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과 3학년은 병원실습을 시작하는 해입니다.
설레고 긴장되는 마음으로 가득한 겨울방학의 끄트머리에서,
각 동아리는 '가운식'이라는 행사를 준비합니다.
동아리 후배들이 응원하는 마음을 담아,
병원실습을 시작하는 선배들의 첫 화이트 가운을 맞춰주는 행사입니다.
저와 연희사의 첫 만남은 그렇게 시작되었습니다.
연대 출신인 남편에게 말하니,
서울대에서도 맞추러 올정도냐며 깜짝 놀라더군요!

연세대 정문에서 몇 걸음 떨어지지 않은
오래된 건물의 3층에 연희사가 있습니다.

누군가가 마르고 닳도록 딛은 계단참에
세월의 흔적이 그대로 남아있네요.

색색의 실들과 미싱기, 그리고 각 학교의 와펜이
한 벽에 가득합니다.
연세대는 와펜이 있는데 서울대는 자수를 놔야되서 비용이 추가되더군요...^^;

서울재생치과의 이름과 어울리는
세이지, 그린 톤의 유니폼을 찾아보았으나,
제가 원하는 퀄리티의 소재에서는 예쁘게 그린톤이 구현되지 않더군요.
하늘색이냐, 분홍색이냐, 그레이냐...를 고민하다
결국 돌고 돌아 네이비로 정착합니다.
네이비만큼 오염에 강하고 언제나 입어도 새 것 같은 느낌이 드는 컬러가 없더라구요.
(여름쿨톤에게 나쁘지 않은 선택일지도?)

누구에게나 무난하게 어울리는 블루네이비.
남편의 픽입니다.


실내에서도 어쩜 저렇게 아기자기하게 식물을 잘 키우시는지!
저도 집에서 화분 여러 개 키워봤지만
결국 고사엔딩으로 끝나더군요....
(뭐가 문제였는지 아직도 모를...)

졸업 후에 로컬에서 일을 시작할 때도
연희사에서 가운을 주문해서 입곤 했습니다.
임산부용 가운까지도요....^^

호오...공식업체명은 연희까운이군요...
수십년간 수많은 의료인들의 가운을 지어주신 백년가게입니다.

화이트 가운 샘플들.
예전에 맞춤 제작 해두었던 사이즈 기록이 있어서,
똑같이 한 벌 더 맞추기로 했습니다.
맞춤으로 하면 25,000원이 추가됩니다.

작업 공간입니다.
제 스크럽과 새 가운도 얼른 만나보고 싶군요!

가운 제작 문의는 이 쪽으로!
서울재생치과 로고를 메일로 보내드렸습니다.
자수가 예쁘게 나오길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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