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입체성형외과 조현우 원장입니다.
윤곽 수술을 받고 난 뒤 외모가 어느 정도 자리 잡고 나면 많은 분들이 이런 고민을 하십니다.
“이제 얼굴 처짐 관리에 신경 쓰려고 하는데요 고정핀이 있으면 울쎄라나 써마지는 못 한다고 들었어요.”
인터넷에는 “금속이 있으면 레이저 시술은 위험하다”, “열 때문에 핀이 녹거나 문제가 생긴다” 같은 이야기들이 섞여 있지만, 이 말들이 의학적으로 어디까지 맞는 이야기인지는 한 번쯤 차분히 정리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윤곽수술 후 남아 있는 ‘고정핀’은 어떤 물질일까요?
윤곽수술 후 뼈를 고정하기 위해 사용되는 핀은 대부분 티타늄(titanium) 재질입니다.
제가 티타늄핀에 대해서 쓴 적이 있는데요

티타늄은 인체와의 친화성이 높고 염증이나 부식이 거의 없으며, 장기간 체내에 남아 있어도 안정적인 금속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실제로 치과 임플란트, 정형외과 골절 수술, 안면 골절 수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수십 년간 사용되어 왔습니다.
논문들에서도 티타늄은 생체 적합성이 매우 우수한 표준 의료용 금속으로 정리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윤곽수술 후 남아 있는 고정핀은 위험한 이물질이 아니라 의학적으로 검증된 고정 장치라고 보시면 됩니다.
울쎄라와 써마지는 어떤 ‘레이저’일까요?

여기서 많은 오해가 생깁니다. 울쎄라와 써마지는 레이저가 아닙니다.
울쎄라는 고강도 집속 초음파(HIFU)를 이용해 특정 깊이(SMAS층)에만 에너지를 전달하는 장비이고, 써마지는 고주파(RF)를 이용해 피부 진피층 중심으로 열을 전달하는 장비입니다.
논문에서도 초음파와 고주파 에너지는 레이저(빛)와는 다른 방식으로 조직에 작용한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 말은 레이저가 금속과 반응한다는 걱정 그대로 울쎄라와 써마지에 적용하는 것은 정확하지 않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그래도 ‘열’ 때문에 위험하지 않을까요?
의료 에너지 장비의 공통점은 결국 열을 발생시킨다는 점입니다.
실제로 뼈조직은 일정 온도 이상 올라가면 손상을 받을 수 있고, 논문에서는 보통 47~50도 이상에서 뼈 손상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보고합니다.
그래서 일부 연구에서는 강한 레이저를 금속 표면에 직접 조사했을 경우, 금속과 뼈 사이 온도가 상승할 수 있다고 보고한 바도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전제가 있습니다. 이 연구들은 금속에 직접 레이저를 쏜 실험이라는 점입니다.
윤곽 수술 후 남아 있는 고정핀은 대부분 뼈 안쪽 깊은 위치에 있습니다.
하지만 울쎄라는 정해진 깊이에만 초음파를 집속 시키고, 써마지는 피부 진피층 위주로 고주파 에너지를 전달합니다.
따라서 고정핀에 직접 에너지를 조사하는 구조가 아니라 에너지 깊이와 강도가 모두 조절된 상태에서 시술이 이루어집니다.
실제 논문들에서도 “티타늄 임플란트가 있다고 해서 초음파나 고주파 에너지 시술이 자동으로 금기가 되지는 않는다”고 정리하고 있습니다.
다만 에너지의 세기, 조사 깊이, 시술 부위에 따라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정리하면 이렇게 이해하시면 됩니다.
결론적으로 문제는 할 수 있느냐, 없느냐가 아니라 언제, 어떻게 하느냐입니다.
윤곽수술 직후처럼 뼈 유합이 완전히 안정되지 않은 시기, 핀이 비교적 가까운 광대나 턱끝 부위, 강한 에너지 설정이 필요한 경우 등 이런 상황에서는 불필요한 열 자극을 피하기 위해 시술 시기를 조절하거나 에너지 강도를 낮추는 판단이 필요합니다.
무조건 윤곽 수술 후 핀이 있다고 해서 울쎄라나 써마지를 못 받는 것은 아닙니다.
울쎄라와 써마지는 윤곽수술 후 처짐 관리로 분명 도움이 될 수 있는 시술이지만, 윤곽수술 이력이 있는 경우에는 더욱 신중한 계획이 필요한 시술이기도 합니다.
혹시 윤곽수술 후 리프팅 시술을 고민하고 계시다면 의료진과 충분한 상담을 통해 수술 후 경과 시간, 핀의 위치, 시술 목적과 강도를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개인별 맞춤 시술이 가능한 곳에서 받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