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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인과 서양인의 안면거상술 흉터 차이

입체성형외과의원 · 진솔하고 담백한 안면윤곽이야기 · 2026년 3월 28일

안녕하세요. 입체성형외과에서 동안수술을 하고 있는 성형외과 전문의 허재원입니다. 최근 외국인 환자 진료가 조금씩 늘어나면서 예전에는 크게 의식하지 못했던 차이를 하나 자주 느끼게 됩니다. 같은 절개를 하고, 같은 방향으로 박리를 하고, 같은 방식으로 봉합을 했는데도 백인 환자에서는 흉터가 훨씬 덜 눈에 띄는 경우가 많다는...

안녕하세요.

입체성형외과에서 동안수술을 하고 있는 성형외과 전문의 허재원입니다.

최근 외국인 환자 진료가 조금씩 늘어나면서 예전에는 크게 의식하지 못했던 차이를 하나 자주 느끼게 됩니다.

같은 절개를 하고, 같은 방향으로 박리를 하고, 같은 방식으로 봉합을 했는데도 백인 환자에서는 흉터가 훨씬 덜 눈에 띄는 경우가 많다는 점입니다.

단순히 덜 보이는 정도가 아니라, 환자 본인도 “거의 신경 쓰이지 않는다”라고 말하는 경우가 꽤 많습니다.

반대로 동양인 환자에서는 아주 작은 절개선이라도 오랫동안 신경 쓰이는 경우를 자주 보게 됩니다.

이게 단순한 개인차일까 궁금했는데, 마침 최근 읽은 논문 하나가 이 경험을 꽤 잘 설명해 주고 있어서 소개해 보려고 합니다.

얼굴 흉터는 두 가지로 나누어 생각해야 합니다.

얼굴 수술 후 흉터를 이야기할 때는 사실 두 가지 요소가 동시에 작용합니다.

하나는 실제로 얼마나 보이는가, 다른 하나는 얼마나 신경 쓰이는가입니다.

이 두 가지는 항상 일치하지는 않습니다. 같은 흉터라도 누군가는 거의 의식하지 않고, 누군가는 계속 거슬려합니다.

이번 연구는 바로 이 차이를 인종 간 비교로 분석한 내용입니다.

백인과 동양인의 흉터 인식 차이를 비교한 연구

총 147명의 얼굴 수술 환자를 대상으로 백인과 동양인 환자의 흉터 인식을 비교했습니다.

분석 결과는 비교적 일관된 방향을 보였습니다.

동양인과 서양인의 안면거상술 흉터 차이 관련 이미지 1

백인 환자들이 동양인 환자보다

  • 전체 흉터 만족도

  • 외형에 대한 평가

  • 심리적 영향

  • 직업 및 성적 자신감

모든 영역에서 더 높은 점수를 보였습니다.

특히 눈에 띄는 차이는 외형 만족도 영역이었습니다.

즉, 동일한 수술 후 결과라도 동양인 환자가 흉터를 더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경향이 확인된 것입니다.

한편 흥미로운 점도 하나 있었습니다.

수술 이후 시간이 지나면서 나타나는 당김, 불편감, 감각 변화 같은 증상은 두 그룹 모두에서 비슷한 속도로 개선되었습니다.

결국 차이를 만드는 것은 흉터의 불편감 자체라기보다 흉터가 어떻게 보이고 어떻게 인식되는가였습니다.

실제 임상에서 느끼는 차이와도 비슷합니다.

이 결과는 개인적으로도 상당히 공감되는 내용이었습니다.

진료를 하다 보면 백인 환자에서는 색소침착이 거의 남지 않고 붉은기가 빠르게 사라지며 흉터가 퍼지는 경우도 드물고 절개선이 흐려지는 속도도 빠른 경우가 많습니다.

정리하면, 객관적으로도 흉터가 덜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이런 차이는 자연스럽게 주관적인 만족도의 차이로 이어집니다.

여기서 한 가지 더 생각해볼 문제가 있습니다

이전 글에서도 여러 번 말씀드렸지만, 현재 우리가 사용하는 안면거상 수술의 많은 기본 개념과 접근법은 미국과 유럽에서 정립된 것입니다.

즉, 상대적으로 흉터가 덜 눈에 띄는 피부 특성을 가진 환자군을 기준으로 발전해 온 수술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 절개 길이의 기준이나 절개 위치의 선택, 피부 긴장을 분산시키는 방식, 헤어라인 접근 전략, retrotragal 절개 디자인 같은 요소들이 처음부터 동양인을 기준으로 만들어진 것은 아니라는 뜻입니다.

이러한 차이는 임상 결과의 만족도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동양인 환자에서는 수술 디자인이 달라져야 합니다.

동양인 환자에서는 흉터가 더 잘 보이는 경향이 있고, 흉터에 대한 기대 수준도 더 높은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같은 술식을 동일하게 적용하는 것만으로는 항상 충분한 결과를 만들기 어렵습니다.

절개 위치는 더 신중하게 설정해야 하고, 절개 길이는 가능한 줄여야 하며, 헤어라인 변형을 최소화해야 하고, 피부 긴장은 더 세밀하게 분산시켜야 하며, 봉합 전략 역시 더 정교하게 설계될 필요가 있습니다.

즉, 안면거상 수술은 하나의 정형화된 방식이라기보다 환자의 피부 특성과 문화적 기대치를 함께 고려해 조정되어야 하는 수술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연구는 단순히 동양인 환자가 흉터에 더 민감하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데서 끝나지 않습니다.

오히려 더 중요한 의미는 현재의 안면거상 술식이 서양 환자를 중심으로 발전해 온 만큼, 앞으로는 흉터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아시아인 환자에게 맞는 수술 디자인이 필요하다는 점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만든다는 데 있습니다.

최근 외국인 환자를 진료하면서 막연하게 느끼던 차이를 이 논문이 비교적 명확한 언어로 설명해 주는 느낌이었고, 개인적으로도 안면거상 수술의 절개 디자인을 다시 고민해 보게 만드는 흥미로운 연구였습니다.

오늘 내용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궁금하신 점이 있으시면 언제든 댓글로 문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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