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입체성형외과 허재원 원장입니다.
많은 분들이 안면거상 혹은 리프팅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얼굴을 위로 당겨 올리는 수술이라고 자연스럽게 연상하십니다.
하지만 실제로 거상 수술을 시행하고 있는 성형외과 전문의의 입장에서 보면 이 인식을 반드시 바로잡을 필요가 있는데요
리프팅 수술은 당기는 수술이 아닙니다. 이게 무슨 말인지 두 가지로 나눠서 설명드리겠습니다.
출발점과 도착점이 다르다.
우선 해부학적으로 얼굴의 처짐은 대부분 얼굴의 앞쪽에서 발생합니다.
팔자주름, 입가의 접힘, 앞볼의 처짐은 거울을 보았을 때 가장 먼저 눈에 띄는 변화입니다.
그러나 수술의 절개선은 대부분 귀 앞에서 시작합니다.
즉 해결하고자 하는 부위는 얼굴 앞인데, 수술은 얼굴 옆에서 시작하는 모순된 구조입니다.

이로 인해 수술은 마치 터널을 파듯, 귀 앞에서 시작하여 얼굴 앞의 문제 부위까지 안전하게 도달해야 합니다.
피해야 하는 구조들은 쏙쏙 피해 가되, 목적지에 반드시 도착해야 하는데요 이것이 어려운 기술이고 반드시 노하우가 필요한 부분입니다.
만약 경험이 부족해서 피해야 할 구조를 못 피하거나, 두려움에 목적지에 도착하지 못하고 중간에 그만두게 되면 부작용이나 효과 미비가 발생합니다.
당기지 말고, 줄여야 한다.
초기에는 많은 의사들이 부분적으로만 박리하고 목적지에 도착하지 않은 채 중간지점에서 당겨 효과를 얻고자 시도를 했습니다.
이는 좋은 결과를 보이는 듯했지만 수개월 내에 효과가 사라져 버리곤 했는데요 그 이유는 단순합니다.
우리의 피부는 당기는 힘에 대해 늘어남으로 반응하는 조직이기 때문입니다.
이는 조직확장기를 사용하는 소아성형사례에서 극명히 드러납니다.

(Zöllner, A.M., Buganza Tepole, A., Gosain, A.K. et al. Growing skin: tissue expansion in pediatric forehead reconstruction. Biomech Model Mechanobiol 11, 855–867 (2012))
조직확장기를 통해 일정한 장력을 지속적으로 가하면 피부는 새로운 세포를 만들어내며 진짜로 늘어나게 됩니다.
즉 얼굴의 처짐을 단순히 잡아당기는 방식으로 해결하고자 한다면 결과는 일시적일 뿐이며, 피부는 장력에 적응해 다시 늘어나게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안면거상이란 단순히 피부를 당기는 수술이 아니라 남는 피부와 처진 연조직을 줄여주는 수술입니다.
이는 마치 사이즈가 맞지 않는 고무장갑을 손에 억지로 맞추는 것과 비슷합니다.
처음에는 알맞게 끼는 것 같아도 시간이 지나며 고무장갑이 찢어져 버리거나 잡아당기는 부분만 늘어나게 되겠죠

즉, 남는 부분에 도착해서 정확히 필요한 만큼 줄여주는 방식만이 수술의 효과가 오래 유지되는 결과를 만들어 냅니다.
서구권에서는 이 수술을 가리켜 두 가지 용어로 표현합니다.
하나는 Facelift 얼굴을 당겨 올린다는 의미이고, 또 하나는 Rhytidectomy 주름을 잘라낸다는 의미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후자의 개념이 이 안면거상의 본질을 더 잘 설명한다고 생각합니다.
성형외과 전문의로서 제가 수술을 집도하며 느낀 임상적 경험과 해부학적 사실, 그리고 논문에서 얻은 과학적 통찰을 담고 있습니다.
보다 디테일한 내용이 궁금하신 분들은 제가 직접 작성한 블로그들을 참고해보셔도 좋습니다.
궁금한 내용은 언제든 댓글로 질문해 주시면 정성껏 답변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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