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이와 변신 사자
저자 초 신타 출판 비룡소 발매 2009.03.10.
![[그림책] 콩이와 변신 사자 (초 신타 글 그림) - 보는 이는 황당한, 쓰는 이는 태연한. 관련 이미지 1](https://pub-9f2bb3498faf4d1d8714b41df24753e3.r2.dev/content/clinics/archive/nqmm0udu86/naver_blog/honeybeevuvu/assets/by_hash/fcd1117e526eed59bd8ec59c01e89528209e2b2a665c0508baad3f64d2479da5.jpg)
표지부터 충격적이다.
초등학교 교실 뒤에 붙어 있을 것 같은 단순하고 강렬한 그림체.
묘사라곤 눈씻고 찾을 수 없는 과감하고 큼직한 붓놀림.
이래도 되나 싶게 싸그리 무시한 온갖 미술 이론 등등...
![[그림책] 콩이와 변신 사자 (초 신타 글 그림) - 보는 이는 황당한, 쓰는 이는 태연한. 관련 이미지 2](https://pub-9f2bb3498faf4d1d8714b41df24753e3.r2.dev/content/clinics/archive/nqmm0udu86/naver_blog/honeybeevuvu/assets/by_hash/e2074344d8c166f98b5e46a2e32e32f190ea0935165237b68c2449cbef341d78.jpg)
그림책의 첫 장면을 주의깊게 보고 있다.
독자들의 관심을 확 잡아끌 수 있는 매력적인 도입부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초 신타는 냅다 크기 차이가 어마어마한 두 주인공을 첫 장면에 등장시키는 것도 모자라, 황당한 설정까지 얹었다.
사자가 왜 머리에 물을 뿌리고 있지?
아니, 애초에 머리에 물을 뿌릴 줄 아는 사자가 있나?
어른들의 논리적인 사고를 첫 장부터 와장창 깨부수며 이야기는 시작된다.
너무나 태연해서 말문이 막힌다.
![[그림책] 콩이와 변신 사자 (초 신타 글 그림) - 보는 이는 황당한, 쓰는 이는 태연한. 관련 이미지 3](https://pub-9f2bb3498faf4d1d8714b41df24753e3.r2.dev/content/clinics/archive/nqmm0udu86/naver_blog/honeybeevuvu/assets/by_hash/8eebb31b23c7c4e036d23652ca6f3add854941b47ba76f77b2b9ab9c07b51b72.jpg)
콩이는 걷고,
너른 들판 한 가운데서 사자를 맞닥뜨리고 (무서워하지도 않는다),
사자는 생뚱맞은 무언가로 변신하고.
3박의 경쾌한 리듬감이 마지막 페이지까지 쉼없이 내닫는다.
너무나 황당하다보니, 다음 장은 또 얼마나 얼토당토않게 변신할까하는 기대감에 페이지를 넘기게 된다.
황당함이 유머가 될 수 있음을,
어린이들에겐 변신이 낯선 일이 아님을 깨닫는다.
(그래서 밤이되면 변신하는 천사소녀네티, 세일러문 등에 어린 시절의 내가 그렇게 열광했나보다.)
꼭 기승전결의 줄거리가 있어야만 그림책이 성립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려준 초 신타의 <콩이와 변신사자>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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