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담에서 치아 라미네이트 개수를 늘려 권했다고, 그게 다 과잉진료는 아닙니다. (삼성동 치과)
안녕하세요. 신논현역 스마일뷰치과의원 대표원장 김한결입니다.
연세대학교를 나와 앞니 심미치료를 중심으로 16년째 진료하고 있습니다.
"앞니 두 개만 신경 쓰였을 뿐인데, 상담 가니 여덟 개를 다 하자고 하시더라고요."
치과를 알아보시다가 비슷한 경험을 하셨다면, 오늘 글이 정리에 도움이 될 거예요.
16년간 앞니만 들여다보다 보니 보이는 게 있어요.
상담실에서 환자분이 가장 불안해하는 순간은 계획이 커지는 순간이 아니라, 왜 커졌는지 설명을 못 들은 순간이더라고요.
지금 이 글을 보시는 분도 아마 '내가 속는 건 아닐까' 싶어 검색창을 다시 여셨을 거예요.
먼저 말씀드리면, 개수가 늘었다는 사실 하나로는 판단이 안 됩니다.
판단은 그 계획에 근거가 붙어 있느냐로 갈립니다.
3분만 읽으시면, 상담 자리에서 그 근거를 직접 확인하는 질문 몇 개를 가져가실 수 있어요.
한 가지 기준을 미리 드릴게요.
설명을 듣고 나서 내가 남에게 그 이유를 다시 설명할 수 있다면, 그건 이해한 겁니다.
그러지 못하면 아직 결정할 때가 아니에요.

치과 상담에서 계획이 커질 때, 무엇부터 확인해야 할까요?
두 개만 보러 갔는데 여섯, 여덟으로 늘어나는 상황요.
이럴 때 개수를 두고 다투는 건 실익이 없습니다.
물어보실 건 하나예요.
늘어난 치아 하나하나가 왜 포함됐는지.
옆 치아 색이 달라 두 개만 하면 경계가 드러나는 경우가 있고, 맞물림 때문에 범위를 넓혀야 안정적인 경우도 있어요.
근거가 붙으면 이건 확장이 아니라 설계입니다.
반대로 "다 하는 게 예뻐요" 이상의 설명이 나오지 않는다면, 그 자리에서 결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놓치기 쉬운 지점은 따로 있어요.
늘어난 이유를 물었을 때 표정이 굳는지, 아니면 스캔 화면을 켜서 보여주는지.
답보다 반응이 정확할 때가 많습니다.

지금 하면 안 되는 상태인데 서두르자고 하면요?
앞니가 마음에 걸려 오셨는데, 정작 먼저 손봐야 할 게 따로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충치가 진행 중이거나 잇몸에 염증이 남아 있는 상태요.
이럴 때 겉면부터 새로 만들면, 물이 새는 배관은 그대로 두고 천장 도배만 다시 하는 셈이 됩니다.
이갈이나 이악물기가 있는 분도 순서를 따져봐야 해요.
얇은 도자기 판은 반복되는 힘에 깨지거나 떨어질 수 있거든요.
발치가 필요한 부정교합(치아 배열과 맞물림이 어긋난 상태)을 앞니 겉면으로 덮으려는 계획도 같습니다.
이런 상태를 짚지 않고 심미치료부터 잡는 계획이라면, 개수보다 그 점을 먼저 여쭤보세요.
문제를 덮은 시술은 시림이나 탈락, 잇몸 문제로 돌아올 수 있습니다.

라미네이트 과삭제는 정확히 어느 지점에서 시작될까요?
라미네이트를 알아보시는 분들이 가장 걱정하는 부분이죠.
과삭제는 손이 거칠어서 생기기보다, 완성 모습을 정하지 않고 깎기 시작할 때 생깁니다.
목표가 없으면 공간을 넉넉히 확보하는 쪽으로 기울거든요.
그래서 순서를 뒤집는 게 도움이 됩니다.
구강스캐너(입안을 3D로 스캔하는 장비)로 현재 상태를 남기고, DSD(완성 모습을 미리 디자인해 보여주는 설계)로 얼굴형과 잇몸 라인, 옆 치아와의 조화를 먼저 잡는 방식이요.
임시 보철로 며칠 지내보며 모양을 맞춰보는 과정이 있으면 판단이 편해집니다.
최소삭제나 무삭제는 치아를 조금만 다듬거나 거의 손대지 않는 접근인데요.
솔직히 모든 경우에 되는 건 아니에요.
원래 치아가 앞으로 나와 있으면 무리하게 적용했을 때 도톰해 보일 수 있습니다.
시림, 탈락, 잇몸 자극, 착색, 파절은 개인에 따라 생길 수 있는 부분이고요.
치아는 한 번 깎으면 되돌릴 수 없어요.

밀어붙이는 상담과 설명하는 상담은 뭐가 다를까요?
지난달에 30대 여성분이 여섯 개 계획을 들고 오셨어요.
살펴보니 두 개만 다듬어도 라인이 맞는 상태라, 그렇게 말씀드리고 돌려보냈습니다.
저는 안 해도 되는 건 안 해도 된다고 말씀드려요.
내 가족 치아라는 마음으로 보면 그 말이 먼저 나오거든요.
라미네이트에서 확인하실 건 비슷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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깎을 양을 말로만 설명하는지 스캔과 시뮬레이션으로 보여주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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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제량을 줄일 방법을 함께 고민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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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 보철로 미리 맞춰보는 과정이 있는지요.
지금 하지 않아도 되는 이유를 설명해주는 곳인지도 눈여겨보세요.
치아미백처럼 덜 손대는 방법으로 충분한 경우를 짚어주는지 보시면 판단이 섭니다.
사후관리 일정을 안내하는지도 확인하시고요.
붙이고 끝나는 진료가 아니라서요.

과잉진료를 가려내는 건 의심의 문제가 아니라 질문의 문제입니다.
왜 이 치아가 포함됐는지, 얼마나 다듬는지, 지금이 적기인지 세 가지를 물어보시면 대부분 드러나요.
예뻐 보이는 것보다 오래가는 게 먼저예요.
저는 그래서 상담을 오래 하는 편이고, 오늘 결정하지 않으셔도 된다는 말씀을 자주 드립니다.
상담 자리에서 사전 진단과 시뮬레이션이 있는지, 그 한 가지만 체크해보셔도 선택이 한결 선명해질 거예요.
계획이 커져 마음이 불편했던 분, 두 개면 충분한 게 아닐까 싶어 망설이셨던 분께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선택은 여러분 몫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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