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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만에 다시 만난 의사언니들♥ [의사언니들 시즌2]

바노바기성형외과의원 · 바노바기성형외과 · 2023년 5월 25일

세 원장은 오랜만에 다시 만나 근황과 취미 생활, 전공의 시절의 당직 생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눕니다. 이어 1년에 일주일뿐이었던 전공의 시절의 휴가와 싱가포르, 노르웨이 여행 경험을 회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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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오랜만이라서 어떻게 시작했었는지 까먹었어요. 이렇게 한 번만 부탁드릴게요.

안녕하세요. 바노바기성형외과 박원주 원장입니다.

안녕하세요. 바노바기성형외과 이유정 원장입니다.

안녕하세요. 바노바기성형외과 권희연 원장입니다.

저번에 방송을 보시고 좀 어떠셨는지 궁금해요.

편집이 다 살렸다는 느낌이었어요. 편집을 잘하시더라고요. 오늘도 믿고 갈게요.

영상에서 확실하게 캐릭터는 다 잡혔거든요. CG도 너무 잘해서 깜짝 놀랐어요.

지금은 그 이후로 좀 더 친해지셨는지 궁금해요.

겨울에 붙어 지내면서 약간 전우회 같은 게 생겼다고 해야 되나? 분위기가 확 살고, 같이 앉아서 밥 먹을 수 있는 시간도 생기고, 엄청 좋아졌어요. 삐까번쩍하게 해놔서요. 음식을 덜어 먹는, 약간 뷔페처럼 뚜껑을 열어서 먹는 그런 장소들이 있죠. 그런 작은 것에도 되게 감동했어요.

최근 5월이 되니까 확실히 좀 좋아졌어요. 6시 반 퇴근인데 그 이후에도 근무하는 걸 오버타임이라고 하잖아요. 항상 오버타임을 했었는데, 5월에는 정시 퇴근을 하고 있고요.

요즘은 약간 취미 생활도 하시나요? 수술 중간중간에 취미 생활도 하고요. 뭐 하세요?

중간중간 할 수 있는 책을 읽어보고 있어요. 『지식인의 한계』라는 책인데요. 그분이 여자 카피라이터로 삼성 계열사에서 일하시다가 최초로 여성 임원이 되셨고, 부사장까지 올라가셨다가 은퇴하신 뒤에 책방을 하시면서 여러 이야기를 해주세요. “자기 내면의 소리를 들어라”, “내가 누군지 알아라”, 일에 대한 태도, 돈만 버는 게 아니라는 이야기 같은 것들이요.

요새 일을 몇 년 하다 보니까 ‘이게 맞나?’ 하는 생각도 들고, 일에 대한 고민이 많았거든요. 그래서 요즘 그런 책을 읽고 있어요.

어떻게 해야 되나 싶었는데, 이제 시간이 나니까 딴생각이 드는 거예요. 되게 생산적인 딴생각인데요.

저도 요새 시간이 많이 나서 마찬가지로 취미 활동을 조금 열심히 하고 있어요. 제 취미가 좀 지적인 편이긴 하지만, 시작한 지 얼마 안 됐어요. 그런데 벌써 레벨 3이에요.

저도 이제 좀 여유가 생겨서 취미 생활을 하고 있어요. 사실 그냥 살려고 운동하는 거예요. 운동하는 시간을 조금 늘려서 헬스장에서 근력 운동, 하체 위주로 하고요. 유산소도 조금 뛰는 걸 좋아해서 하고 있어요. 그리고 아이들과 시간을 많이 보내고 있는 것 같아요.

벚꽃은 못 봤어요.

벚꽃이 되게 빨리 피지 않았나요? 그래서 ‘왜 꽃이 지금 피지?’ 이러다가 어느 순간 보니까 이미 져 있던 것 같더라고요.

일단 ‘레지던트’라는 단어가 병원에 상주한다는 뜻이거든요. 말 그대로 병원에서 먹고 자고 다 했던 것 같아요.

집이 있는데 전공의 때 결혼을 해서 집에 되게 가고 싶어 했거든요. 그런데 제가 당직이 아니어도 보통 정규 일과가 아침 7시에 시작해요. 7시에 정규 일과가 시작하기 전에 드레싱도 다 해놓고, 회진도 다 돌고, 이런 준비를 다 해놔야 돼요. 그러면 일찍 시작할 때는 5시 반에서 6시에 시작해야 해요.

그날 수술을 다 끝내고 다음 날 수술을 준비해야 하는데, 당직이 아니라는 건 응급실이나 병동에서 오는 콜을 받지 않아도 된다는 뜻이거든요. 보통 12시에 끝나면 포기하고 그냥 병원에서 자는데, 저는 끝까지 한 시간 걸려서 집에 가서 새벽에 자고 다시 병원까지 나와서 일하고 그랬던 것 같아요.

저희는 100일 당직이라고는 없었는데, 대신 1년 차가 제일 일이 많았어요. 월·수·금 당직인데 화·목에도 집에 못 가는 그런 느낌으로 살았던 것 같아요.

저희는 레지던트가 한 연차에 한 명이었거든요. 그래서 1년 차 때 100일 당직이 있어요. 3월에 입사를 하면 그때부터 100일 동안, 곰이 마늘을 먹고 사람이 되는 것처럼 병원에 있어야 돼요. 그런데 뭘 잘못했는지 101일째까지 그랬었거든요.

저 같은 경우에는 당직이 끝나고 나서도 집이 되게 가까웠어요. 차를 타면 5분에서 10분 거리였는데도 잠이 좀 많다 보니까, 처치실이라고 해서 스테이션 중간에 환자가 들어오는 침대에서 소독하고 환자를 보는 곳이 있었고, 한 층 위였나 거기에 당직실이 있었어요. 차를 타면 5분이면 집에 갈 수 있었는데, 그게 너무 아깝더라고요.

그때에 비하면 지금은 엄청 편하죠.

저희 때도 100일 당직은 있었고요. 저희가 특히 되게 힘들었던 게, 저희 병원에는 외상센터가 크게 활성화돼 있어서 응급 환자들도 유난히 많았어요. 많고 되게 험해서 좀 많이 힘들기는 했었는데, 당직 때 저는 잠자는 시간을 줄여서 씻을 거 다 씻고, 막상 화장도 하고 나오는 스타일이었던 것 같아요.

내가 더럽게 하고 다니면 뭔가 일이 더 안 되는 그런 느낌이 있었거든요. 졸리고 이러더라도 막상 씻고 깔끔하게 나가야 하루 일이 잘되고 그랬던 것 같아요. 그래서 열심히 살았어요.

오늘 사실 주제가 휴가거든요. 전공의 때는 리조트… 아까 말씀하셨던 때는 되게 바쁘잖아요. 그럴 때 휴가는 어떻게 하셨어요?

저희는 1년에 일주일을 보내줬어요.

그런데 무조건 가긴 하는데, 그 날짜를 제가 정할 수는 없고요. 보통 교수님들이 쉬시거나 학회에 가시는 일정에 맞춰서 돌아가면서 휴가를 가요. 아무래도 좀 연차가 있는 고년 차 전공의들이 먼저 선택하고, 남은 것 중에서 “너는 언제 가라” 하면 그냥 그때 갔다 오는 분위기예요.

물론 제가 해야 되는 일이 있잖아요. 제가 없을 때 제 일을 대신해 주지는 않아요. 당직은 다른 사람들이 돌아가면서 서주기는 하는데, 가기 전에 할 수 있는 모든 일은 다 해놓고 가야 돼요. 그래서 휴가인데도 병원 구석에 숨어서 일하고 있는 사람들도 있고요.

한번은 바로 연락이 와서 “너 지금 어디 있니? 지금 이거 이렇게 해놓고 휴가 간 거니?” 하기도 했어요.

저희도 일주일 휴가는 1년에 한 번 보내줬거든요. 그래서 그 일주일은 휴가니까 당연히 해외로 나갔던 것 같아요. 혼자 갔던 적도 있고, 보통 엄마랑 가거나 남자친구와 갔어요.

저도 어떻게든 해외에 나가고 싶어서 해외여행을 갔었어요. 희한하게 목요일쯤 되면 그때부터 배가 아프더라고요. 이제 돌아갈 사람이라고 생각하니까 밥맛이 없어지고 잠도 잘 안 오고, 그때부터 입맛이 없어져요.

휴가가 잘린 적이 있었어요. 휴가를 보내주기는 하는데… 보고 계신가요?

그때는 제가 지금 정확하게 기억이 잘 안 나는데요. 레지던트 3년 차가 되면 미국 연수 PRS 발표가 몇 년 전부터 채택돼서 전통처럼 이어지고 있었어요. 그걸 하기 위해 논문을 써야 했는데, 제가 약간 미루고 미루는 스타일이거든요. 그래서 겨울 직전까지 논문을 마무리하지 못해서 휴가를 가지 말라고 하셨던 것 같아요.

아직도 그때 싱가포르를 예약해 놓았던 게 기억나요.

예약을 이미 해놓으셨는데요?

저도 휴가 때 싱가포르에 갔었거든요. 그때 혼자 갔어요.

혼자 가는 게 좋다고 하니까, 호텔에 있는 클럽 같은 데에 가서 놀고 그랬는데, 생각보다 거기가 되게 위험하더라고요. 아시아인 여자가 혼자 있으니까요.

그런데 술도 마셨으니까 제 호텔이 정확히 어느 방향인지 좀 헷갈리는 거예요. 호텔 바에서 자꾸 저한테 추근대는 영국인 남성이 있었는데, 계속 자기 차로 호텔까지 데려다주겠다고 하면서 다른 방향으로 가려고 하는 거예요.

너무 무서워서 택시를 잡고 빨리 우리 호텔로 가달라고 했어요. 그랬더니 택시 기사 아저씨가…

어쨌든 휴가는 항상 열과 성을 다해서 최대한 열심히 다녔던 것 같고, 그중에 한 번은 노르웨이에 갔다 온 적이 있어요.

결혼하고 1년쯤 됐을 때인데, 남편이 “신혼여행은 네가 가고 싶은 대로 정해서 갔으니까 이번 여행은 내가 짜겠다”라고 해서 루트를 열심히 짜서 갔어요. 그런데 거의 7박 9일 동안 트레킹만 하는 일정이더라고요.

특이한 여행 중 하나였는데요. 갈 때 20시간 정도 걸렸어요. 직항이 없었나, 아니면 직항이 비싸서 경유를 했나 모르겠는데, 경유해서 도착했어요. 밤늦게 노르웨이 오슬로에 내려서 남편과 운전하고, 어느 산 밑에 가서 잤어요.

다음 날 아침에 트레킹을 시작했는데 비가 엄청 왔어요. 사실 처음이니까 비가 와도 강행한다는 느낌으로 등산화, 등산복, 스틱까지 다 챙겨서 올라갔는데, 경치가 정말 절경이긴 하더라고요.

원래대로라면 4시간 정도 걸리면 올라갈 곳을 두 배 정도 걸려서 올라갔어요. 그런데 비바람이 너무 몰아쳤어요. 사진을 찍는 포인트가 원래 바위 사이에 서서 찍는 곳이거든요. 거기에 섰다가 너무 위험해서 바로 앞에서 바위 사진만 찍고, 제 사진은 찍지도 못한 채 내려왔어요. 거의 남편한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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