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입체성형외과에서 동안 성형 수술을 하고 있는 성형외과 전문의 허재원 원장입니다.
나이가 들면서 눈 밑이 불룩해지고, 꺼지고, 잔주름이 늘어가는 건 흔히 겪는 변화입니다.
피곤해 보인다거나 감정과 다르게 인상이 강해 보인다는 말을 들을 때쯤이면 어떤 해결책이 있는지 ‘하안검 수술’을 검색하게 되는 분들도 많으실 겁니다.
막상 찾아보면 용어부터가 혼란스럽습니다.
정보는 넘쳐나지만, 어디서부터 이해해야 할지 어렵기만 한데요
이처럼 복잡해진 이유는 하안검 수술이 시간이 흐르며 계속해서 진화해왔기 때문입니다.
최근에는 이 흐름을 세대별로 나누어 이해하는 방식도 많이 사용됩니다.

정식 의학 용어는 아니지만 수술의 방향성과 기술 변화에 따라 개념을 정리하기엔 꽤 유요한 접근입니다.
오늘은 그 첫 출발점인 1세대 하안검수술을 이야기해보겠습니다.
1세대 하안검수술 : 단순한 '지방제거'에서 시작되다
초기의 하안검 수술은 지금처럼 복잡하거나 다층적이지 않았습니다.
핵심 개념은 단 하나, 튀어나온 지방을 제거해 눈 밑을 평평하게 만든다.
그 단순한 목표는 1951년, 미국의 성형외과의사 Salvadore Castanares의 논문에서 구체화됩니다.

그는 눈 밑이 불룩해지는 이유를 안와 격막의 약화 → 지방 돌출로 설명하며, 절개를 통해 이 돌출된 지방을 제거하는 수술법을 제시했습니다.
이후 표준이 된 방식이 바로 경피부 접근법입니다.
속눈썹 바로 아래 피부를 절개하고 근육을 열어 안쪽, 중앙, 바깥쪽 3개의 지방 구획 중 불필요한 부위를 제거하는 기법이죠.
이 방법의 장점은 명확했습니다.
불룩한 지방뿐 아니라 남은 피부와 주름까지 정리할 수 있고 미용적 만족도도 높았습니다.
실제로 수술은 30분~1시간 내외로 간단한 편이고, 수술 직후 ‘눈 밑이 평평해졌다’는 사실만으로도 많은 환자들이 만족했죠.
그러나 단점도 분명했다 : 외반, 꺼짐, 애교살 소실

시간이 지나며 이 수술법의 단점도 분명히 드러났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부작용은 외반(ectropion), 즉 눈꺼풀이 아래로 당겨지며 결막이 외부로 노출되는 문제였습니다.
또한 지방을 과하게 제거하면 눈 밑이 오목하게 꺼지는 현상이 생겼고 이로 인해 인상이 피곤하고 늙어 보이는 결과가 나타나기도 했습니다.
우리는 이것을 흔히 Operated look, 즉 ‘수술한 티가 나는 얼굴’이라 부릅니다.
이뿐 아니라 절개 시 눈을 감는 근육인 안륜근(orbicularis oculi muscle)을 함께 손상시키면 자연스러운 애교살이 사라지거나 표정이 어색해지는 부작용도 발생했습니다.
그나마 흉터를 피할 수 있는 방법으로 다시 주목받게 된 것이 1980~90년대의 ‘경결막 접근법’입니다.
다시 주목받은 경결막 접근법 : 흉터 없는 수술?

사실 절개 없이도 지방을 제거하는 방식은 1924년, 프랑스의 Bourguet가 이미 제안한 바 있습니다.
그는 결막(눈꺼풀 안쪽 점막)을 통해 접근하여 지방을 제거하는 비절개 방식, 즉 경결막 접근법(transconjunctival approach)을 시도했죠.
하지만 당시는 기술과 해부 지식의 한계로 널리 퍼지지 못했습니다.
이 방식이 다시 본격적으로 조명을 받은 건 1980~90년대인데요
특히 1989년 Baylis는 122명의 환자에게 이 접근법을 적용한 후, “흉터도 없고, 지방 제거 효과도 뛰어났으며 외반도 없었다”고 보고했습니다.
이는 경결막 수술이 특히 젊고 피부 처짐이 없는 환자들에게 미용적 측면에서도 우수하다는 것을 의미했습니다.



하지만 이 방식 역시 불룩한 지방 제거만을 목적으로 했기에 꺼진 눈물고랑이나 중안면부의 볼륨 부족을 해결하지는 못했습니다.
“눈 밑 불룩함은 줄었는데, 눈물고랑은 더 패였어요”, “지방이 너무 빠져서 눈 밑이 꺼져 보여요.”와 같은 반응들이 나오기 시작했죠.
단순한 제거 → 구조적 이해 : 다음 세대를 향한 교훈
시간이 지나면서 단순히 줄이는 수술로는 젊고 자연스러운 인상을 만들기 어렵다는 인식이 생겨났습니다.
지방은 제거 대상이 아니라 재배치해야 할 자산이라는 철학이 조금씩 자리잡기 시작했죠.
1981년 Loeb는 처음으로 지방을 눈물고랑 쪽으로 끌어내려 꺼진 부위를 채우는 개념을 제안했고,
1995년 Hamra는 이를 더 정교하게 발전시켜 “지방은 반드시 보존하거나 재배치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렇게 등장한 볼륨 중심의 접근이 바로 2세대 하안검 수술의 출발점이 됩니다.
정리하며 : 단순했던 시절, 그리고 그로부터 배운 것들
1세대 하안검 수술은 분명한 장점이 있었습니다.
불룩한 눈 밑이 깔끔히 정리되고, 수술 자체도 비교적 간단했으니까요.
하지만 꺼짐, 외반, 애교살 소실 같은 부작용이 적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수술 후의 얼굴이 자연스럽지 않다는 문제는 결국 이 수술법의 한계를 드러냈습니다.
그 시행착오 속에서 ‘보존’과 ‘재배치’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이 등장했고, 그 변화는 다음 세대로 이어졌습니다.
다음 번 글에서는 이러한 반성 속에서 시작된 2세대 하안검 수술 – 지방 재배치 기법의 등장과 그 임상적 효과에 대해 더 자세히 풀어보려 합니다.
지금 여러분의 눈밑 고민은 어쩌면 이 흐름 중 어디쯤에 해당하고 계신가요?
본인에게 맞는 수술 세대는 무엇인지, 한번쯤 짚어보는 계기가 되셨길 바랍니다.
좀더 자세한 하안검 이야기가 궁금하시다면 아래 링크도 한번쯤 방문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성형외과 전문의 허재원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