작품까지. 영감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은 뭐든지 다 참고할 수 있다.
![[책] 좋은 그림책의 기본 (권승희) - 잘 팔리는 그림책에 대한 종설논문, 좋은 그림책 레퍼런스 모음집 관련 이미지 12](https://pub-9f2bb3498faf4d1d8714b41df24753e3.r2.dev/content/clinics/archive/nqmm0udu86/naver_blog/honeybeevuvu/assets/by_hash/69d1c3db01ec37c7babee9d0b84a8ec34361ae8ca6af54bce6567700f2deba62.jpg)
글을 쓰건 그림을 그리건, 그 중심에는 내가 있어야 한다. (...) 제기된 문제의 원인을 열린 마음으로 파악하되, 그 대답은 반드시 스스로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남이 만들어주는 답은 절대로 나의 것이 될 수 없는 법이고, 출판사 역시 그것을 원하지 않는다.
II. 그림책의 물리적인 기본 요소
- 글 그림 공간 섞임
가장 일반적인 그림책의 형식.
그림이 화면 전체를 차지하고 빈 공간에 자연스럽게 글이 들어가는 방식.
글, 그림, 여백이 서로 어울리고 섞이면서 이미지를 만든다.
그림 공간이 정해져 있지 않으므로 그림의 배경이 생략되는 경우도 많다. 배경이 생략되면 당연히 등장인물이 더 한층 강조된다.
그림과 글의 변화가 자유로워 화면에서 재미있는 효과를 만들 수 있다.
화면 전체를 자유롭게 연출하게 되면 지면 밖의 공간도, 지면 안의 여백도 모두 작가의 영역이 되 ㄹ수 있다. 확장된 공간을 통해 이야기를 더욱 역동적으로 만들 수 있는 것이다.
글 요소가 그림과 결합하여 시각적인 이미지를 만들 수 있다.
더 나아가 컴퓨터 서체를 벗어나 아예 작가가 손으로 직접 글씨를 쓰는 경우, 글은 글자와 그림의 경계를 허물고 온전한 그림이 되기도 한다.
사실 손으로 쓴 글자는 읽기가 불편하여 가독성이 떨어지므로 자주 쓰는 방식은 아니다. 하지만 짧은 대화체로 이루어진 이 그림책에서는 손글씨가 아주 적절하게 사용되어 이야기를 효과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 글 그림 공간 분리
경우에 따라서는 작은 그림이 글의 공간에 함꼐 배치되어 화면에 변화를 주기도 한다.
글과 그림이 분리되어 있어 두 요소에 각각 집중할 수 있다.
글이 그림고 섞이지 않으므로 가독성을 해칠 일이 없고, 그림에 글을 위한 공간을 남기지 않아도 되기 떄문에 그림 영역 안에서 완결된 그림을 그리게 되는 것이다.
그림박스의 변화로 그림의 내용을 더욱 효과적으로 드러낼 수 있다.
가장 흔한 방법은 그림의 외곽에 여백을 두는가 두지 않는가를 통해 이야기의 흐름을 나타내거나 전환을 표현하는 경우이다.
그림박스의 패턴으로 시각 흐름을 만들 수 있다.
글 공간에서의 색다른 재미 요소가 가능하다.
![[책] 좋은 그림책의 기본 (권승희) - 잘 팔리는 그림책에 대한 종설논문, 좋은 그림책 레퍼런스 모음집 관련 이미지 13](https://pub-9f2bb3498faf4d1d8714b41df24753e3.r2.dev/content/clinics/archive/nqmm0udu86/naver_blog/honeybeevuvu/assets/by_hash/c80e385f0e88be6baea2349b81626d392105cac6652d06b2b0a3a7656c8f70c6.jpg)
III. 그림책의 흐름을 만드는 시각 요소
- 색조 변화
작가는 배경색의 미묘한 변화로 실제 배경의 변화와 함께 주인공의 감정 변화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색조 변화가 화면 흐름에서 규칙적으로 사용될 경우 시각적인 반복 구조를 만들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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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점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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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인 줌아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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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의 크기 변화
화면에서 규칙적으로 사용되면, 간단하게 박자의 리듬을 만들기도 한다.
- 화면 구도의 변화
우선 가장 쉬운 방식으로는 그림의 개수를 바꾸는 방법이 있다.
![[책] 좋은 그림책의 기본 (권승희) - 잘 팔리는 그림책에 대한 종설논문, 좋은 그림책 레퍼런스 모음집 관련 이미지 14](https://pub-9f2bb3498faf4d1d8714b41df24753e3.r2.dev/content/clinics/archive/nqmm0udu86/naver_blog/honeybeevuvu/assets/by_hash/a6c241bb3183376e16e0237fcdd52580a3406f53a9738d4bda7cfc289dd350f2.jpg)
Action plan
★본문에서 인용된 동화책들 찾아서 읽어보기 (지역 어린이 도서관 이용)
★서점에 가서 최근 인기 있는 책의 트렌드를 살펴볼 것. 하지만 트렌드를 따라가려고 하지 말 것. 좋은 그림책은 따라가는게 아니라 앞서가는 것.
★ 2023년 국내, 해외 공모전 일정 체크, 공모전 마감에 맞추어 더미 하나씩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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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하나를 완성해서 썸네일 스케치와 더미 제작을 꼭 끝까지 한 번씩 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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낱 장의 그림에 집착하지 말기, 전체적인 흐름과 여백을 통한 강약 조절에 신경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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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들(=아이들)을 첫 장면부터 쑥 빨아들일 수 있는 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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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들을 신나게 만드는 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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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시절을 떠올려 보기. 아이들과 같은 눈높이에서 무엇이 아이들을 신나게 하는지 생각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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