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입체성형외과에서 동안 수술을 하고 있는 성형외과 전문의 허재원 원장입니다.
요즘 받는 질문들의 수준이 많이 올라갔습니다.
사실 저는 이런 학술적이고 깊이 있는 질문들을 선호하는데요.
평소 제가 고민하고 연구하는 세세한 부분들,
다른 곳에서 얘기하면 "그래서 예뻐져요? 안 예뻐져요?"라는 질문으로 돌아오곤 하거든요...(하하)
그런 경우엔 말로 설명하기보다 전후사진을 보여드리는 편입니다.
오늘은 정말 수준 높은 질문을 받았는데, 이런 내용을 함께 나누고 싶어서 글로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진짜 공부하고 온 환자분의 날카로운 질문, 최근 상담에서 이마거상에 대해 엄청 깊이 알아보고 오신 분을 만났습니다.

‘원장님, 안녕하세요. 이마거상수술을 알아보면서 박리와 고정을 제대로 하는 병원을 찾고 있습니다. 그러다 원장님 블로그를 보게 됐어요.
제 상황을 말씀드리면, 눈뜨는 힘은 정상이지만 눈썹 보상이 아주 심합니다.
자연스럽게 눈을 뜨려고 하면 이마 주름이 깊게 생기고 눈썹 위쪽 근육이 볼록 튀어나와서 울퉁불퉁해져요.’
이런 증상이야말로 이마거상의 가장 전형적인 적응증입니다.
그런데 이분이 던진 질문들이 정말 놀라울 정도로 예리했어요.
Q1. 박리 범위 - 어디까지 들어가야 진짜 효과가 날까?
‘눈썹 바로 위까지만 박리하는 게 아니라 눈썹 아래 눈두덩이 부분까지 박리해야 제대로 된 수술 효과가 나온다던데, 원장님 생각은 어떠신가요?’
정말 정확하게 파악하고 계시네요.
이마거상 수술을 볼 때 의사 입장에서 "아, 이 의사가 제대로 수술하고 있구나"를 판단하는 기준 중 하나거든요.
항상 강조 드리는 원칙인 '수술로 건드리지 않은 부분에서는 절대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에 따라서
눈두덩 뭉침을 해결하려면 반드시 그 부분까지 접근해야 합니다.
문제는 골막이라는 조직이 뼈에 단단히 붙어있다는 점입니다.
눈두덩에 도달하려면 어느 정도 깊이에서 골막을 가르고 들어갈 수밖에 없어요.


골막을 뚫으면 눈두덩 지방 중 하나인 ROOF가 수술 시야에서 천장 쪽으로 보이게 됩니다.
그래서 저는 수술하면서 손으로 직접 눈꺼풀을 만져가며 박리가 눈꺼풀 위쪽까지 제대로 도달했는지 꼼꼼히 확인하고 있습니다.
Q2. 3포인트 vs 5포인트 – 고정 개수의 진실
‘관자놀이까지 박리해야 이마가 제대로 올라가고 눈꼬리 처짐에도 효과가 있다고 하는데, 관자놀이 쪽 절개창을 안 내는 병원은 관자놀이 박리를 제대로 안 한다는 뜻인가요?
이마 중앙 3곳만 절개하는 병원들이 많던데요.
그리고 LOT 박리가 눈꼬리 올리는 것과 관련 있다던데, 원장님은 LOT에 대해서는 언급을 안 하시더라고요.’
맞는 부분도 있고, 틀린 부분도 있습니다.
관자놀이 박리가 충분해야 한다는 건 맞아요. 하지만 3포인트로도 관자놀이 박리를 충분히 할 수 있습니다.
내시경을 사용하기 때문에 3포인트 중 바깥쪽 포인트를 통해 LOT까지 박리 범위를 충분히 넓힐 수 있거든요.
물론 5포인트로 관자놀이에 구멍을 하나 더 뚫으면 수술은 훨씬 편해집니다.
템플 리프트처럼 관자놀이를 45도 각도로 당기고 싶을 때는 추가 절개선에서 고정하기도 하고요.
그런데 한국인들은 템플 리프트를 거의 하지 않습니다.

눈꼬리와 눈썹 끝이 올라가서 갈매기 모양 눈이 되는 건 서구식 미의 기준이거든요.
우리나라에서는 여우 눈 같은 스타일을 서양만큼 선호하지 않아요.

그래서 박리 측면에서 보면 3포인트로도 LOT까지 충분히 박리할 수 있고
가로 방향으로 당기는 템플 리프트가 필요 없다면 고정의 의미도 떨어지니까
3포인트 수직 리프팅과 고정만으로도 대부분 충분합니다.
다만 폭시아이 스타일을 원한다면 5포인트가 더 유리하긴 하죠.

실제로 눈꼬리를 올리기 원하는 분이나, 서양인 환자를 수술할 때는 저도 5포인트를 쓰고 가쪽에 별도 고정을 해줍니다.
다음 글에서는 추미근을 얼마나 잘라야 하는지, 본터널링과 엔도타인 중 뭐가 나은지에 대한 더 깊이 있는 내용을 다뤄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