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입체성형외과 조현우 원장입니다.
얼굴이 길어 보이는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이마가 길 수도 있고, 중안면부가 길 수도 있으며, 아래턱이 길어서 전체적인 얼굴 비율이 길어 보이는 경우도 있습니다. 저 역시 여러 칼럼을 통해 얼굴 길이를 줄이는 다양한 방법에 대해 설명드린 적이 있는데요
얼굴 길이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앞에서 보이는 모습뿐 아니라 옆모습의 비율까지 함께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저는 대부분의 경우 턱끝수술과 사각턱수술을 함께 시행하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하지만 모든 분들이 큰 수술을 원하는 것은 아닙니다.
전신마취가 부담스럽거나 보다 간단한 방법으로 개선을 원하시는 분들도 많이 계십니다.
이러한 경우에는 턱끝수술을 시행하면서 절골 각도를 조절하는 방법을 이용하여 턱끝의 길이를 어느 정도 변화시키기도 합니다.
오늘은 이 방법에 대해 설명드리겠습니다.
턱끝 전진술은 앞쪽으로만 움직이는 수술일까요?

많은 분들이 턱끝전진술이라고 하면 이름 그대로 턱끝을 앞쪽으로만 이동시키는 수술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가장 기본적인 목적은 맞습니다.
하지만 실제 수술에서는 단순히 몇 mm를 앞으로 이동시키는 것만 결정하는 것이 아닙니다.
뼈를 어디에서 자를 것인지, 어떤 각도로 자를 것인지, 얼마나 회전시킬 것인지까지 함께 계획하게 됩니다.
바로 이 절골 각도에 따라 턱끝의 길이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습니다.
절골면을 수평으로 만들면 턱끝은 거의 앞쪽으로만 이동합니다.
하지만 절골면을 사선으로 만들면 앞으로 이동하면서 위쪽 또는 아래쪽 방향의 변화도 함께 일어나게 됩니다.
절골면을 사선으로 향하게 하면 어떻게 될까요?

제가 예전에 리뷰했던 해외 논문에서도 이러한 방법을 소개한 적이 있습니다.
앞턱을 전진시키면서 절골면을 위쪽 방향으로 사선 처리하면 턱끝이 앞으로 이동하는 동시에 위쪽으로도 이동하게 됩니다.
결과적으로 턱끝의 길이가 짧아 보이는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물론 실제로 뼈를 절제하여 길이를 줄이는 수술만큼 큰 변화는 아니지만, 턱끝의 위치와 얼굴 비율이 함께 개선되면서 생각보다 자연스럽게 얼굴이 짧아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대로 절골면을 아래 방향으로 사선 처리한 뒤 전진시키면 턱끝은 앞으로 이동하면서 아래쪽으로도 함께 이동하게 됩니다.
이 경우에는 턱끝 길이가 조금 더 길어지는 효과를 만들 수 있습니다.
같은 5mm 전진이라 하더라도 절골 방향에 따라 전혀 다른 결과를 얻을 수 있는 것입니다.
턱끝 후진술도 같은 원리인가요?


이 원리는 턱끝을 뒤로 이동시키는 후진술에서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후진하면서 절골 방향을 조절하면 얼굴 길이를 조금 줄일 수도 있고, 반대로 조금 늘릴 수도 있습니다.
앞으로 이동하느냐, 뒤로 이동하느냐보다 더 중요한 것은 절골면의 방향입니다.
그렇다면 왜 모든 환자에게 이 방법을 사용하지 않을까요?
여기서 중요한 점이 있습니다. 절골 각도를 이용한 길이 조절은 어디까지나 부가적인 변화를 만드는 방법입니다.
얼굴 길이를 7~10mm 정도 크게 줄여야 하는 경우라면 이러한 방법만으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뼈를 직접 절제하여 길이를 줄이는 턱끝 축소술이나, 반대로 뼈이식을 이용한 연장술이 훨씬 효과적인 방법이 됩니다.
따라서 절골 각도 조절은 전진술이나 후진술을 시행하면서 추가적으로 얼굴 비율을 조금 더 다듬어 주는 테크닉이라고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실제 수술 사례를 보겠습니다.




턱끝 전진술을 시행한 두 환자입니다.
두 사례 모두 단순히 앞으로만 이동한 것이 아니라 절골 방향을 함께 계획하여 얼굴 비율을 조절하였습니다.
수술 후에는 턱끝이 자연스럽게 앞으로 이동하면서 턱선이 더욱 선명해졌고, 얼굴 전체의 밸런스 또한 보다 조화롭게 개선되었습니다.
턱끝수술은 단순히 앞으로 몇 mm 이동할 것인가만 결정하는 수술이 아닙니다.
절골의 위치와 방향, 이동량, 회전까지 함께 고려해야 얼굴의 비율과 옆모습을 동시에 개선할 수 있습니다.
수술 범위를 최소화하면서도 얼굴 비율을 조금 더 개선하고 싶다면 전진이나 후진을 시행하는 과정에서 절골 각도를 적절히 조절하는 것만으로도 의미 있는 변화를 얻을 수 있습니다.
또한, 비교적 수술 범위가 크지 않은 수술로 경우에 따라서는 수면마취만으로도 수술이 가능합니다.
물론 환자의 상태와 이동량에 따라 마취 방법은 달라질 수 있지만, 많은 분들이 생각하시는 것처럼 매우 큰 수술만은 아닙니다.
오늘은 비교적 간단하지만 실제 수술 계획에서는 매우 중요한 테크닉 중 하나를 소개해드렸습니다.
수술을 고민하고 계신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