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입체성형외과에서 동안수술을 하고 있는 성형외과 전문의 허재원입니다.
지난 글에서는 "안면거상 수술, 언제 받는 것이 가장 적절할까?"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이번 글은 그 연장선상에서 조금 더 구체적인 내용을 다뤄보려고 합니다.
지난 글에서 말씀드렸듯이 안면거상을 고민하는 연령대는 크게 30~40대와 60대 전후로 나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 두 그룹은 수술을 바라보는 관점과 목표가 상당히 다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저는 개인적으로 30~40대에 1차 안면거상을 받는 것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편입니다.
세부적으로는 과거에 윤곽수술, 지방이식, 지방흡입 등을 받은 뒤 처짐이 빠르게 진행된 경우에는 30대에, 반대로 이런 시술이나 수술 경험이 없는 분이라면 30대보다는 40대 이후를 권장하는 편입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모든 수술에는 반드시 '얻는 것'과 '잃는 것'이 공존합니다. 우리는 얻는 이점이 손해보다 훨씬 클 때 비로소 수술을 선택하게 됩니다.
안면거상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이 수술을 통해 얻는 것만 있는 것은 아니며, 분명 감수해야 할 요소들도 존재합니다.
예를 들면 비용, 회복 기간, 아주 드물게 발생할 수 있는 합병증, 탈모나 피부 문제 등 여러 요소가 있습니다.
하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부분을 하나만 꼽자면 바로 ‘흉터’입니다.

제가 지속적으로 절개 디자인과 봉합 방법을 연구하는 이유도 이 흉터를 최대한 줄이기 위해서입니다.
실제 상담을 진행하다 보면 같은 흉터라도 연령대에 따라 받아들이는 무게감이 다르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20대가 느끼는 흉터의 부담과 40대가 느끼는 부담은 확실히 차이가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나이가 어릴수록 겉으로 보이는 흔적에 더 민감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코수술은 비개방으로, 이마수술은 내시경으로, 윤곽수술은 구강 절개로, 눈밑수술은 결막 절개로 진행하는 등 흉터를 감추기 위한 기술이 계속 발전해 온 것입니다. 그만큼 젊은 층에서는 눈에 띄는 흉터에 대한 부담이 크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안면거상 수술은 어떤 방식이든 절개 흉터를 완전히 없앨 수는 없습니다.
물론 수술자의 노하우와 디자인에 따라 그 차이는 매우 커질 수 있습니다.
결국 수술을 판단하는 기준은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습니다.

(수술로 얻는 변화) – (수술로 감수하는 흉터와 부담) 이 값이 클수록 수술을 적극적으로 권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흉터를 감수할 만큼 충분한 개선 효과가 있어야 합니다. 그 핵심이 바로 ‘처짐 개선’입니다.
또는 연부조직이 과도하게 남아 얼굴이 무겁고 둔해 보이는 경우, 이를 정리해 작고 또렷하게 만들어주는 효과도 중요한 요소가 됩니다.
나이가 들수록 처짐과 불균형은 점점 심해지게 되고, 이로 인해 수술로 얻을 수 있는 효과도 커집니다.
즉, (얻는 변화) – (흉터 부담)이 값이 자연스럽게 커지게 됩니다.
반대로 흉터를 최소화하는 디자인을 적용할수록 잃는 부분은 줄어들게 됩니다.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만약 18세 환자라면 눈에 띄는 처짐이 거의 없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 경우 (처짐 개선 거의 없음) – (수술 흉터) = 손해가 되기 때문에 오히려 수술을 하지 않는 것이 더 현명한 선택이 됩니다.
제 경험상, 이 수치가 플러스로 전환되기 시작하는 시점은 대략 30대 중반이며, 눈에 띄는 의미 있는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시기는 40대 중반 이후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는 평균적인 기준일 뿐이며 개인차는 매우 큽니다. 누군가는 더 빠를 수도 있고, 누군가는 훨씬 늦을 수도 있습니다.
또 하나 중요한 변수는 윤곽수술 경험입니다.
뼈 절제량이 많을수록 처짐 시기는 최대 10년 정도 앞당겨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윤곽수술을 받은 분들의 경우 30대 중반에도 거상을 추천 드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단순히 나이 때문이 아니라 선천적인 연부조직의 양, 그에 대한 얼굴뼈의 삭제량, 피부 탄력 등과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
상담 과정에서 이러한 정보들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뒤, 수술 여부와 시기를 결정하게 됩니다.
다음 글에서는 이 주제를 조금 더 이어서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궁금한 점이 있다면 댓글로 편하게 남겨주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